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과 시니어를 노린 보이스피싱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택배 조회, 정부 지원금, 카드 사용 내역 확인 등을 빙자한 문자로 악성 링크를 누르게 한 뒤 원격 제어 앱을 설치하게 만드는 수법이다.
자녀가 먼저 설정해두면 원격 제어 시도를 막을 수 있다
부모님 세대는 스마트폰 설정 메뉴를 직접 찾아 변경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은 이 점을 악용한다. 통화 중 상대가 앱 설치를 요구하거나 설정을 바꾸라고 유도하면 일단 의심해야 한다. 실제 금융기관이나 택배업체는 앱 설치를 전화로 요청하지 않는다.
자녀가 명절이나 방문 시 부모님 휴대전화에 스팸 차단 설정을 미리 해두면 의심 전화와 문자를 사전에 걸러낼 수 있다.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기본 차단 기능과 AI 기반 차단 앱을 함께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설정은 복잡하지 않지만 한 번만 해두면 지속적으로 작동한다.

통신사 기본 설정에서 의심 전화 알림을 켜둔다
SKT, KT, LG유플러스 3사 모두 스팸 및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를 자동으로 표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준으로 전화 앱을 열고 설정 메뉴로 들어간다. '스팸 및 차단 번호 관리' 또는 '기타 통화 설정' 항목을 찾는다.
여기서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발신 번호 표시, 스팸 확인 기능을 모두 켜두면 된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은 설정 메뉴에서 스팸 및 차단 번호 관리와 악성 메시지 차단 메뉴를 활성화할 수 있다. 딥러닝 기반 AI가 실시간으로 위험 번호를 감지해 화면에 경고를 표시한다.
문자 차단 설정도 함께 확인한다. 메시지 앱 설정에서 스팸 필터를 켜고, 차단 문구 관리 메뉴를 활용해 '택배 조회', '환급', '지원금' 같은 키워드를 등록해두면 해당 문구가 포함된 문자는 자동으로 차단된다. 통신사 네트워크 단에서 의심 번호를 사전에 걸러주는 방식이라 별도 앱 설치 없이도 작동한다.
AI 차단 앱을 설치하면 악성 앱 검사까지 가능하다
SKT 에이닷, KT 후후, LG유플러스 익시오는 통신사별 AI 기반 스팸 차단 앱이다. 이 중 후후 앱은 실시간 신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이스피싱 여부를 표시해주고, 위험 통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통화 중에도 의심 패턴을 감지하면 경고 알림을 띄운다.
후후 앱에 있는 악성 앱 검사 기능을 사용하면 APK 파일이나 원격 제어 앱 설치 여부를 바로 파악할 수 있다. 부모님 스마트폰에 낯선 앱이 설치돼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격 제어를 허용하는 앱은 금융 정보 유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앱 설치 후에는 알림 권한과 통화 기록 접근 권한을 허용해야 정상 작동한다. 자녀가 직접 설치해주고 권한 설정까지 완료한 뒤, 부모님께 "이 앱에서 경고가 뜨면 전화를 끊으라"고 안내해두는 것이 좋다. 설정 이후에는 별도 조작 없이도 자동으로 차단 기능이 유지된다.

증상이 의심되거나 이미 원격 제어 앱을 설치한 경우라면 즉시 통신사 고객센터나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 시스템에 신고해야 한다. 금융기관에도 연락해 계좌 지급 정지를 요청할 수 있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사후 대응보다 사전 차단 설정이 훨씬 효과적이다. 부모님 스마트폰에 차단 설정을 미리 해두는 것만으로도 재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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