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통에 3천 원 남짓한 베이비 파우더가 집안 곳곳에서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해낸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아기 기저귀 발진 예방을 위해 샀던 베이비 파우더 한 통이 주방, 욕실, 현관, 심지어 화장대까지 옮겨 다니며 쓰임새를 찾는 모습을 보면 '이게 정말 같은 제품이 맞나' 싶을 정도예요. 개인의 상황과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참고로 활용하세요.

베이비 파우더란 무엇일까
베이비 파우더는 옥수수 전분이나 탤크(활석) 성분을 주원료로 만든 미세한 분말 형태의 제품이에요. 1890년대 존슨앤존슨이 처음 출시했을 때는 외과 수술용 고무장갑의 마찰을 줄이기 위한 용도였다가, 이후 아기 피부 보호 제품으로 자리 잡았죠. 출시 당시의 의도된 쓰임새는 명확했어요. 기저귀와 피부 사이의 습기를 흡수하고 마찰을 줄여 발진을 예방하는 것이었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사람들은 이 하얀 가루가 습기 흡수와 마찰 방지라는 두 가지 특성만으로도 엄청나게 많은 곳에 쓸 수 있다는 걸 발견했어요.

아침 루틴 속 베이비 파우더의 변신
출근 전 30분, 머리를 감을 시간이 없을 때 베이비 파우더가 드라이 샴푸 역할을 해줘요. 두피에 소량 뿌린 후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기름기를 흡수해 머리가 한결 가벼워지죠. 완벽한 드라이 샴푸 대체품은 아니지만, 급한 아침에는 충분히 도움이 돼요.
화장 전 피부가 번들거릴 때도 유용해요. 화장 솜에 살짝 묻혀 T존에 톡톡 두드리면 피지를 잡아주고, 화장이 한층 잘 먹어요. 다만 과하게 바르면 얼굴이 하얗게 뜰 수 있으니 소량만 사용하는 게 포인트예요.
집안 곳곳에서 찾은 활용법
주방에서 고무장갑을 오래 끼고 설거지를 하면 손에서 냄새가 나고 습기가 차는데, 장갑 안쪽에 베이비 파우더를 뿌려두면 착용감이 훨씬 쾌적해져요. 실리콘 주방용품의 끈적임도 가루를 살짝 묻혀 닦아내면 해결돼요.
현관과 신발장 여름철 샌들이나 운동화를 신기 전 발에 가볍게 뿌리면 땀 흡수와 냄새 예방 효과가 있어요. 신발 안쪽에 직접 뿌려두면 습기 제거에도 도움이 되죠. 특히 장마철 눅눅한 신발에 하룻밤 넣어두면 다음 날 훨씬 쾌적해요.
욕실과 침실 목욕 후 몸에 물기가 남아 있을 때 가볍게 털어내면 수건으로 닦을 때보다 빨리 건조돼요. 침대 시트나 이불 사이에 살짝 뿌리면 보송함이 오래 유지되고, 여름밤 땀 때문에 불편한 느낌도 줄어들어요.
옷장 정리 겨울 옷을 보관할 때 옷 사이사이에 베이비 파우더를 뿌려두면 은은한 향과 함께 습기 방지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실크나 새틴 소재 옷의 정전기 방지에도 쓸 수 있죠.
베이비 파우더 사용 시 주의할 점
모든 제품이 그렇듯 베이비 파우더에도 단점과 리스크가 있어요. 첫째, 흡입 시 호흡기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니 뿌릴 때는 코와 입을 멀리하고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사용해야 해요. 둘째, 탤크 성분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만큼 옥수수 전분 기반 제품을 선택하거나, 피부에 직접 바르기보다 공간이나 물건에 사용하는 편이 안전해요. 셋째, 과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모공을 막거나 흰 자국이 남을 수 있어요.

베이비 파우더 한 통이 생활 루틴에 들어온 뒤, 집 안 곳곳에서 '이것도 되네?'라는 작은 발견들이 쌓여가요. 급한 아침 드라이 샴푸로, 여름밤 보송한 이불로, 신발장 냄새 걱정 없는 현관으로 삶의 질이 조금씩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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