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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떨리고 걸음이 느려지는데, 파킨슨병 치매인가요?

고령인 부모님의 걸음걸이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나이 탓으로 넘기기 쉽지만, 손 떨림이나 느려진 걸음은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이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질환으로 꼽히며, 국내 환자는 지난해 14만 명을 넘어섰다. 이 질환은 뇌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서서히 줄어들면서 발생하며, 환자의 약 40~70%가 결국 치매로 진행될 수 있다.

파킨슨병은 움직임부터 변화가 시작된다

알츠하이머병이 기억 장애로 먼저 나타나는 것과 달리, 파킨슨병은 몸의 움직임 변화가 먼저 나타난다. 가만히 앉아 있을 때도 손이 떨리거나, 팔다리가 뻣뻣해지고, 걸음걸이가 종종걸음으로 바뀌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이런 변화는 본인보다 주변 가족이 먼저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

뇌의 흑질이라는 부위에서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운동 조절 기능이 떨어진다. 도파민은 몸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이 부족하면 움직임이 느려지고 경직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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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부모님이 천천히 걷는 모습, 보호자가 손을 잡아주는 장면

이런 증상이 보이면 먼저 확인한다

  • 손 떨림: 가만히 있을 때 손이나 턱이 규칙적으로 떨린다
  • 느려진 걸음: 평소보다 걸음이 현저히 느려지고 보폭이 좁아진다
  • 몸의 경직: 팔다리가 뻣뻣해지고 움직임이 부자연스럽다
  • 자세 변화: 허리가 앞으로 구부정하게 굽는다
  • 심한 변비: 소화기 운동이 느려져 변비가 심해진다
  • 잠꼬대: 렘수면 장애로 잠꼬대를 하거나 팔다리를 휘젓는다

이 중 움직임과 관련된 증상이 2개 이상 나타나면 파킨슨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손 떨림이 한쪽에서만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파킨슨병 치매는 알츠하이머와 다르다

파킨슨병 환자 중 상당수가 나중에 치매 증상을 겪는다. 이를 파킨슨병 치매라고 부르는데, 알츠하이머병과는 진행 양상이 다르다.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 장애로 시작해 점차 다른 인지 기능으로 번진다. "방금 뭐 했지?" 같은 단기 기억 손실이 초기 증상이다. 반면 파킨슨병 치매는 운동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몇 년 후에 인지 기능 저하가 따라온다.

파킨슨병 치매 환자는 집중력과 판단력이 먼저 떨어지며, 헛것을 보거나 착각하는 환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루이소체라는 비정상 단백질이 뇌에 쌓이면서 이런 증상이 생긴다.

조기 발견이 삶의 질을 좌우한다

파킨슨병은 완치는 어렵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병이다. 도파민을 보충하는 약물 치료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고, 규칙적인 운동과 재활 치료를 병행하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을 단순 노화로 여겨 방치하면 치료 시기를 놓친다. 손 떨림과 느린 걸음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해진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이미 도파민 신경세포의 70% 이상이 손상된 상태다.

신경과 전문의가 노인 환자의 손 떨림을 확인하는 진료 장면

자주 놓치는 파킨슨병 초기 신호

  • 냄새를 잘 못 맡는다: 후각 기능이 떨어져 음식 냄새나 가스 냄새를 구분하지 못한다
  • 글씨가 작아진다: 손 떨림과 경직으로 글씨 크기가 점점 작아진다
  • 표정이 굳는다: 얼굴 근육이 경직되어 무표정해 보인다
  • 목소리가 작아진다: 말소리가 작고 단조로워진다
  • 기립성 저혈압: 갑자기 일어날 때 어지러움을 느낀다

이런 증상은 파킨슨병의 전조 증상일 수 있지만, 본인도 가족도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특히 냄새를 못 맡거나 잠꼬대가 심해지는 증상은 파킨슨병이 시작되기 수년 전부터 나타날 수 있다.

의심되면 신경과 전문의를 찾는다

걸음걸이 변화나 손 떨림이 뚜렷하게 보인다면,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첫 단계다. 의사는 운동 기능 검사와 병력 청취를 통해 파킨슨병 가능성을 평가한다.

필요하면 뇌 MRI나 도파민 운반체 영상 검사를 진행한다. 이 검사들은 파킨슨병과 다른 뇌질환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조기 진단을 받으면 적절한 시기에 약물 치료를 시작할 수 있고, 증상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약물 치료와 운동을 함께 한다

파킨슨병 치료는 주로 도파민을 보충하는 약물로 이루어진다. 레보도파라는 약이 가장 많이 쓰이며, 이 약은 뇌에서 도파민으로 전환되어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한다. 약물 치료를 시작하면 손 떨림과 경직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

하지만 약만으로는 부족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물리치료를 병행해야 근력과 균형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걷기, 스트레칭, 수중 운동 같은 활동이 도움이 된다. 운동은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고 뇌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

변비와 수면 장애도 함께 관리한다

파킨슨병 환자는 운동 증상 외에도 변비와 수면 장애로 고생한다. 변비는 장 운동이 느려져 생기는데, 수분 섭취를 늘리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잠꼬대나 수면 중 팔다리를 휘젓는 렘수면 행동장애는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으로도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해 수면제나 도파민 약물 조정으로 관리할 수 있다.

치매로 진행되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한다

파킨슨병 환자는 정기적으로 인지 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기억력, 집중력, 판단력이 떨어지는지 확인하면 치매로의 진행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치매가 의심되면 알츠하이머 치료제나 인지 재활 프로그램을 추가로 고려한다.

가족은 환자의 일상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갑자기 혼자 외출했다가 길을 잃거나, 금전 관리에 문제가 생기거나, 성격이 급격히 변하면 치매 진행을 의심할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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