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뭔가요? 저는 주방으로 가서 물 한 잔을 마시는 거예요. 예전엔 그냥 수돗물을 받아서 마셨는데, 어느 날부터 물맛이 신경 쓰이더라고요.
특히 여름철엔 염소 냄새가 확실히 느껴지고, 겨울엔 배관 때문인지 뭔가 찝찝한 느낌이 들 때가 있었어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수돗물과 정수기 물의 차이를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단순히 '깨끗하다', '안전하다'는 말만으론 부족하더라고요. 실제로 우리 집 생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그게 진짜 중요한 거잖아요.

수돗물, 사실 생각보다 깨끗해요
먼저 수돗물부터 이야기해볼게요. 우리나라 수돗물은 정말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요. 정수장에서 여러 단계의 정수 과정을 거치고, 59개 항목의 수질 기준을 충족해야 각 가정으로 공급돼요.
사실 한국 수돗물은 WHO 기준보다 훨씬 엄격한 검사를 통과하거든요. 정수장에서 막 나올 땐 그대로 마셔도 문제없는 수준이에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게 있어요. 바로 '배관'이라는 변수예요.
정수장에서 우리 집까지 오는 동안, 오래된 배관을 지나면서 녹물이나 이물질이 섞일 수 있어요. 특히 20년 이상 된 구축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에선 이 문제가 더 심각하죠.
정수기를 들인 후 달라진 일상
작년 여름, 결국 정수기를 렌탈하기로 했어요. 처음엔 '물 하나 마시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는데, 막상 써보니 생각보다 많은 게 바뀌더라고요.
첫째, 물 마시는 횟수가 확실히 늘었어요. 예전엔 물 한 잔 마시는 것도 귀찮아서 커피나 음료로 때웠는데, 지금은 수시로 컵을 들고 정수기 앞에 서 있어요. 냉수도 바로 나오고, 온수도 바로 나오니까 차 한 잔 마시는 것도 훨씬 수월해졌죠.
둘째, 요리할 때 물맛 걱정이 사라졌어요. 국 끓일 때, 쌀 씻을 때, 채소 데칠 때도 정수기 물을 써요. 특히 밥맛이 확실히 달라졌어요. 수돗물로 했을 땐 느끼지 못했던 쌀 본연의 단맛이 느껴지더라고요.

수돗물과 정수기 물, 무엇이 다를까?
구체적으로 뭐가 다른지 정리해볼게요. 수돗물은 염소 소독을 거쳐요. 그래서 잔류 염소가 남아있고, 이게 바로 그 특유의 냄새를 만들어내죠. 반면 정수기는 필터를 통해 이 염소와 함께 중금속, 미세 플라스틱, 녹 등을 걸러내요.
정수기는 필터가 이물질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지만 필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될 위험이 있어요.

우리 집에 맞는 선택은?
그럼 어떤 걸 선택해야 할까요? 정답은 없어요. 각자의 상황에 맞는 선택이 있을 뿐이죠.
신축 아파트에 살고, 배관 상태가 좋고, 물맛에 크게 민감하지 않다면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괜찮아요. 다만 끓여서 식혀 마시거나, 간단한 브리타 같은 필터 정수기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하지만 구축 건물에 살거나, 어린 아이가 있거나, 아토피나 피부 트러블이 있는 가족이 있다면 정수기를 고려해보세요. 물은 매일 마시는 거니까, 조금 투자해서 안심하고 마시는 게 장기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돼요.
저처럼 요리를 자주 하거나, 집에서 차를 즐겨 마시는 분들에게도 정수기는 정말 유용해요. 냉온수가 바로 나오니까 시간도 절약되고, 물맛도 좋아서 삶의 질이 확실히 올라가거든요.
지금 생활에 더해볼 수 있는 선택
물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도 하루 루틴이 많이 달라져요. 아침에 일어나서 따뜻한 물 한 잔, 운동 후 시원한 물 한 잔, 잠들기 전 미지근한 물 한 잔. 이 작은 습관들이 모여서 건강한 생활을 만들어요.
정수기가 부담스럽다면 소형 필터 정수기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아요. 싱크대에 놓는 탁상용 제품도 있고, 수도꼭지에 직접 연결하는 타입도 있어요. 가격대도 10만 원 이하부터 있으니까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죠.
결국 중요한 건 '내 몸에 들어가는 물'에 대한 관심이에요. 비싼 정수기가 답이 아니라, 우리 가족에게 맞는 깨끗한 물을 선택하는 거예요. 지금 우리 집 수돗물 상태는 어떤지, 물맛은 괜찮은지, 한번 체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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