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하지만 혈관 내벽에 지속적인 충격을 주면서 뇌졸중, 심부전, 신장 질환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높은 혈압이 혈관 내벽을 손상시킨다
고혈압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혈관 내벽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진다.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탄력을 잃으면서 동맥경화가 진행되며, 이 과정에서 혈관 내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기 시작한다.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뇌졸중, 심근경색 같은 급성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대한고혈압학회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20세 이상 인구 중 약 1300만 명이 고혈압 환자로 추정된다. 이 중 상당수는 자신이 고혈압인 줄 모르거나, 알고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2030세대 고혈압 환자가 최근 급증하면서 젊은 층의 혈관 건강도 적신호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고혈압 예방관리 6대 수칙으로 체중 관리, 규칙적인 신체활동, 저염식, 균형 잡힌 식단, 금연, 절주를 제시하고 있다. 혈압이 140/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분류되며, 이 수치가 반복적으로 확인될 경우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뇌졸중·심부전·신장질환 위험…지속적 관리가 관건
뇌졸중·심부전·신장 질환이 대표적 합병증이다.
고혈압을 방치하면 전신 장기에 손상이 생긴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뇌졸중이 발생하며, 심장 근육이 과부하를 받으면 심부전으로 이어진다. 신장 혈관이 손상되면 신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고, 말기에는 투석이 필요할 수도 있다.
질병청 발표에 따르면, 진료 연속성이 높은 고혈압 환자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최대 34%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병원에서 꾸준히 관리받는 것만으로도 합병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병원을 자주 옮기거나 관리를 소홀히 하면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
대표적인 합병증 신호로는 갑작스러운 두통, 가슴 통증, 호흡곤란, 시야 흐림, 몸 한쪽 마비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압 측정이 합병증 예방의 첫 단계가 된다.
생활습관 개선 필수…매일 혈압 측정이 예방의 시작
매일 혈압 재고 짜게 먹지 않는 습관이 핵심이다.
고혈압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혈압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가정에서 혈압을 자가측정하고 수치를 기록하면 변화 추이를 파악할 수 있다. 혈압은 아침에 일어난 직후, 식사 전에 재는 것이 정확하다. 측정 전 5분 정도 안정을 취하고, 팔을 심장 높이에 맞춘 상태에서 재야 한다.
식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으며, 가공식품과 인스턴트식품을 피하는 것이 기본이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혈관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5회,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나 자전거 타기를 권장한다.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생활습관 개선을 함께 실천해야 혈압 조절이 효과적이다. 약만 먹고 생활습관을 방치하면 혈압이 다시 오르거나 약 용량이 늘어날 수 있다. 금연과 절주도 필수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동맥경화를 촉진하며, 과도한 음주는 혈압을 급격히 올릴 수 있다.
광명시는 2026년에도 고혈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안질환 합병증 조기 발견 지원사업을 이어간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눈 혈관 손상을 일으켜 실명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도 중요하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혈압이 계속 높으면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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