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 혼자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렵거나 가족이 돌봄을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 재가급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재가급여는 집에서 요양보호사의 방문을 받거나 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다만 재가급여를 받으려면 먼저 장기요양인정을 받아야 하며, 신청 절차와 필요 서류를 알아두면 준비가 수월해진다. 특히 2026년 기준, 1·2등급 중증 수급자의 월 한도액이 20만 원 이상 대폭 인상되어 재가 서비스를 더 폭넓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재가급여 대상, 누가 받을 수 있나
재가급여는 65세 이상 노인 중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사람이 대상이다. 65세 미만이어도 치매, 뇌혈관질환 같은 노인성 질병으로 진단받았다면 신청할 수 있다. 장기요양보험에서 1~5등급 또는 인지지원등급 판정을 받으면 재가급여 이용이 가능하다.
등급은 일상생활을 얼마나 스스로 수행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1등급이 가장 중증이고, 5등급은 비교적 경증이지만 여전히 지원이 필요한 상태를 뜻한다. 인지지원등급은 주로 치매 초기 단계에서 인지 기능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받는다.
재가급여를 받으려면 먼저 장기요양인정 신청이 선행돼야 한다. 등급 판정 없이는 재가급여 기관과 계약할 수 없다. 신청은 본인이나 가족, 친족, 사회복지사, 의료기관 등이 대리로 할 수 있다.
신청 절차와 필요 서류
장기요양인정 신청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 방문, 우편, 팩스, 인터넷으로 가능하다. 최근에는 The건강보험 앱을 통한 신청도 이용되고 있다.
단, 65세 미만 노인성 질병 보유자는 진단서 등 추가 서류 제출이 필요하여 앱 신청이 어려울 수 있으니 사전에 공단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신청 후에는 공단 직원이 집을 방문해 상태 조사한다. 이후 의사소견서를 제출하고, 등급판정위원회에서 심사를 거쳐 장기요양인정서를 받는다.
필요한 서류는 신청 방법에 따라 다르다. 본인이 직접 신청할 때는 신분증만 있으면 된다. 가족이나 대리인이 신청하는 경우 신청자와 대리인의 신분증, 대리인지정서, 가족관계증명서 등이 필요하다.
우편이나 팩스로 신청할 때는 신분증 사본을 함께 보내야 한다. 경우에 따라 의사소견서가 추가로 요구될 수 있다.
등급을 받은 뒤에는 재가급여 기관을 선택해 계약한다. 계약 후 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 주간보호, 단기보호, 복지용구 중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재가급여 기관은 지역별로 여러 곳이 있으므로, 집에서 가까운 곳이나 서비스 내용이 적합한 곳을 선택하면 된다.
재가급여 종류와 본인부담금
재가급여는 집에서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포함한다. 방문요양은 요양보호사가 집에 와서 신체활동을 돕거나 가사를 지원한다. 방문목욕은 목욕 차량이 집 앞에 와서 목욕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문간호는 간호사가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처치를 돕는다.
주간보호는 낮 시간 동안 보호센터에서 식사와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받는 방식이다. 단기보호는 일정 기간 동안 시설에서 보호받는 서비스다. 복지용구는 휠체어, 지팡이, 욕창 예방 매트리스 같은 물품을 대여하거나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재가급여 이용 시 본인부담금은 보건복지부 고시 기준에 따라 일반 대상자의 경우 급여비용의 15% 수준이다. 다만 기초생활수급자 등 의료급여수급권자는 본인부담금이 전액 면제된다.
소득 및 재산 기준을 충족하는 경감 대상자는 본인부담금의 40% 또는 60%를 감경받을 수 있다. 60% 감경 대상자는 급여비용의 6%를, 40% 감경 대상자는 9%를 부담하게 된다.
참고로 재가급여와 시설급여는 원칙적으로 동시에 중복 이용할 수 없다. 만약 집에서 돌봄을 받다가 요양원 입소를 원하게 된다면 급여 종류를 변경하는 별도의 절차가 필요하다.
장기요양등급을 받았더라도 본인 상태와 가족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등급이 높을수록 이용 가능한 급여량이 많아지므로, 필요한 서비스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올해(2026년) 새롭게 적용된 혜택을 살펴보면, 1등급 수급자는 월 2,512,900원, 3등급은 1,528,200원 한도 내에서 재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재가급여는 집에서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적절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선택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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