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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홀 아일랜드 호핑, 발리카삭 말고 다른 섬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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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를 타고 에메랄드빛 바다 위를 달리는 모습

보홀 아일랜드 호핑이라고 하면 발리카삭과 버진아일랜드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실제로 두 곳 모두 보홀 관광청이 공식 안내하는 대표 스노클링·호핑 목적지다. 하지만 보홀 주변에는 각각 다른 분위기와 이유로 찾아가는 섬들이 더 있다. 거북이를 보려는 사람, 썰물 샌드바를 찍고 싶은 사람, 조용한 어촌 마을을 원하는 사람, 다이빙 포인트를 찾는 사람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진다.

발리카삭 — 거북이를 확실히 보고 싶다면

발리카삭 섬 → (보트 30분 정도) 팡라오 알로나 비치 보홀 남서부, 팡라오에서 출발한다. 당일치기로 오전부터 오후까지 일정을 잡는다.

발리카삭은 보홀 아일랜드 호핑에서 가장 먼저 언급되는 섬이다. 알로나 비치에서 보트로 30분이면 닿는 거리에 있고, 거북이 스노클링으로 이름이 높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바다거북을 여러 마리 볼 확률이 크다. 섬 주변 바다는 수심이 낮은 곳과 깊은 곳이 섞여 있어 스노클링 초보자도 접근할 만하다.

섬에는 작은 마을과 해변이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배 위에서 스노클링만 하고 돌아간다. 오전 일찍 출발하면 사람이 덜 몰려 있고, 오후에는 빛이 강해 물속이 더 잘 보인다. 거북이나 물고기를 직접 만지려는 행동은 금지되어 있으며, 가이드가 동행하는 투어를 이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버진 아일랜드 — 썰물 샌드바를 찍고 싶다면

버진 아일랜드(폰토드) → (보트 20분 정도) 팡라오 일대 보홀 남부, 팡라오에서 출발한다. 썰물 시간대를 맞춰 당일치기로 다녀온다.

버진 아일랜드는 썰물 때 드러나는 하얀 모래톱으로 유명하다. 물이 빠지면 바다 한가운데 긴 샌드바가 나타나고, 그 위를 걸으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물이 차오르면 샌드바가 사라지므로 썰물 시간대를 확인하고 출발해야 한다. 섬 자체는 작고 그늘이 거의 없어 모자와 자외선 차단제가 필요하다.

2026년 2월 재개방된 이후 이용 방식이 일부 달라졌다. 2시간당 250명으로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있으며, 환경 보호를 위해 쓰레기를 모두 되가져가는 정책(Pack-in, Pack-out)을 엄격히 시행하고 있다. 투어 패키지를 통해 예약하는 것이 확실하고, 현장에서 바로 들어가기 어려울 수 있다. 발리카삭과 묶어서 반나절 일정으로 다녀오는 사람이 많다.

하얀 모래톱이 바다 가운데 드러난 모습

파밀라칸 — 돌고래와 조용한 어촌을 원한다면

파밀라칸 섬 → (보트 40분 정도) 팡라오 일대 보홀 남동부, 팡라오에서 출발한다. 새벽 출발로 돌고래 관찰을 하고 당일 복귀한다.

파밀라칸은 돌고래 관찰 투어의 출발 지점으로 알려져 있다. 새벽 일찍 배를 타고 나가면 야생 돌고래 무리를 볼 가능성이 있다. 돌고래는 야생 상태이므로 항상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운이 좋으면 배 가까이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섬 자체는 작은 어촌 마을이고,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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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카삭이나 버진 아일랜드처럼 화려한 풍경은 없지만, 조용한 섬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맞는다. 돌고래 관찰 후에는 섬 주변에서 스노클링을 하거나 해변에서 쉬다 돌아온다. 새벽 출발 일정이므로 전날 충분히 쉬고 가는 편이 좋다.

카빌라오 — 다이빙 포인트를 찾는다면

카빌라오 섬 → (보트 약 45~50분) 팡라오 일대 보홀 서부에 위치하며, 세부 막탄과도 가깝다. 당일치기보다 다이빙 목적으로 하루 일정을 잡는다.

카빌라오는 보홀 주변 섬 중 다이빙 포인트로 이름이 높다. 섬 주변 바다는 수심이 깊고 조류가 있어 스노클링보다 다이빙에 적합하다. 다이빙 숍이 몇 군데 있고, 펀다이빙이나 자격증 취득 과정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보홀 본섬에서 출발하기보다 세부 막탄에서 넘어오는 경로도 흔하다.

섬 자체는 마을이 작고 관광 시설이 적어, 다이빙 외 목적으로 가기에는 맞지 않는다. 다이빙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다른 섬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 다이빙 경험이 있고 보홀에서 새로운 포인트를 찾는다면 카빌라오가 선택지에 들어간다.

북부 다나욘 뱅크 일대 — 남들 잘 안 가는 곳을 원한다면

다나욘 뱅크 일대 섬 → (보트 1시간 이상) 보홀 북부 보홀 북부, 팡라오보다 거리가 멀어 이동 시간이 길다. 당일치기 가능하지만 일정이 빠듯하다.

다나욘 뱅크는 보홀 북부 바다에 있는 얕은 암초 지역이다. 발리카삭이나 버진아일랜드처럼 많이 알려지지 않아 사람이 적고, 물속 환경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 스노클링과 다이빙 모두 가능하지만, 이동 거리가 길어 출발 시간이 이르다. 보홀 북부에 머물고 있다면 접근이 수월하지만, 팡라오에서 출발한다면 편도 이동에만 2시간 이상 걸릴 수 있다.

투어 패키지가 적고, 현지 가이드나 보트를 개별로 섭외해야 할 수도 있다. 보홀 아일랜드 호핑을 여러 번 다녀온 사람이나, 사람이 몰리는 곳을 피하고 싶은 사람에게 맞는 선택지다.

[어떤 섬을 골라야 할까]

  • 거북이 스노클링: 발리카삭
  • 샌드바 사진: 버진 아일랜드
  • 돌고래 관찰과 한적한 분위기: 파밀라칸
  • 다이빙: 카빌라오
  • 남들 잘 안 가는 곳: 북부 다나욘 뱅크 일대

두 곳 이상을 묶어서 가려면 거리와 이동 시간을 먼저 확인하고, 썰물 시간대가 영향을 주는 섬은 출발 전에 시간을 맞춰야 한다.

발리카삭 한 곳만 보고 보홀 아일랜드 호핑을 끝내기엔 아깝다. 섬마다 보이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이 다르고, 누구와 가느냐에 따라 맞는 곳도 달라진다. 보홀에서 하루를 더 머물 수 있다면, 이미 가본 섬 말고 다른 섬을 한 곳 더 찾아가는 일정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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