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성 치매는 뇌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출혈이 생기면서 뇌 조직이 손상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뇌졸중이 발생해 손상된 뇌세포는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고혈압은 혈관벽을 손상시켜 동맥경화를 유발하고, 당뇨는 혈관 내피세포를 약화시킨다. 고지혈증은 혈관 내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류를 방해하는 직접 원인이다.
이런 위험 인자들이 방치되면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뇌 조직에 산소 공급이 끊긴다. 뇌세포는 산소 공급이 짧은 시간만 차단돼도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그 결과 기억력 저하, 판단력 감퇴, 언어 장애 같은 인지 기능 저하가 나타난다. 갑작스러운 마비나 발음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도 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혈관성 치매는 꾸준한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혈압·당뇨·고지혈증 관리 중요…위험 인자 조절이 핵심
혈관성 치매를 막으려면 뇌혈관을 손상시키는 원인부터 제거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는 대한고혈압학회의 고혈압 진료지침에 따라 일반적으로 혈압을 약 130/80mmHg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기저 질환에 따라 전문의와 상담하여 맞춤형 목표치를 설정하는 등 개별화된 관리가 필요하다.
약물 치료와 함께 저염식,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 당뇨 환자는 대한당뇨병학회의 당뇨병 진료지침에 따라 공복 혈당을 약 80~130mg/dL 범위로, 당화혈색소를 약 6.5% 미만으로 유지하도록 관리한다.
고지혈증은 일반적으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약 100mg/dL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제5판) 등에 따르면, 급성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 경험이 있는 심혈관 질환 초고위험군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 목표를 약 55mg/dL 미만으로, 허혈성 뇌졸중 등 고위험군은 약 70mg/dL 미만으로 더욱 엄격하게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지나치게 낮은 LDL 수치는 오히려 뇌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도 있으므로 개인의 건강 상태와 위험도에 맞는 적정 목표치 관리가 필요하다.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 쌓이면 동맥경화가 진행돼 뇌졸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 응고를 촉진해 뇌혈관 손상을 가속화한다. 금연은 뇌졸중 위험을 크게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음 역시 혈압 상승과 혈관 손상을 유발하므로 가급적 금주하거나 음주량을 최소화한다.

혈관 건강, 유산소 운동·식단 관리로
꾸준한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실천하면 뇌혈류가 개선된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같은 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혈관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 강도는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조절하되, 숨이 약간 찰 정도가 적당하다.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혈압을 급격히 올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단은 등푸른생선, 견과류, 채소 중심으로 구성한다.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고등어, 삼치, 참치는 혈관벽을 보호하고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만든다.
채소는 매끼 충분히 섭취하고, 과일은 적정량으로 제한한다. 과식은 혈당과 혈압을 동시에 올리므로 피한다.
짠 음식, 기름진 음식, 가공육은 혈관 손상을 가속화하는 주범이다. 소금 섭취량을 줄이고, 붉은 고기 대신 흰살 생선이나 콩류로 단백질을 보충한다.
두뇌 활동·사회 활동 병행해야
뇌 자극은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보조 수단이다. 독서, 퍼즐, 악기 연주 같은 취미 활동은 뇌 회로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신경 연결을 만든다.
사회 활동을 지속하면 정서적 고립을 막고 우울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우울증은 뇌혈관 질환 악화와 연관이 있어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머리 부상은 뇌 조직 손상을 직접 유발하므로 낙상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집안 바닥에 장애물을 치우고, 욕실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둔다.
외출 시에는 지팡이나 보행 보조기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면 혈압과 혈당이 안정되고 뇌혈류도 일정하게 유지된다.
갑작스러운 증상 나타나면 즉시 병원 방문해야
혈관성 치매는 한 번 발생하면 손상된 뇌 조직을 되돌릴 수 없다. 갑작스러운 언어 장애, 한쪽 팔다리 마비, 시야 장애가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이런 증상은 뇌졸중 전조일 가능성이 높다. 조기 치료로 뇌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 혈관성 치매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 항응고제나 혈류 개선제가 처방된다. 재활 치료는 손상된 뇌 기능을 보완하는 과정으로, 언어 치료사나 물리 치료사와 함께 진행한다.
가족의 지지와 규칙적인 일상 유지는 악화를 방지하는 핵심 요소다. 걱정이 커지거나 증상이 지속되면 신경과 전문의 상담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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