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야외 활동 후 눈물이 계속 나거나 눈이 따갑고 시린 증상을 경험했다면 자외선에 의한 각막 손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강한 자외선은 피부뿐 아니라 눈 표면에도 직접적인 자극을 줄 수 있으며, 특히 해변이나 산, 스키장처럼 반사광이 강한 환경에서는 노출 위험이 더 커진다.

자외선이 각막 표면을 손상시키는 구조
자외선에 과다 노출되면 눈 표면의 각막과 결막에 화상과 유사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광각막염 또는 광결막염이라 부르며, 자외선이 각막 상피세포를 직접 자극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제는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노출 후 6~12시간 또는 반나절이 지나서야 눈물, 따가움, 통증, 이물감 같은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해변이나 눈밭처럼 햇빛 반사가 강한 곳에서는 자외선이 눈에 도달하는 양이 배가될 수 있다. 용접 작업이나 강한 조명 아래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에도 비슷한 각막 손상이 보고된다. 자외선 지수가 높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외출 자체를 자제하거나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눈물·시림·충혈로 나타나는 주요 증상
광각막염의 대표 증상은 눈물 분비 증가, 눈 따가움, 시림, 통증이다. 마치 모래가 눈에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동반되기도 하며, 눈부심과 충혈, 시야 흐림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일부에서는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하루 이틀 안에 자연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손상 정도가 심하거나 반복 노출된 경우에는 증상이 24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심하거나 시야 흐림, 심한 통증이 동반될 경우 안과 진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냉찜질·인공눈물·빛 차단이 초기 대처 핵심
자외선 노출 후 눈이 불편하다면 우선 눈을 쉬게 하고 냉찜질로 열감을 낮추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인공눈물을 사용해 각막 표면에 수분을 보충하고, 강한 빛이나 자극적인 환경을 피하는 것도 기본 관리 방법이다.
다만 증상이 심하거나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시야가 흐려지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자가 관리보다 전문 진료가 우선이다. 각막 손상은 단순 자극과 달리 조직 회복 과정이 필요하므로 증상 정도에 따라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여름철 야외 활동 시에는 자외선 차단 안경이나 모자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각막 노출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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