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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캉이 수로 탈출 실패, “부캉이는 왜 자꾸 돌아올까?”

10월 21일 오후 6시경,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갇혀 있던 흑상어 부캉이가 세 번째 유도 작업 끝에 수로 밖으로 이동했다. 9월 18일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뒤 33일 만이었다. 하지만 환호는 5시간밖에 지속되지 않았다. 부캉이는 같은 날 밤 11시경 다시 수로 안으로 들어왔다. 바다로 나갈 기회가 열렸는데도 부캉이는 왜 수로로 돌아온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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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차례 탈출 시도, 번번이 난항

부캉이의 수로 탈출을 위한 시도는 이번이 세 번째였다. 1차 작업에서는 물줄기를 이용해 부캉이를 바깥으로 유도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2차 작업에서는 대형 그물까지 동원했으나 수로 바닥의 장애물과 차단시설이 문제가 됐다.

10월 21일 진행된 3차 작업에서는 부캉이가 폰툰 밖까지 이동했고 관계자들은 성공을 예상했다. 하지만 부캉이는 수로 입구 주변을 맴돌다가 약 5시간 뒤 차단막 아래 공간을 통해 다시 수로 안으로 들어왔다.

이번 재진입으로 부캉이는 1·2차 차단막 사이 구간에 머물고 있다. 당초 1차 차단막(폰툰)은 부캉이의 수로 재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된 장치였지만, 부캉이가 그물 아래 빈틈 등을 통해 통과하면서 무용지물이 됐다.

부캉이는 왜 바다로 나가지 않고 수로로 돌아왔을까

가장 큰 궁금증은 부캉이가 수로 밖으로 나갔음에도 바다로 향하지 않은 이유다.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국립수산과학원을 비롯한 전문가들도 확정적인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가능성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수로 환경에 익숙해진 부캉이가 외해를 낯선 공간으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다. 한 달 넘게 수로에 머물며 이곳을 안전한 공간으로 인식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외부 소음에 대한 경계심이다. 수로 밖에는 크루즈선과 소형 선박들이 수시로 지나다니며 엔진 소음을 발생시킨다. 부캉이가 이를 위협으로 받아들여 외해로 나가지 않고 수로로 돌아왔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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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수로 안 먹이, 바깥 바다의 수온이나 해류, 외해의 포식자 존재 등 복합적인 환경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어느 것도 확인된 원인은 아니다.

제한된 공간이 부캉이에게 주는 위험

부캉이가 수로에 머물수록 위험은 커진다. 흑상어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호흡하는 종이다. 좁은 수로에서 계속 같은 경로를 반복하면 스트레스가 누적된다.

실제로 부캉이는 수로 벽면과 바닥에 몸을 부딪히며 상처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상처가 악화되면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최악의 경우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당국은 무리한 포획보다는 부캉이의 행동을 관찰하며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차단막 일부를 개방해 이동 공간을 넓히고, 수중 드론으로 부캉이의 상태와 행동 원인을 확인한 뒤 다시 외해로 유도할 계획이다.

부캉이는 결국 바다로 돌아갈 수 있을까

부캉이의 바다 복귀는 여전히 진행 중인 과제다. 세 차례 탈출 시도에서 얻은 경험은 다음 작업의 밑바탕이 될 것이다. 다만 부캉이가 수로로 돌아온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같은 방식을 반복해서는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관계 기관은 부캉이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 외해로 나갈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수로 입구 주변 환경 조정, 소음 차단, 유도 시간대 조절 등이 검토되고 있다.

부캉이가 수로를 벗어나 바다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환경적 요인뿐 아니라 부캉이 스스로 외해를 안전한 공간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탈출 시도는 실패로 기록됐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정보는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실마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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