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으로 약해진 뼈가 무너지면서 생기는 척추압박골절은 60대 이상 여성에게 흔하다. 이때 척추체가 더 찌그러지거나 굽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이 TLSO 척추 보조기다.
척추 압박골절이 생기면 뼈가 계속 주저앉는다
척추압박골절은 위아래에서 누르는 힘을 척추뼈가 버티지 못해 납작하게 찌그러지는 손상이다. 특히 골다공증이 있는 노년층은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쉽게 골절된다. 문제는 골절된 척추체가 치료 없이 방치되면 계속 무너져 내려 척추 전체가 앞으로 굽는 후만증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골절 직후에는 극심한 허리 통증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줄어들기도 한다. 하지만 통증 감소가 뼈가 제대로 붙었다는 뜻은 아니다. 골다공증으로 약한 뼈는 유합 속도가 느리고, 그 사이 척추체가 더 찌그러지거나 뒤틀릴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흉추·요추·천추를 모두 감싸는 TLSO 보조기로 척추를 고정하는 것이 필수다.

보조기는 6~12주 착용이 기본, 중간에 벗으면 변형이 온다
TLSO 보조기는 척추를 앞뒤·좌우에서 단단히 지지해 골절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다. 대부분 6~12주 착용이 원칙이며, 골절 정도와 골밀도에 따라 기간이 달라진다. 통증이 2~3주 만에 줄어들더라도 뼈가 완전히 유합되려면 최소 6주 이상 걸린다.
일부 환자는 통증이 사라지면 보조기를 일찍 벗거나 착용 시간을 줄인다. 그러나 이 시기는 뼈가 아직 약한 상태라 조금만 무리해도 재골절되거나 척추가 더 찌그러질 위험이 크다. 특히 앉거나 일어설 때, 허리를 숙일 때 골절 부위에 압력이 집중되므로 보조기 없이 움직이면 변형이 빠르게 진행된다.
주치의가 지정한 착용 기간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중간에 임의로 중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보조기를 벗는 시점은 엑스레이 검사로 뼈 유합 상태를 확인한 뒤 결정한다. 착용 중 통증이 심해지거나 보조기가 피부를 압박해 불편하면 즉시 병원에 연락해 조정받아야 한다.
침상 안정 중에는 욕창 예방이 필수다
골절 초기에는 침대에서 안정을 취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때 같은 자세로 오래 누워 있으면 엉덩이·등·발뒤꿈치 같은 뼈가 튀어나온 부위에 욕창이 생길 수 있다. 욕창은 피부가 눌려 혈액 공급이 차단되면서 조직이 괴사하는 것으로, 한번 생기면 치료가 어렵고 감염 위험도 크다.
욕창을 막으려면 2시간마다 자세를 바꿔야 한다. 스스로 움직이기 어렵다면 보호자가 옆으로 돌려주거나 베개로 압력이 분산되도록 받쳐준다. 욕창 방지 쿠션이나 에어 매트리스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피부는 항상 건조하게 유지하고, 땀이나 소변으로 젖으면 즉시 닦아내야 한다.
보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보조기 안쪽이 피부와 닿는 부분도 자주 확인한다. 붉게 변하거나 따갑다면 압박이 심한 것이므로 보조기 조정이 필요하다. 침상 안정 중에도 의사가 허락한 범위에서 발목을 돌리거나 다리를 천천히 움직여 혈액 순환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조기 착용과 침상 안정을 꾸준히 지키면 대부분 수술 없이 골절이 회복된다. 통증이 6주 이상 지속되거나 척추가 계속 굽는다면 추가 검사를 통해 척추성형술 같은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골절 부위가 제대로 붙었는지 확인하려면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엑스레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보조기 착용과 함께 장기적인 골다공증 관리가 필수다
척추압박골절의 근본적인 원인은 골다공증이므로, 보조기 착용과 더불어 장기적인 골다공증 치료와 2차 골절 예방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한 번 골절을 겪은 환자는 다른 부위의 뼈도 쉽게 부러질 수 있는 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주치의의 처방에 따라 골다공증 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하거나 주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뼈 건강에 필수적인 칼슘과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고, 뼈가 어느 정도 유합된 후에는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걷기 등 가벼운 체중 부하 운동을 시작해 뼈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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