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 챙기는 텀블러. 어느 날 뚜껑을 분리해 보니 고무 패킹 사이사이에 검은 곰팡이가 자라고 있더라고요.
그 순간 '내가 매일 이걸 입에 대고 있었구나' 싶어 등골이 오싹했습니다. 그날 이후 텀블러 세척법을 제대로 공부하게 됐고, 지금은 주 2회 완전 분리 세척이 제 루틴이 됐습니다.
텀블러 세척,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아침 커피를 담았던 텀블러를 저녁에 헹구지 않고 방치하면, 다음 날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커피 찌꺼기, 우유 단백질, 설탕 성분이 미생물의 온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이중 진공 구조라 내부에 습기가 오래 남아 곰팡이가 자라기 쉽습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간 사용한 텀블러에서 변기 손잡이보다 더 많은 세균이 검출될 수 있다고 합니다. 매일 입에 대는 물건인데, 생각보다 위생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습니다.

완전 분리가 핵심입니다
제대로 된 텀블러 세척의 첫 단계는 '완전 분리'입니다. 뚜껑, 실리콘 패킹, 빨대, 본체까지 모든 부품을 하나씩 분해합니다. 저는 처음에 패킹을 빼는 게 귀찮아서 그냥 뚜껑째 씻었는데, 패킹 안쪽에 물때와 곰팡이가 계속 쌓이더라고요.
분리한 부품들은 각각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10분 정도 담가둡니다. 이때 너무 뜨거운 물을 쓰면 실리콘 패킹이 변형될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담가둔 사이 칫솔이나 병솔로 본체 내부를 꼼꼼히 문질러 줍니다. 특히 바닥 모서리와 입구 나사산 부분은 때가 잘 끼니까 집중적으로 닦습니다.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베이킹소다가 답
스테인리스 재질은 물때와 커피 얼룩이 잘 생깁니다. 이럴 때 베이킹소다를 활용하면 놀라울 정도로 깨끗해집니다. 베이킹소다 2큰술을 텀블러에 넣고 따뜻한 물을 반쯤 채운 뒤 뚜껑을 닫고 흔들어 줍니다.
그러면 베이킹소다의 약알칼리성이 기름때와 단백질 얼룩을 분해하면서 얼룩이 벗겨집니다. 저는 월요일 아침마다 이 방법으로 한 주 동안 쌓인 찌꺼기를 말끔히 제거합니다.
식초를 희석하여 사용하면 세척 효과를 높일 수 있지만, 스테인리스 재질에 따라 변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건조가 절반입니다
세척 못지않게 중요한 게 건조입니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다시 세균이 번식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부품을 깨끗이 씻은 후에는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고, 뚜껑과 패킹을 분리한 채로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최소 3시간 이상 말립니다.
저는 설거지 건조대에 텀블러를 거꾸로 세워두고, 패킹과 뚜껑 부품들은 마른 행주 위에 펼쳐 놓습니다. 아침 세척 후 저녁까지, 혹은 저녁 세척 후 다음 날 아침까지 충분히 건조 시간을 확보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급할 땐 드라이기 찬바람으로 말리기도 합니다.

냄새 제거 꿀팁
아무리 씻어도 텀블러에서 냄새가 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커피나 녹차를 자주 담으면 색소와 향이 배어들기 쉽습니다. 이럴 땐 레몬 한 조각과 뜨거운 물을 넣고 1시간 정도 두면 탈취 효과가 있습니다.
쌀뜨물도 좋은 방법입니다. 첫 번째 쌀뜨물을 텀블러에 가득 채워 하루 동안 두면 쌀의 효소 성분이 냄새 분자를 분해합니다. 다음 날 깨끗이 헹구면 새것처럼 상쾌해집니다. 저는 냄새가 심할 때 이 방법을 쓰는데, 화학 세제 없이도 효과가 확실합니다.
여러분도 오늘부터 텀블러를 완전히 분리해서 씻어 보세요. 생각보다 간단하지만, 일상의 위생 수준이 확실히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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