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달러-원 환율이 1,429.60원까지 급락하며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증시 2%대 급등에도 외국인은 1조원대 순매도했으나,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이란-미국 협상 타결 기대가 환율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달러 롱 포지션 대규모 정리와 위험자산 선호 강화로 환율 상하단이 30원가량 낮아진 상황입니다.

환율 급락의 배경
지난 2월 25일 달러-원 환율은 장중 1,429.60원까지 하락하며 1월 29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전일 대비 12.90원 급락한 수치는 단기간 환율 변동으로는 이례적인 폭입니다. 통상 10원 이상 움직이려면 최소 20억 달러 이상의 물량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시장에 상당한 규모의 달러 매도가 쏟아진 셈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같은 날 국내 증시에서 1조원대를 순매도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2%대 급등했음에도 외국인은 매도로 대응했으나, 오히려 환율은 급락했습니다. 이는 주식 수급과 환율이 반대로 움직인 특이한 현상으로 해석됩니다.
월말 네고와 롱스탑
수출업체 네고 물량 급증 2월 마지막 주에 들어서면서 수출업체들의 달러 환전 물량이 대거 쏟아졌습니다. 특히 반도체 등 대규모 수출 대금이 집중적으로 환전되며 달러 공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DB증권 문홍철 수석연구위원은 "일본 엔화 내림세가 미미한 점을 고려하면 한국만의 요소"라며 "꽤 큰 규모의 반도체 수출 대금 환전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달러 롱 포지션 대량 정리 환율이 1,450원 위로 오르지 못하자 달러 매수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손절매가 활발히 진행됐습니다. 외국계 증권사 딜러는 "달러-원이 당국 경계로 1,450원 위로는 잘 오르지 못해 일단 롱 뷰가 꺾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1,440원 선이 무너지면서 심리적 하단이 조금 더 낮아진 모습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효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기 첫 국정연설에서 이란과의 갈등을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도 소셜 계정을 통해 "합의가 가시권에 있다"며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2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3차 핵 협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기대로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아시아 시간대에 낙폭을 키우며 97.69 수준까지 내려갔습니다.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화되면서 코스피 상승률은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외국계 증권사 딜러는 "1,425∼1,430원 정도가 1차 타깃 레벨인데 롱스탑이 끝나면 반등은 나타날 수 있다"며 "당국의 적극적 방어로 환율 상단이 30원가량 하향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한 줄 결론 월말 네고 물량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겹치며 환율 급락이 나타났고, 달러-원 거래 레인지는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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