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70대 양쪽 어깨·엉덩이 뻣뻣함은 류마티스성 다발근통일 수 있습니다.
- 아침 강직, 대칭적 통증이 특징이며 오십견이나 단순 근육통과 다릅니다.
- 염증 수치 확인 후 저용량 스테로이드로 치료하며 임의 중단은 금물입니다.
- 거대세포동맥염 동반 시 시력 손상 위험이 있어 즉시 진료해야 합니다.
- 단순 노화로 넘기지 말고 류마티스내과 진료로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평소 활동적이던 72세 김모씨는 두 달 전부터 아침에 일어날 때 양쪽 어깨와 엉덩이가 심하게 뻣뻣해 혼자 침대에서 일어나기 어려워졌다. 처음에는 나이 탓으로 여겼지만 머리를 빗거나 옷을 입는 동작조차 힘들어지자 병원을 찾았고, 류마티스성 다발근통 진단을 받았다. 70대 이후 양쪽 어깨와 엉덩이에 통증과 뻣뻣함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단순 노화나 오십견이 아니라 염증성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양쪽 어깨·엉덩이가 대칭으로 뻣뻣해지는 이유
류마티스성 다발근통은 주로 50세 이상, 특히 70대에서 80대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근육 자체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어깨·골반 주변 관절과 윤활낭에 염증이 생겨 통증과 강직을 일으킨다. 질병관리청 희귀질환 헬프라인 자료에 따르면 증상은 수일에서 수주 사이 비교적 갑자기 시작되거나,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나타날 수 있다.
염증이 생기면 혈액 내 염증 수치인 ESR과 CRP가 상승한다. 이 수치는 진단 과정에서 의료진이 확인하는 주요 지표다. 양쪽 어깨·목·등·엉덩이·허벅지 부위가 대칭적으로 아프고,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오래 쉬고 난 뒤 뻣뻣함이 심하다면 이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신체 부위]
- 양쪽 어깨와 목 부위
- 엉덩이와 고관절 주변
- 허벅지 근위부(몸통에 가까운 쪽)
단순 근육통으로 착각하기 쉬운 지점
많은 환자가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이나 오십견으로 여긴다. 하지만 오십견은 대개 한쪽 어깨에서 시작하고 관절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반면, 류마티스성 다발근통은 양쪽에 대칭적으로 통증이 생기고 관절 자체보다 주변 조직의 뻣뻣함이 주된 증상이다. 또 일반적인 근육통은 휴식 후 호전되지만 이 질환은 오히려 오래 쉬고 난 뒤 더 심해진다.
진단은 특정 검사 하나로 확정되지 않는다. 의료진은 나이, 증상 양상, 혈액검사 결과를 종합하고 류마티스관절염·갑상선질환·감염·근육질환 등을 감별한다. 필요하면 초음파나 영상검사를 추가로 시행한다. 증상이 양쪽에 생기고 아침 강직이 반복된다면 류마티스내과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흔히 하는 오해]
- 한쪽만 아프면 오십견, 양쪽이면 노화라는 생각
- 휴식하면 나아질 거라는 기대
- 염증 수치를 확인하지 않고 파스만 붙이는 대처
치료 시작 후 며칠 안에 호전될 수 있지만 중단은 금물
치료는 대개 저용량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 MSD 매뉴얼 자료에 따르면 많은 환자에서 치료 시작 후 며칠 안에 통증과 뻣뻣함이 크게 호전된다. 하지만 재발 가능성이 있어 의사의 지시에 따라 수개월 이상 약을 서서히 줄여야 하며, 임의로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거대세포동맥염과의 연관성이다. 류마티스성 다발근통 환자의 일부에서 거대세포동맥염이 함께 생길 수 있으며, 이 경우 시력 손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새로 생긴 심한 두통, 관자놀이 또는 두피의 압통, 씹을 때 턱이 아프거나 피로함, 시야 흐림·복시·일시적 시력 저하가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 중 반드시 확인할 신호]
- 새로 생긴 심한 두통이나 관자놀이 압통
- 씹을 때 턱의 통증이나 피로감
- 시야 흐림·복시·일시적 시력 저하
- 원인 모를 발열이나 전신 쇠약
양쪽 어깨와 엉덩이의 통증이 대칭적으로 나타나고 아침마다 몸이 뻣뻣하다면 단순 노화로 넘기지 않는다. 머리 빗기, 옷 입기, 계단 오르기 같은 일상 동작이 어려워졌다면 류마티스내과 진료를 통해 염증 수치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시력 손상과 같은 합병증을 막는 출발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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