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수와 홍대, 한남동이 젊은 층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가운데, 정작 세계 무대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곳은 뜻밖에도 오래된 서울의 정취를 간직한 종로3가였다. 영국 도시·여행 전문매체 타임아웃이 선정한 '2026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1위에 서울 종로3가가 올랐다. 전통 한옥과 노포, 포장마차가 공존하는 이 동네가 최신 트렌드를 앞세운 신흥 상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배경을 살펴본다.
음식·술·밤 문화·독립 상점… 종합 평가에서 고른 점수
타임아웃은 세계 각지 현지 작가와 전문가가 추천한 동네 중 음식과 술, 밤 문화, 독립 상점, 거주 환경, 지역 공동체를 기준으로 최종 40곳을 선정했다. 순위는 단일 항목보다 여러 요소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이 상위에 올랐다. 종로3가는 이 모든 항목에서 균형 잡힌 평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야외 식사 문화와 전통 주점, 포장마차 거리가 밤 문화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독립 공예 작업실과 보석 공방이 모인 서순라길, 한옥을 개조한 카페와 상점이 늘어선 익선동 골목은 독립 상점 부문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종묘와 탑골공원, 낙원상가 같은 오래된 공간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점도 지역 공동체 항목에서 강점으로 꼽혔다.
익선동 한옥거리와 포장마차, 낮과 밤의 분위기가 다른 거리
종로3가가 주목받은 가장 큰 이유는 익선동 한옥거리와 종로3가 포장마차 거리가 각각 낮과 밤의 분위기를 나눠 채우면서도 서로 어색하지 않게 이어진다는 점이다. 익선동은 1920년대 지어진 한옥이 남아 있는 골목으로, 최근 몇 년 사이 한옥을 개조한 카페와 작은 식당, 공방이 들어서며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오후가 되면 종로3가 일대 포장마차가 하나둘 문을 연다. 종묘 담장을 따라 이어지는 서순라길 역시 예전에는 한적한 길이었지만 지금은 독립 공예 작업실과 세련된 술집이 모인 거리로 바뀌었다. 타임아웃 여행 편집자는 이전에 선정됐던 동네들이 고유의 매력을 유지하며 더욱 멋진 곳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다고 언급하며, 종로3가를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층위가 자연스럽게 더해진 대표적 사례로 평가했다.
젊은 층과 외국인이 찾는 이유, 밤까지 이어지는 야외 문화
종로3가가 최근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재발견된 배경에는 밤까지 이어지는 야외 식사 문화가 자리한다.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실내 중심으로 밤 시간을 보내는 것과 달리, 종로3가 일대에서는 포장마차와 노포 앞 야외 테이블이 늦은 시간까지 사람들로 채워진다. 선선한 날씨에 거리에서 술 한잔 기울이는 분위기가 이국적이면서도 서울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반응이다.
익선동 한옥거리는 낮 시간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를 끌지만, 저녁이 되면 골목 안쪽 작은 술집과 식당이 불을 켜며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종묘 주변 노포와 오래된 주점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서울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여겨진다. 최근 몇 년 사이 종로3가를 찾는 외국인이 늘어난 것도 이런 분위기가 SNS를 통해 알려진 영향이 크다.
[종로3가 반나절 코스 참고]
- 낮 시간: 종로3가역 하차 → 익선동 한옥거리 산책(도보 5분) → 종묘 정문 외부 관람(도보 10분) → 서순라길 공방·상점 구경
- 저녁 시간: 익선동 골목 안쪽 식당 또는 종로3가 포장마차 거리로 이동, 야외 테이블에서 저녁 식사
- 이동 소요: 익선동에서 종로3가 포장마차 거리까지 도보 5분 이내 → 계절에 따라 야외 테이블 운영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저녁 방문 전 날씨를 확인하는 편이 낫다.
타임아웃이 선정한 세계 최고 멋진 동네는 화려한 신흥 상권보다 오래된 골목과 전통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곳이었다. 종로3가는 전통 한옥과 노포, 포장마차가 공존하면서도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종로3가를 처음 찾는다면 낮에는 익선동 한옥거리와 종묘 주변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포장마차나 노포에서 야외 분위기를 경험하는 순서가 자연스럽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야외 테이블 운영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는 편이 좋다.
※ 요금과 운영시간, 교통편은 변동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해당 시설과 지자체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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