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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을 가해야 흡수되는 영양소, 익힌 야채가 유리한 이유

 

채소는 무조건 생으로 먹어야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익힌 야채가 생야채보다 체내 흡수율이 높거나 섭취량을 늘리기 쉬운 경우가 많다. 이 글에서는 익힌 야채가 왜 건강에 유리할 수 있는지, 어떤 영양소가 열에 의해 활성화되는지, 어떤 방식으로 조리하면 좋은지를 정리한다.

다양한 익힌 야채가 담긴 접시와 조리 과정

열을 가하면 흡수율이 높아지는 영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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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는 기름과 함께 조리했을 때 리코펜 흡수율이 최대 4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팀(2002)은 토마토를 88도에서 30분간 가열했을 때 체내 흡수가 용이한 리코펜 함량이 약 35% 증가한다고 보고했다.

리코펜은 지용성 항산화 물질로, 열에 의해 세포벽이 파괴되면서 체내 흡수가 용이해진다.

당근도 마찬가지다. 생당근보다 익힌 당근에서 베타카로틴 흡수율이 더 높다. 당근을 삶거나 쪄서 섭취할 경우 베타카로틴의 생체이용률이 크게 향상된다. 베타카로틴 역시 지용성이기 때문에 기름과 함께 조리하면 흡수율이 더욱 높아진다.

시금치는 생으로 먹을 때 옥살산이 체내 칼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그러나 데치거나 익히면 옥살산 함량이 크게 감소하며, 철분과 칼슘의 흡수율이 개선된다. 끓는 물에 시금치를 1분 이내로 데치면 비타민C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옥살산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섭취량을 늘리기 쉬운 구조 변화

생채소는 부피가 크고 섬유질이 질겨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 어렵다. 반면 익힌 야채는 열에 의해 부피가 줄어들고 조직이 부드러워져 섭취량을 자연스럽게 늘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브로콜리 한 송이를 생으로 먹기는 쉽지 않지만, 찌거나 삶으면 부피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한 끼에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익힌 브로콜리는 생브로콜리 대비 1회 섭취량을 자연스럽게 늘릴 수 있어 영양소 섭취에 유리하다.

양배추도 익히면 부피가 크게 줄어든다. 생양배추 샐러드 한 접시와 익힌 양배추 반찬 한 접시의 실제 섭취량을 비교하면, 익힌 쪽이 훨씬 많다. 이는 식이섬유와 비타민K 섭취량 증가로 이어진다.

소화 부담을 줄이는 효과

생채소는 섬유질이 단단해 위장이 약하거나 소화 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익힌 야채는 섬유질이 부드러워져 소화 과정에서 위장에 가해지는 자극이 줄어든다.

호박, 가지, 애호박 같은 채소는 익혔을 때 소화가 훨씬 편하다. 일반적으로 위염이나 과민성 장 증후군 등으로 위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 생채소보다는 익힌 야채 위주의 식단이 권장된다.

생채소의 질긴 섬유질이 장을 자극해 복부 팽만이나 가스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구마감자는 날것으로는 먹을 수 없으며, 익혀야 전분이 소화 가능한 형태로 바뀐다. 이는 익히는 과정이 영양소 흡수뿐 아니라 소화 자체를 가능하게 만드는 사례다.

조리 방식에 따른 영양소 보존 차이

익힌 야채라도 조리 방식에 따라 영양소 손실 정도가 다르다. 찌기는 물에 영양소가 녹아 나가지 않아 비타민과 미네랄 보존에 유리하다. 여러 식품 영양 연구에 따르면, 브로콜리를 찔 경우 물에 삶을 때보다 비타민C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삶기는 수용성 비타민 손실이 크지만, 옥살산이나 퓨린 같은 불필요한 성분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시금치나 근대처럼 옥살산 함량이 높은 채소는 삶는 편이 유리하다.

볶기는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지용성 비타민 흡수율을 높인다. 당근, 토마토, 파프리카는 기름에 볶으면 베타카로틴과 리코펜 흡수율이 크게 상승한다. 다만 고온에서 오래 볶으면 비타민C는 손실될 수 있으므로 짧은 시간 센 불에서 조리하는 것이 좋다.

익힌 야채 섭취 시 확인 포인트

  • 조리 시간: 너무 오래 익히면 비타민C, B군 같은 수용성 비타민이 파괴될 수 있다. 브로콜리는 찌기로 3~5분, 시금치는 1분 이내로 데치는 것이 적당하다.
  • 조리 온도: 고온에서 장시간 가열하면 항산화 성분이 손실될 수 있다. 찌기나 중불 볶기가 영양소 보존에 유리하다.
  • 기름 사용량: 지용성 비타민 흡수를 위해 소량의 기름을 사용하되, 과도한 기름은 열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 물 사용량: 삶을 때 물을 많이 사용하면 영양소가 물에 녹아 나간다. 최소한의 물로 찌거나, 삶은 물을 국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찜기에 브로콜리와 당근이 익고 있는 장면

생야채와 익힌 야채, 균형 있게 섭취하기

생야채는 비타민C, 엽산, 효소 같은 열에 약한 영양소를 온전히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익힌 야채는 지용성 비타민, 항산화 물질, 미네랄 흡수율이 높고 섭취량을 늘리기 쉽다.

따라서 두 가지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아침에는 생채소 샐러드를, 저녁에는 익힌 야채 반찬을 곁들이는 식이다. 하루 채소 섭취 권장량을 채우기 위해 생야채와 익힌 야채를 개인의 소화 능력에 맞게 적절한 비율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흔히 하는 실수와 주의점

  • 너무 오래 삶기: 시금치를 5분 이상 삶으면 비타민C가 절반 이상 손실될 수 있다. 1분 이내로 짧게 데치고 찬물에 헹구는 것이 좋다.
  • 기름 없이 볶기: 당근이나 토마토를 기름 없이 볶으면 지용성 영양소 흡수율이 떨어진다. 올리브유나 들기름 1~2스푼을 추가한다.
  • 조리 직후 오래 방치: 익힌 야채를 실온에 오래 두면 세균 번식이 빠르다. 조리 후 2시간 이내에 섭취하거나 냉장 보관한다.
  • 물에 담가두기: 채소를 물에 장시간 담가두면 수용성 비타민이 녹아 나간다. 조리 직전 빠르게 씻는다.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조리 팁

  • 찜기 활용: 브로콜리, 당근, 감자는 찜기에 5분 정도 쪄서 먹으면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 삶은 물 재활용: 시금치나 근대를 데친 물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녹아 있다. 국이나 찌개 육수로 활용한다.
  • 짧은 시간 센 불 볶기: 파프리카, 양파, 애호박은 센 불에서 2~3분만 볶으면 비타민 손실을 줄이면서 지용성 영양소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익힌 야채는 영양소 흡수율, 섭취량, 소화 편의성 면에서 생야채보다 유리한 측면이 많다. 조리 방식과 시간을 조절하면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건강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오늘 저녁 식탁에 익힌 야채 한 가지를 추가해 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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