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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 돌아가는 장례…수목장·산분장이 뜨는 이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존 매장 방식에서 벗어나 수목장이나 산분장 같은 자연 친화적 장례 방식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강원도 홍천군은 2026년 4월 추모공원 내 산분장지 조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며 이러한 장례 문화의 변화에 발맞추고 있다.

매장 중심 장례 방식이 안고 있는 문제와 한계점

전통적으로 국내 장례 문화는 매장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하지만 매장은 토지를 영구적으로 점유하고, 묘지를 관리하기 위해 후손이 지속적으로 찾아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급속한 고령화로 사망자 수가 늘어나면서 묘지 면적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는 좁은 국토 면적을 고려할 때 심각한 자원 낭비와 환경 부담으로 이어진다.

또한 묘지를 유지하려면 정기적으로 벌초를 하고 세심하게 관리해야 하는데, 자녀 세대나 후손이 멀리 떨어져 있거나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묘지 관리는 유족에게 큰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많은 가족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무연고 묘지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방치된 묘지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문제는 장례 문화가 간소화되고 자연 친화적으로 바뀌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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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나무 아래에서 평화롭게 자리 잡은 수목장지를 보여주는 사실적인 장면

수목장·산분장으로 후손 부담 줄이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새로운 문화

수목장은 화장 후 유골을 나무 아래나 자연 속에 묻어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방식이다. 묘지처럼 별도 관리가 필요하지 않고, 유족은 나무를 찾아가 고인을 기억하는 방식으로 평화롭게 추모할 수 있다. 별도 벌초나 정기 관리 부담이 없어 후손에게 경제적·시간적 여유를 준다. 최근에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설 수목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사설 수목장도 늘어나고 있어 유족의 선택 폭이 한층 넓어졌다.

산분장은 유골을 화장한 뒤 분말 형태로 자연 속에 뿌리는 방식이다. 산분장은 2025년 1월부터 법제화되어 제도적 기반이 확고히 마련되었으며, 정부는 2020년 기준 약 8% 수준이었던 산분장 이용률을 향후 약 3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종합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자체에서는 공원이나 산림 안에 전용 산분장지를 조성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홍천군은 2026년 4월 추모공원 내 산분장지를 완공하며 자연 친화적 장례 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공원 안에 마련된 산분장지는 관리가 용이하고 주변 환경에도 전혀 부담을 주지 않는다. 홍천군 외에도 여러 지자체들이 친환경 장사시설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자연장 문화를 장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장을 선택하는 비율도 꾸준히 높아져 현재는 대부분의 장례가 화장으로 치러지고 있다. 화장 후 봉안 시설에 유골함을 모시거나 수목장·산분장으로 연결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매장처럼 넓은 토지를 차지하지 않고, 관리 부담도 획기적으로 줄어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자연 친화적 장례가 환경과 지속 가능성 모두 지키는 합리적 대안

매장 방식은 묘지 조성을 위해 산림을 훼손하거나 토지를 개간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반면 수목장이나 산분장은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고인을 자연으로 온전히 돌려보내는 방식이다. 에너지 소비나 환경 부담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고, 후손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물려줄 수 있어 지속 가능한 장례 문화로 높이 평가받는다.

또한 후손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묘지 매입 비용, 비석 설치 비용, 매년 들어가는 관리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전통 매장 방식은 상당한 경제적 부담이 된다. 반면 수목장이나 산분장은 초기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한 번의 절차로 끝나 추가적인 관리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최근 중장년층과 시니어 사이에서는 웰다잉(Well-dying) 트렌드와 함께 본인이 직접 장례 방식을 미리 결정하는 경우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자녀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하려는 의도에서다. 사전장례의향서를 작성하여 수목장이나 산분장을 희망하는 이들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자연 친화적 장례 방식이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면서도 환경을 보호하는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장례 방식은 가족의 의견과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미리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원만한 합의점을 찾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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