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스팀 어워드가 막을 내렸어요. 매년 수백만 게이머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이 시상식은 한 해를 뜨겁게 달군 게임들을 기념하는 축제이자, 앞으로 플레이할 게임 리스트를 채워줄 소중한 나침반이죠. 올해는 특히 오랜 기다림 끝에 선보인 기대작과 새로운 감각을 지닌 신작들이 고루 수상하며 게임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어요. 지금부터 각 부문 수상작을 하나씩 살펴보며, 어떤 매력이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함께 느껴볼까요?

올해의 게임,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이 가져간 영광
올해의 게임 상은 수많은 게이머가 손꼽아 기다렸던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에게 돌아갔어요. 2017년 출시된 전작 '할로우 나이트'가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걸작으로 평가받으며 쌓아 올린 기대감을 고스란히 넘겨받은 이 작품은, 출시 전부터 각종 커뮤니티에서 밈으로 회자되며 '전설의 대기작'으로 불렸죠.
실크송은 전작의 DNA를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도 새로운 주인공 호넷의 이야기를 통해 확장된 세계관과 더욱 정교해진 전투 시스템을 선보였어요. 수작업으로 그려낸 몽환적인 배경, 섬세한 애니메이션, 그리고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다르게 펼쳐지는 서사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답니다. 특히 보스전마다 등장하는 독창적인 패턴과 긴장감 넘치는 연출은 클리어 후에도 다시 도전하고 싶게 만드는 중독성을 자랑해요.

VR의 경계를 넓힌 The Midnight Walk
올해의 VR 게임 상은 'The Midnight Walk'가 차지했어요. 이 작품은 단순히 현실을 흉내 낸 수준을 넘어, VR 매체만이 줄 수 있는 몰입감과 공포를 극대화한 공포 어드벤처예요. 한밤중 어두운 숲길을 걷는 주인공 시점에서 플레이하게 되는데, 주변 소리 하나하나가 3D 오디오로 생생하게 전달되면서 마치 정말로 그 공간에 홀로 서 있는 듯한 감각을 불러일으켜요.
게임 내내 손전등 하나에 의지해 길을 찾아야 하는 긴장감, 예상치 못한 순간 등장하는 초자연적 현상들은 VR 헤드셋을 쓴 플레이어에게 강렬한 체험을 안겨줘요. 특히 VR 컨트롤러를 활용한 인터랙션이 세밀하게 구현되어, 문을 열거나 물건을 집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현실감을 더하죠. 공포 게임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한번 체험해보길 추천해요. 다만 멀미에 민감하다면 짧은 플레이 타임으로 나눠 진행하는 것이 좋아요.

친구와 함께라면 더 빛나는 Peak
'함께하면 더 재밌어' 상은 협동 클라이밍 게임 'Peak'가 받았어요. 이 게임은 두 명의 플레이어가 각자 클라이머가 되어 거대한 산을 오르는 여정을 그려내는데, 혼자서는 절대 도달할 수 없는 구간을 친구와의 협력으로 돌파해 나가는 재미가 핵심이에요.
한 명이 먼저 올라가 로프를 던져주거나, 동시에 양쪽 벽을 딛고 올라야 하는 구간 등 다양한 퍼즐 요소가 곳곳에 숨어 있어요.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 함께 추락하기도 하는데, 그 순간의 당황스러움과 웃음이 게임의 백미죠. 음성 채팅으로 서로 격려하고 웃어가며 정상을 향해 나아가다 보면, 게임이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추억이 만들어져요.

독특한 미학을 완성한 사일런트힐 f
'뛰어난 비주얼 스타일' 상은 '사일런트힐 f'가 수상했어요. 일본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시리즈 특유의 음울하고 불안한 분위기를 동양적 미학과 결합해 전혀 새로운 공포 체험을 만들어냈어요. 흑백과 선명한 붉은색이 대비를 이루는 색감, 전통 가옥과 골목길의 섬뜩한 분위기는 보는 것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겨요.
캐릭터 디자인과 괴물의 형상 역시 일본 고전 괴담과 설화에서 영감을 받아 독창적으로 재해석되었고, 화면 전체를 뒤덮는 안개와 기묘한 조명 연출은 플레이어를 끊임없이 긴장하게 만들죠. 특히 컷신에서 보여지는 영화적 연출과 섬세한 표정 애니메이션은 공포를 넘어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해요.

초고난도 도전의 정점, 실크송 재수상
'내가 못하는 최고의 게임' 상 역시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이 가져갔어요. 이 부문은 높은 난이도로 유명한 게임에게 주어지는 상인데, 실크송은 전작보다 한층 더 정교해진 보스 패턴과 빠른 액션으로 수많은 게이머를 좌절과 쾌감의 경계로 몰아넣었어요.
한 번의 실수로 긴 전투가 물거품이 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클리어했을 때의 성취감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요. 반복 플레이를 통해 패턴을 익히고, 조금씩 발전하는 자신의 실력을 체감하는 재미가 이 게임의 진정한 매력이죠. 인내심과 집중력을 요구하지만,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게임이에요.

음악으로 완성된 서사, Clair Obscur: Expedition 33
'최고의 사운드트랙' 상은 'Clair Obscur: Expedition 33'에게 돌아갔어요. 이 게임은 벨 에포크 시대 프랑스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세계관 속에서, 매해 한 살씩 사라지는 저주를 막기 위한 원정대의 이야기를 그려내요. 오케스트라와 전자음악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사운드트랙은 게임의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줘요.
각 지역마다 다른 분위기의 음악이 흐르고, 전투 장면에서는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리듬이, 탐험 중에는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선율이 배경을 채워요. 특히 메인 테마곡은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감동을 주는 완성도를 자랑하며, 음악만으로도 게임의 세계에 빠져들게 만든답니다.
게이머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명작들
2025 스팀 어워드는 단순한 시상식을 넘어, 전 세계 게이머들이 한 목소리로 올해를 빛낸 게임을 기념하는 자리예요. 각 부문 수상작들은 저마다의 개성과 완성도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회자될 작품들로 기억될 거예요.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의 압도적인 존재감, The Midnight Walk의 혁신적인 VR 경험, Peak가 선사한 따뜻한 협동의 순간들, 사일런트힐 f의 독보적인 비주얼, 그리고 Clair Obscur: Expedition 33의 아름다운 선율까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게임이 예술이자 경험이며 추억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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