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통통한 새우가 나온다. 시장에서 사온 새우를 집에서 구워먹고 싶지만, 대부분 "프라이팬으로 되나?" 하고 망설인다. 별도 장비가 필요할 것 같고, 설거지도 걱정된다. 하지만 프라이팬 하나면 10분 안에 새우 소금구이를 완성할 수 있다.

새우 손질, 수염만 자르면 된다
새우 소금구이는 손질이 간단하다. 수염과 꼬리 끝 가시만 가위로 잘라낸다. 껍질은 벗기지 않는다. 껍질째 구워야 살이 프라이팬에 달라붙지 않고, 새우 특유의 풍미도 더 진하게 난다.
물기는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키친타월로 새우를 하나씩 눌러 물기를 뺀다. 물기가 남으면 익는 동안 수분이 나와 짠맛이 흐려지고, 비린내도 올라온다. 새우 안쪽까지 물기를 닦아내는 것이 포인트다.
내장을 제거할지는 선택이다. 새우 등 쪽에 있는 내장선은 이쑤시개로 빼낼 수 있다. 하지만 소금구이는 껍질째 먹기 때문에 내장을 그대로 두고 구워도 맛에 큰 영향은 없다. 보기가 거슬린다면 제거하면 된다.
프라이팬에 굵은소금을 깔고 시작한다
프라이팬에 종이호일이나 알루미늄 호일을 먼저 깐다. 호일 없이 바로 소금을 깔면 코팅이 손상될 수 있다. 호일을 깔았다면 그 위에 굵은소금을 고르게 펴 바른다. 팬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면 충분하다.
소금은 굵은소금을 쓴다. 고운 소금은 새우에 직접 달라붙어 너무 짜질 수 있다. 굵은소금은 열을 고르게 전달하면서도 짠맛이 과하지 않게 배어든다. 소금 두께는 얇게 깔아도 괜찮다. 두껍게 깔수록 열전달이 느려진다.
새우를 소금 위에 겹치지 않게 올린다. 새우끼리 붙어 있으면 익는 속도가 달라진다. 새우가 많으면 2회로 나눠 굽는 편이 낫다. 한 번에 너무 많이 올리면 중앙과 가장자리 익힘 차이가 커진다.
중불에서 10분, 뚜껑을 덮고 익힌다
뚜껑을 덮고 중불로 가열한다. 뚜껑을 덮으면 팬 안에 열이 고르게 퍼지고, 새우가 속까지 익는다. 뚜껑이 없으면 알루미늄 호일로 팬을 덮어도 된다. 불은 중불에서 중강불 사이로 조절한다.
시간은 새우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중간 크기 새우는 10분 전후면 충분하다. 대하처럼 큰 새우는 12분에서 15분까지 걸린다. 작은 새우는 8분 정도로 짧게 익힌다. 새우 껍질이 붉게 변하고, 살이 하얗게 불투명해지면 익은 상태다.
중간에 뚜껑을 열어 익힘 상태를 확인한다. 껍질 색이 선명한 주황색으로 변했는지 본다. 살을 살짝 눌러봤을 때 단단하게 느껴지면 익은 것이다. 너무 오래 익히면 살이 퍽퍽해지고 수분이 빠진다.
실수는 대부분 '오래 익힌' 데서 온다
새우 소금구이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불을 너무 세게 하거나, 너무 오래 익히는 것이다. 강불로 구우면 겉은 타는데 속은 덜 익는다. 15분 이상 익히면 새우 살이 딱딱해지고 맛이 떨어진다.
새우가 빨갛게 변했는데도 계속 익히는 경우가 많다. 색이 변했다면 거의 다 익은 상태다. 1분에서 2분 정도만 더 두고 불을 끈다. 여열로도 새우는 계속 익는다. 팬에서 바로 꺼내지 않고 1분 정도 그대로 두면 속까지 완전히 익는다.
새우 양이 많을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팬에 빽빽하게 올리면 열이 고르게 전달되지 않는다. 새우가 많으면 2회로 나눠 굽는다. 첫 번째 배치를 익힌 뒤 소금을 갈아주고 다시 올리면 된다.
지금 바로 해볼 수 있는 10분 레시피
새우 소금구이는 특별한 장비 없이 프라이팬 하나로 완성된다. 새우 손질에서 익히기까지 전체 과정이 15분이면 끝난다. 가을 새우가 나오는 지금이 가장 맛있게 먹을 시기다.
손질한 새우와 굵은소금, 호일만 준비하면 된다. 중불에서 10분, 뚜껑을 덮고 기다리면 된다. 새우가 빨갛게 변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으면 실패할 일이 없다. 오늘 저녁, 프라이팬 하나로 새우 소금구이를 시작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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