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을 때 발목이 평소보다 두껍다는 걸 깨닫는다면 기내에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있었다는 신호다. 기내 낮은 기압이나 건조한 공기 때문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장거리 비행 부종의 주요 원인은 무릎을 굽힌 채 오래 앉아 다리 정맥 혈액이 심장으로 가지 못하고 조직에 스며드는 정맥 정체로 알려져 있다.
좌석에 앉은 채 다리 정맥이 막히는 흐름
비행기 좌석에서 무릎을 굽힌 상태로 오래 앉아 있으면 골반과 다리 정맥이 눌리고, 중력 때문에 혈액과 체액이 다리 쪽에 머무른다. 걸을 때는 종아리 근육이 펌프처럼 수축해 정맥 혈액을 위로 밀어 올리지만, 앉아만 있으면 이 펌프 기능이 거의 작동하지 않는다.
정맥 안에 고인 혈액 압력이 높아지면 혈관 밖 조직으로 체액이 새어나가 발목과 종아리가 붓는다. 기내 기압이 낮아지면 장내 가스가 팽창해 복부 팽만감을 만들 수 있지만, 다리 부종은 기압 자체보다 정맥 흐름이 막힌 상태가 더 직접적인 원인이다.
기내는 습도가 낮아 호흡과 피부를 통해 수분이 빠져나간다. 물을 적게 마시거나 짠 기내식, 술, 카페인을 함께 섭취하면 몸이 수분과 나트륨을 붙잡으려 해 전신적인 수분 저류가 생긴다. 이때 얼굴이나 손처럼 피부가 얇은 부위도 부어 보일 수 있다.
[비행 중 다리와 얼굴에 생기는 변화]
- 골반·다리 정맥 압박으로 혈액 정체
- 종아리 근육 펌프 기능 감소
- 건조한 공기와 수분 손실
- 짠 음식 섭취 시 수분 저류, 술·카페인 섭취 시 탈수 유발 → 발목 부종, 한쪽만 부으면 의료진 상담
부종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
기내에서 부종을 줄이는 방법은 정맥 흐름을 방해하는 조건을 제거하는 데 집중한다. 1시간에서 2시간마다 통로를 걸으며 종아리와 발목을 움직이면 종아리 근육이 수축해 정맥 혈액을 위로 밀어 올린다. 좌석에 앉아서도 발목을 천천히 돌리거나 발끝을 당겼다 폈다 반복하면 근육 펌프 효과가 생긴다.
다리를 꼬거나 무릎 뒤를 오래 눌러 두면 정맥 압박이 심해진다. 가능하면 발을 앞쪽으로 뻗거나 발 받침대를 사용해 약간 높이는 것이 혈액 순환에 유리하다. 허리와 다리를 조이는 옷, 꽉 끼는 신발은 피하고 신발 끈을 느슨하게 푼다.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되 술과 카페인은 줄인다. 짠 기내식을 먹을 때는 나트륨 섭취량을 의식하고, 식사 전후로 물을 함께 마신다. 혈전 고위험군은 전문의와 상담해 압박스타킹 착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권장된다.
[기내에서 정맥 흐름 돕는 움직임]
- 1시간에서 2시간마다 통로 걷기
- 앉은 자리에서 발목 돌리기, 발끝 당기기 반복
- 다리 꼬지 않기, 발 받침대로 발 약간 높이기 → 한쪽 다리만 갑자기 부으면 혈전 가능성, 즉시 진료
한쪽만 붓거나 통증 동반 시 혈전 신호
양쪽 다리가 고르게 붓고 비행 뒤 몇 시간 안에 가라앉으면 일시적인 정맥 정체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한쪽 다리만 갑자기 붓고 통증, 열감, 피부색 변화가 생기면 심부정맥혈전증 가능성이 있다. 혈전이 폐로 이동하면 숨이 차거나 흉통, 어지럼, 피 섞인 기침이 나타날 수 있으며 폐색전증 신호일 수 있어 즉시 응급진료가 필요하다.
부종이 비행 뒤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평소보다 심하게 반복된다면 신장, 심장, 정맥 기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진과 상담한다.

비행 중 부종은 기내 환경보다 앉은 자세와 정맥 흐름 정체가 더 직접적인 원인이다. 좌석에서 일어나 걷거나 발목을 움직이는 작은 행동이 혈액 순환을 돕고, 물을 자주 마시며 짠 음식과 술을 줄이면 수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한쪽 다리만 붓거나 통증이 동반되면 혈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즉시 진료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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