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항공권을 찾다 보면 나하뿐 아니라 최근 운항을 시작한 미야코지마와 이시가키 직항 노선도 눈에 들어온다. 모두 오키나와현이지만 막상 가보면 여행 스타일은 꽤 다르다. 어느 곳이 내 취향에 맞는지 미리 알고 가면 훨씬 만족스러운 여행이 된다.

처음 가는 오키나와라면, 본섬이 답이다
첫 오키나와 여행이거나 3박 4일 정도의 짧은 일정이라면 본섬이 가장 무난하다. 나하 국제거리에서 쇼핑과 맛집을 즐기고, 아메리칸 빌리지에서 사진을 찍은 뒤 북부 츄라우미 수족관까지 둘러보는 일정도 가능하다.
바다만 보는 여행이 심심하게 느껴지는 사람에게도 본섬은 좋은 선택이다. 슈리성 같은 문화유적부터 쇼핑, 맛집, 리조트와 해변까지 다양한 경험을 한 여행에서 즐길 수 있다. 부모님이나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여행에도 비교적 선택지가 많은 편이다.
예쁜 바다가 가장 중요하다면, 미야코지마다
'미야코 블루'로 불리는 투명한 바다를 보고 싶다면 미야코지마를 눈여겨볼 만하다. 새하얀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지는 요나하 마에하마 해변부터 이라부대교를 건너며 만나는 풍경까지 본섬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렌터카를 타고 다리로 연결된 섬들을 오가는 드라이브도 미야코지마 여행의 매력 중 하나다. 유명 관광지를 빽빽하게 돌아다니기보다 해변에서 쉬고, 리조트에서 여유를 즐기며 예쁜 사진을 남기는 여행과 잘 어울린다.
휴양과 바다 풍경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커플 여행을 준비한다면 미야코지마를 고려해볼 만하다.
바다에 직접 들어가 노는 게 좋다면, 이시가키다
이시가키는 바다를 바라보는 것보다 직접 들어가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여행자에게 잘 맞는다.
대표 명소인 가비라만에서는 글라스보트를 타고 바닷속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시가키 주변 바다에서는 스노클링과 다이빙도 활발하게 운영되며, 포인트와 시기에 따라 만타가오리를 만날 기회도 있다.
주변 야에야마 제도로 섬 투어를 떠나기 좋다는 것도 이시가키의 장점이다. 다케토미지마에서는 전통적인 오키나와 마을 풍경을 둘러볼 수 있고, 이리오모테지마에서는 맹그로브와 정글을 중심으로 한 자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스노클링이나 다이빙, 섬 투어 등 액티비티를 중심으로 여행하고 싶다면 이시가키가 잘 맞는다.
선택 전 확인해두면 좋은 것들
항공편과 현지 이동수단은 예약 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본섬은 모노레일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활용할 수 있지만 관광지를 폭넓게 돌아보려면 렌터카가 편리하다.
미야코지마와 이시가키 역시 여러 해변과 관광지를 자유롭게 돌아볼 계획이라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특히 성수기에는 원하는 차량이 빠르게 마감될 수 있어 항공권과 숙소가 정해지면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섬 여행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비와 바람, 파도 등에 따라 바다 색감뿐 아니라 스노클링이나 다이빙, 섬 투어의 진행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여행 전 현지 날씨와 이용하려는 액티비티의 운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결국 세 지역 중 무조건 더 좋은 곳이 있는 것은 아니다. 첫 오키나와 여행에서 관광과 쇼핑, 맛집을 골고루 즐기고 싶다면 본섬, 예쁜 바다와 여유로운 휴양이 우선이라면 미야코지마, 스노클링과 다이빙 등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다면 이시가키가 잘 맞는다.
여행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먼저 정하면 세 곳 중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도 훨씬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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