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0일부터 유럽 29개국에서 새로운 출입국 관리 시스템이 전면 운영되고 있다. 이름은 EES(Entry/Exit System)다. 한국 여권에 익숙했던 입국 도장 방식은 사라지고, 얼굴 사진과 지문을 디지털로 등록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유럽을 처음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면 공항 입국심사에서 새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여권 도장이 사라진 이유
EES는 비EU 국적자의 출입국 정보를 전산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여권에 찍던 입국·출국 도장 대신, 입국 날짜·시간·장소를 데이터베이스에 기록한다. 얼굴 사진과 지문도 함께 저장한다. 이 시스템은 솅겐 지역에 90일 이내로 체류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다. 한국인을 포함한 무비자 여행객과 단기체류 비자 소지자 모두 해당된다.
장기체류 비자나 거주허가를 받은 사람은 일반적으로 EES 등록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처음 솅겐 국경을 통과할 때는 생체정보를 등록해야 하고, 이후 방문부터는 기존 등록 정보와 얼굴·지문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항에서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나
입국심사대에 도착하면 여권을 스캔한다. 그다음 얼굴 사진을 촬영하고 지문을 등록한다. 체류 목적과 기간을 확인받는 경우도 있다. 심사관이 등록 정보를 확인한 뒤 입국을 허가한다. 생체여권 소지자는 국경에 따라 셀프서비스 키오스크나 자동 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다.
만 12세 미만 어린이는 지문 등록을 하지 않지만, 얼굴 사진 촬영은 요구될 수 있다. EES 시행 초기에는 등록 절차 때문에 입국·출국 대기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공항 도착 시간과 환승 연결 시간을 평소보다 넉넉히 잡는 것이 안전하다.
모든 유럽 국가가 동일한 것은 아니다
EES는 솅겐 협정 가입국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키프로스와 아일랜드는 솅겐 지역과 다른 출입국 체계를 운영하므로, 방문 예정 국가가 EES 적용 대상인지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일부 국경은 시스템 준비 상황에 따라 운영 시기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EES는 입국 조건 자체를 바꾸는 제도가 아니다. 여권 유효기간, 체류 목적, 숙박·귀국 일정 등 기존 입국 요건은 그대로 적용된다. 여권 도장이 없어도 입·출국 기록은 전산에 남으므로, 체류 가능 기간을 직접 계산하고 초과 체류를 피해야 한다.
ETIAS와는 다른 제도다
EES는 출입국 기록을 디지털화하는 제도다. 여행 허가 제도인 ETIAS(유럽여행정보인증시스템)와는 별개다. ETIAS는 무비자 한국인이 유럽 방문 전 사전 허가를 받는 시스템으로, 아직 전면 시행되지 않았다. 출국 전 ETIAS 시행 여부와 신청 필요성을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EES 전면 운영 이후에도 ETIAS가 추가로 요구될 수 있으므로, 두 제도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늘의 한 줄 정리
유럽 29개국 입국심사는 여권 도장 대신 얼굴·지문 등록 방식으로 바뀌었다. 첫 방문 때는 생체정보 등록이 필요하고, 이후 방문부터는 기존 정보와 대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항 도착 시간을 넉넉히 잡고, 방문 국가가 EES 적용 대상인지 출발 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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