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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못 맡으니 입맛까지 떨어졌다…노년층 후각 저하가 부르는 ‘이 문제’

핵심 요약

  • 노화로 후각이 떨어지면 음식 풍미를 못 느껴 입맛이 줄어듭니다.
  • 음식 맛이 밋밋해져 간을 세게 맞추거나 식사량이 감소합니다.
  • 65세 이상 노인 영양 부족 비율이 2022년 21.5%로 증가했습니다.
  • 후각 저하는 사망 위험 증가와도 관련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후각 기능이 떨어지면 같은 음식을 먹어도 향이 덜 느껴지고 입맛이 당기지 않는다. 노화로 후각 신경과 냄새를 감지하는 세포가 점차 줄어들면서 음식의 맛 자체를 제대로 느끼기 어려워진다.

식탁에 앉아 국그릇을 앞에 둔 70대 한국인이 표정 없이 숟가락을 들고 있는 모습, 밝은 창가, 얇은 긴팔 셔츠

냄새를 못 맡으면 맛도 함께 사라진다

음식의 맛은 혀의 미각과 코의 후각이 함께 만든다. 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 같은 기본 맛은 혀에서 느끼지만, 음식의 풍미와 향은 대부분 후각이 담당한다.

음식을 씹는 동안 코 뒤쪽으로 올라가는 향 성분이 후각 신경에 닿아야 그 음식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나이가 들면 후각 상피세포가 줄어들고 신경 전달이 느려져 같은 향을 맡아도 감지하는 속도와 정확도가 떨어진다.

후각이 둔해지면 음식 고유의 풍미를 느끼기 어려워져 자연스럽게 식욕이 떨어지고, 이는 전반적인 식품 섭취량 감소로 이어지기 쉽다. 음식 냄새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면 먹고 싶은 마음 자체가 줄어드는 것이다.

간을 세게 맞추거나 식사량이 줄어드는 이유

후각이 둔해진 상태에서는 음식의 향이 약하게 느껴지고 맛도 밋밋하게 느껴진다. 그 결과 국에 소금을 더 넣거나 반찬 간을 세게 맞추는 식으로 자극을 강하게 만들려는 행동이 나타난다.

일부 노년층은 향이 약한 음식보다 냄새가 강한 음식을 선호하기도 한다.

반대로 음식 자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식사량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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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휴스턴 메소디스트 병원 및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등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고령자는 호르몬 변화와 근육량 감소뿐만 아니라 후각과 미각의 둔화로 인해 음식에 대한 흥미를 잃고 식사량이 줄어들기 쉽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 중 영양 섭취가 부족한 비율이 2013년 8.5%에서 2022년 21.5%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각 저하는 식욕과 식사 습관에 영향을 준다

노화로 인한 후각 저하는 일시적 변화가 아니라 점진적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처음에는 특정 음식의 향만 잘 안 느껴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음식의 냄새가 흐릿해진다.

음식을 선택할 때 향보다 색이나 식감에 의존하게 되고, 평소 즐겨 먹던 음식에도 예전만큼 끌리지 않는다.

후각 기능 저하가 있어도 식사 빈도, 치아 상태, 소화 기능, 가족과의 식사 여부 등 다른 요인이 함께 작용하므로 곧바로 심각한 저영양 상태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후각 저하의 장기적 위험성을 경고한다.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 연구진이 '미국 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후각 기능이 약한 노인은 후각 기능이 좋은 노인에 비해 10년 후 사망 위험이 4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연구팀이 '미국 의사협회 저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에 발표한 연구에서도 후각 검사 점수가 떨어질수록 5년 내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후각 저하로 음식의 즐거움이 줄어들면 식사량 감소와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는다.

식사 준비나 식단 구성에 관심을 잃거나, 매 끼니 똑같은 음식을 먹는 패턴이 반복된다면 식사 내용과 함께 후각 변화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가족이나 보호자는 평소보다 간을 지나치게 세게 맞추거나 식사 시간이 짧아지는 모습을 관찰 신호로 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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