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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만 타면 배에 가스가 차는 이유, 참아야 할까

핵심 요약

  • 비행 중 기내 압력 저하로 장 속 가스가 팽창해 복부 팽만감이 커집니다.
  • 가스를 억지로 참기보다 화장실 등에서 자연스럽게 배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 탄산음료, 콩류 등 가스 유발 음식은 피하고 페퍼민트 차 등을 마시세요.
  • 1~2시간마다 걷거나 기내 스트레칭, 편안한 복장으로 불편함을 줄이세요.
  • 심한 통증, 구토, 혈변 등 증상 시 의료기관 방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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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 오르면 유독 배가 불러오고 답답해지는 경험, 많은 사람이 한 번쯤 겪는다. 여행의 설렘을 안고 비행기에 탑승했지만,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되는 복부 팽만감은 즐거운 여행의 시작을 방해하는 불청객이 되곤 한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기내 압력이 낮아질 때 장 속 가스가 팽창해 복부 팽만감이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좁은 좌석에서 오래 앉아 있는 자세와 긴장, 평소와 다른 기내식 식단까지 더해지면 소화 기관의 움직임이 둔해져 불편함은 더욱 커지게 된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며,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할까?

기압 변화가 장에 미치는 영향

비행기가 순항 고도에 오르면 기내 압력은 지상보다 낮아진다. 보통 기내 기압은 해발 1,500~2,400m 높이의 산에 올라갔을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다. 이때 장 안에 있던 가스는 압력이 낮은 환경에서 부피가 커지며 팽창하게 된다. 이는 과학 시간에 배우는 '보일의 법칙(압력과 부피는 반비례한다)'과 같은 원리다. 평소 장에 가스가 많았던 사람이라면 이 팽창으로 인해 복부가 당기거나 묵직한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장 속 가스는 대부분 우리가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실 때 무의식적으로 삼킨 공기와 장내 세균이 음식물을 분해하며 만들어낸 가스로 이루어져 있다. 이 가스가 기압 변화로 인해 평소보다 늘어나면 장벽이 팽창하며 뻐근한 불편감이 생긴다. 특히 탄산음료나 콩류, 양배추처럼 가스를 많이 만드는 음식을 탑승 전이나 기내에서 먹었다면 증상은 훨씬 더 뚜렷해진다.

참는 것보다 배출이 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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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가 차면 좁고 밀폐된 기내 환경 때문에 참아야 할지 고민이 된다. 하지만 오래 참으면 장 안에 가스가 계속 머물러 복부 팽만과 통증이 심해질 뿐만 아니라, 소화불량이나 심한 경우 두통까지 유발할 수 있다. 방귀는 우리 몸의 지극히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므로 억지로 참기보다는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사람이 적은 갤리(주방) 근처 등에서 자연스럽게 배출하는 편이 몸에 부담을 덜 준다.

기내 통로를 걷는 중년 승객의 뒷모습

억지로 가스를 참으면 장운동이 더 느려지고 가스가 배출되지 못해 복부가 더욱 팽팽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장시간 비행이라면 약 1~2시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통로를 가볍게 걸어 장운동을 돕는 것이 좋다. 걷는 동작 자체가 장에 자극을 주어 가스가 자연스럽게 이동하고 배출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화장실에 갈 때마다 배를 시계 방향으로 가볍게 마사지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불편함을 줄이는 방법

탑승 전과 비행 중에는 음식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탄산음료, 맥주, 콩류, 양파, 양배추, 브로콜리, 유제품처럼 본인에게 가스를 유발하기 쉬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또한, 껌을 씹거나 빨대를 사용해 음료를 마시면 공기를 평소보다 많이 삼키게 되므로 비행 중에는 가급적 줄이는 편이 낫다. 대신 소화를 돕고 장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페퍼민트 티나 따뜻한 생강차, 카모마일 차를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물은 적당히 마시되, 한 번에 벌컥벌컥 마시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다. 복장을 편안하게 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허리띠나 바지를 느슨하게 하고, 비행기를 탈 때는 꽉 끼는 청바지보다는 신축성이 좋은 고무줄 바지나 헐렁한 옷을 입어 배를 심하게 압박하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좌석에 앉아 있을 때는 무릎을 약간 세우거나 발목을 돌려주고, 상체를 좌우로 가볍게 비틀어주는 기내 스트레칭을 틈틈이 해주면 복부 긴장을 완화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데 효과적이다.

가스가 차는 것은 비행 중 겪을 수 있는 매우 흔한 일이지만, 심한 복통이나 구토, 혈변, 지속적인 복부 팽만이 나타나거나 비행과 무관하게 일상생활에서도 반복된다면 장질환이나 과민성장증후군 같은 다른 건강상의 문제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기내에서 느끼는 가벼운 불편함은 편안한 복장 착용, 올바른 자세 조정, 그리고 현명한 식사 조절로 충분히 줄일 수 있다. 비행을 마치고 지상에 도착한 후에는 가벼운 산책과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장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다만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하거나 비행 후에도 며칠간 지속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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