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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탈모면 아들도 탈모" 유전 탈모 속설, 절반만 맞다

탈모 유전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가 대머리면 아들도 무조건 대머리가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탈모 유전에 관한 이 같은 속설은 절반만 맞는 이야기다. 유전적 요인이 탈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전자만으로 탈모 진행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현대 의학에서는 탈모를 유전과 환경의 복합적인 결과물로 보고 있으며, 후천적인 관리 여하에 따라 그 양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유전이면 무조건 탈모가 온다?

탈모는 유전적 소인이 가장 강력한 원인 중 하나다. 특히 안드로겐 탈모는 유전적 영향을 받는 대표적 탈모 유형으로, 전체 탈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같은 속도, 같은 시기에 탈모를 겪는 것은 결코 아니다.

탈모 유전자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에 대한 모낭의 민감도를 높인다. 구체적으로는 체내의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효소와 결합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물질로 변환되는데, 이 DHT가 모낭을 위축시키고 모발의 성장기를 단축시켜 탈모를 유발한다. 그러나 같은 유전자를 가진 형제라도 스트레스, 식습관, 두피 관리 상태 등 후천적 환경에 따라 탈모 시작 시기나 진행 속도가 현저히 다를 수 있다. 즉, 유전은 탈모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일 뿐, 무조건 탈모로 이어지는 확정 경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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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보며 두피를 확인하는 30대 한국인 남성의 일상적인 모습

탈모는 아버지 쪽만 유전된다?

"탈모는 아버지에게서 물려받는다"는 말도 널리 퍼진 오해 중 하나다. 실제로는 모계 유전 영향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탈모 발현에 관여하는 주요 안드로겐 수용체 유전자는 X염색체에 위치하는데, 남성(XY)은 어머니(XX)로부터 X염색체를 물려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할아버지의 탈모 여부가 손자의 탈모 가능성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의학적 분석도 존재한다.

다만 탈모 유전은 단일 유전자가 아니라 여러 유전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다인자 유전 방식이다. 아버지, 어머니 양쪽 모두에게서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부모 중 한쪽에게만 탈모가 있어도 자녀에게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부모 모두 탈모가 없어도 조부모나 증조부모 세대의 숨겨진 유전자가 발현되어 갑작스럽게 탈모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탈모의 유전 경로는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하게 얽혀 있다.

유전 외 요인도 탈모 진행에 큰 영향

유전적 소인이 있어도 탈모가 빨리 진행되지 않는 사람이 있는 반면, 유전력이 약해도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탈모가 심해지는 사람도 있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와 호르몬 균형을 무너뜨려 두피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모발 성장기를 단축시킨다. 또한 급격한 다이어트,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 만성적인 수면 부족도 모근 건강을 크게 약화시켜 탈모를 앞당기는 주범이 될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도 유전적 요인 외에 다양한 원인으로 탈모를 겪는다. 출산 후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인한 산후 휴지기 탈모, 무리한 체중 감량으로 인한 영양 결핍성 탈모, 그리고 갱년기 이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얇아지는 정수리 탈모가 흔하게 발생한다.

이런 경우 유전적 요인보다 생활 환경과 호르몬 변동이 더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평소 두피에 쌓인 노폐물을 제대로 씻어내지 않아 생기는 두피 염증, 잦은 헤어드라이어 사용과 같은 과도한 열 스타일링, 화학 약품이 닿는 잦은 염색과 펌도 모낭을 직접적으로 손상시켜 탈모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결론적으로 유전 탈모라 해도 초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발이 평소보다 많이 빠지거나 가늘어지기 시작하는 초기 시점에서 두피 환경을 청결하게 개선하고,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식단으로 영양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또한 필요시 피부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미녹시딜이나 피나스테리드 같은 의학적으로 검증된 약물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면 탈모 진행 속도를 획기적으로 늦출 수 있다.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지레 포기할 필요는 전혀 없으며, 본인의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 여부에 따라 탈모 진행 양상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빠르게 진행된다고 느껴진다면 지체 없이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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