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극장가에서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영화가 있어. 바로 '옵세션'이야. 제작비 75만 달러, 한화로 약 10억 원으로 만들어진 이 저예산 공포영화는 전 세계에서 5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며 초대형 흥행 신화를 썼지. 젊은 관객층을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화제작으로 자리 잡았어.

단 하나의 소원이 끔찍한 집착으로 바뀌는 순간
옵세션의 이야기는 단순해. '니키'를 짝사랑하던 평범한 남자 '베어'가 크리스탈 상점에서 '원 위시 윌로우'라는 이름의 기묘한 물건을 발견하고, 니키가 자신을 가장 사랑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어. 그날 밤 두 사람은 연인이 되지만, 이 소원은 취소도 변경도 할 수 없고, 그 대가는 상상을 초월하지.
영화는 '소원을 함부로 빌지 말라'는 공포영화의 오래된 클리셰를 연인 간의 비뚤어진 소유욕에 대한 비판으로 엮어내. 베어는 의도치 않게 니키의 자아를 박탈하고, 사실을 알고 난 후에도 자신의 감정적 욕구를 위해 이 기형적인 관계를 유지하려 해. 극단적인 악인이 아닌 평범한 사람의 이기심이 빚어내는 비극을 보여주면서, 상대에 대한 존중과 자유의지가 결여된 관계는 본질적으로 폭력과 다름없음을 짚어내지.
전 세계가 주목한 흥행 기록과 압도적인 평가
미국에서 옵세션은 개봉 후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흥행 순위를 끌어올렸어. 제작비 약 75만 달러로 만들어져 전 세계에서 5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렸고, 이는 제작비 대비 600배가 넘는 성과야. 로튼 토마토 신선도 97%, 팝콘 지수 94%, 시네마스코어 A-를 기록하며 2026년 개봉한 호러 영화 가운데 손꼽히는 비평적·대중적 성공을 거뒀지.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77점으로 평론가들에게도 준수한 평가를 받았어.
1999년생 스케치 코미디 유튜버 출신인 커리 바커 감독은 첫 스튜디오 장편 영화에서 기존 공포영화의 문법을 과감하게 뒤집는 독창적인 연출력을 보여줬어. 소원을 들어주는 기묘한 물건이라는 통속적인 소재로 출발하지만, 중반부를 기점으로 관객의 예측을 비트는 전개와 강도 높은 호러 연출을 선보이지. 블랙 코미디와 서스펜스의 절묘한 완급 조절, 후반부로 갈수록 과격하고 혼란스러운 방향으로 증폭되는 구성은 잭 크레거 감독의 '바바리안'과 '웨폰스'와 궤를 같이하는 작품으로 평가받았어.

새로운 호러 아이콘의 탄생, 인데 나바레트의 압도적 열연
옵세션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건 니키 역을 맡은 인데 나바레트의 연기야. 극 초반의 활기차고 매력적인 모습에서 베어의 소원이 이루어진 이후 완전히 이질적이고 통제 불능의 존재로 돌변해 광적인 집착과 질투, 공격성을 드러내며 자멸해 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소화했어.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회로'를 연상시키는 기괴한 신체 연기, 맹목적 집착과 퇴행을 오가는 극단적인 감정 변화 등 신체적·감정적 한계를 밀어붙인 열연으로 극을 장악한다는 극찬을 받았지. 특히 광기 어린 모습 이면에 타인의 뒤틀린 욕망으로 자아를 박탈당한 피해자로서의 면모까지 설득력 있게 체화해내며 입체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어.
여러 매체는 인데 나바레트의 연기를 '유전'의 토니 콜렛, '펄'의 미아 고스, '미드소마'의 플로렌스 퓨의 뒤를 잇는 호러 영화사에 길이 남을 만한 퍼포먼스로 평가했어. '미저리'의 캐시 베이츠를 연상시킨다는 극찬까지 나왔고, 개봉 후 각종 영화제 수상 후보로도 거론되며 주목받고 있지.
지금 극장에서 봐야 하는 이유
옵세션은 지금 가장 뜨거운 타이밍이야.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초대형 흥행을 기록하며 입소문이 빠르게 붙고 있어. 젊은 관객층이 먼저 열광한 영화라는 점도 눈여겨볼 지점이지. 저예산 공포영화가 제작비 대비 600배 넘는 수익을 올린 초대형 흥행 신화, 로튼 토마토 신선도 97%와 팝콘 지수 94%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인정받은 작품성, 그리고 새로운 호러 아이콘으로 떠오른 인데 나바레트의 압도적인 열연까지. 공포라는 장르의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현대 사회의 젠더 이슈와 인간관계의 어두운 이면을 장르적 문법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이 영화는, 지금 극장에서 놓치기 아까운 경험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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