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수술 후 관절이 굳어지는 유착 현상은 중장년층에서 자주 나타나는 문제다. 수술 부위를 보호하려다 오히려 어깨가 굳어버리는 동결견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술 후 관절 유착, 왜 생기는가
어깨 수술 후 6~8주간은 보조기를 착용하며 일상생활을 조심스럽게 이어가는 시기다. 이 기간 동안 어깨를 과도하게 움직이지 않으려다 보니 관절 주변 조직이 달라붙으면서 유착이 발생한다. 수술 부위가 아물면서 생기는 섬유화 조직이 관절낭과 함께 굳어지면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돌리는 동작이 어려워진다.
특히 회전근개 파열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봉합된 힘줄이 다시 찢어질까 두려워 팔을 거의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두려움이 오히려 동결견으로 이어질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수술 후 3개월이 지나도 어깨가 뻣뻣하게 굳어 일상생활이 불편한 경우가 적지 않다. 관절을 전혀 쓰지 않는 것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어 적절한 중간 지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고무밴드가 재활 초기에 적합한 이유
고무밴드는 강도 조절이 쉽고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아 수술 후 재활 초기 단계에 적합하다. 밴드를 짧게 잡으면 저항이 강해지고 길게 잡으면 저항이 약해져 본인의 회복 상태에 맞춰 조절할 수 있다. 아령이나 머신 운동과 달리 중력의 영향을 덜 받아 어깨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다.
수술 후 3개월까지는 근력보다 관절 범위를 회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의료용 고무밴드나 줄을 활용한 스트레칭은 이 시기에 무리한 근력 운동보다 안전하다. 단, 밴드를 너무 강하게 당기거나 빠르게 반복하면 봉합 부위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천천히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이 원칙이다. 전문가들은 하루 23회, 한 번에 1015분 정도 가벼운 밴드 스트레칭을 권장한다.
단계별 고무밴드 스트레칭 방법
초기에는 벽에 밴드를 고정하고 팔을 앞으로 천천히 들어 올리는 동작부터 시작한다. 팔을 90도 이상 올리기 어렵다면 60~70도 정도만 올려도 충분하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10회 정도 반복하며 서서히 관절 범위를 넓혀간다. 어깨 높이까지 팔을 들 수 있게 되면 옆으로 벌리는 동작, 뒤로 돌리는 동작을 추가한다.
밴드를 양손으로 잡고 가슴 앞에서 좌우로 당기는 동작은 어깨뼈 주변 근육을 깨우는 데 도움이 된다. 이때 팔꿈치를 90도로 유지하고 어깨가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동작 중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중단하고 강도를 낮춰야 한다. 뻐근한 느낌은 괜찮지만 찌르는 듯한 통증은 무리가 가는 신호다.
수술 후 6개월이 지나면 밴드를 이용한 근력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밴드를 발로 고정하고 팔을 들어 올리거나, 문손잡이에 걸어두고 당기는 동작을 추가한다. 이 단계에서는 10~15회씩 3세트 정도 반복하며 점차 강도를 높여간다. 단, 개인의 회복 속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재활 일정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활 중 흔한 실수와 주의점
재활 운동을 시작하면서 가장 흔한 실수는 빠른 회복을 기대하며 강도를 급격히 높이는 것이다. 수술 후 3개월 이내에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골프, 테니스 같은 격한 운동을 시도하면 봉합 부위가 다시 손상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6개월 이상 꾸준히 재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조언한다.
또 다른 문제는 통증이 줄어들자마자 재활을 중단하는 경우다.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관절 범위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기, 등 뒤로 손 올리기 같은 동작이 자유롭지 않다면 재활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스트레칭을 중단하면 다시 유착이 진행될 수 있어 최소 1년간은 주 2~3회 정도 관절 운동을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재활 과정에서 어깨 주변이 붓거나 열감이 느껴진다면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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