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개수대 밑에 쌓여있는 세제들, 정말 다 필요한 걸까요? 저도 예전엔 그랬어요.
기름때용, 찌든 때용, 세탁용, 욕실용... 용도별로 사놓고 결국 헷갈려서 대충 쓰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게 바로 '탄산소다' 종류별 차이였어요.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 탄산소다(소다회). 이름은 비슷한데 쓰임새는 전혀 달라요. 이걸 제대로 알고 나니까 청소 루틴이 확 정리되고, 불필요한 화학세제도 절반으로 줄었어요.

청소법이 이렇게 달라졌어요
예전 제 청소 스타일은 이랬어요. 주방 싱크대는 주방세제, 전자레인지는 베이킹소다, 욕실은 락스, 세탁기는 표백제. 선반 하나가 온통 세제 용기로 가득했죠. 그런데 정작 청소할 땐 '이게 맞나?' 싶어서 매번 검색하고, 결국 귀찮아서 만능 세제 하나로 대충 닦곤 했어요.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주방 개수대에 베이킹소다 한 스푼 뿌리고 스펀지로 문질러요. 저녁엔 빨래통에 과탄산소다 한 스푼 넣고 삶듯 돌리죠. 주말엔 욕실 타일에 탄산소다 물 뿌리고 브러시로 닦아내요. 이 세 가지만 있으면 집 안 80%는 해결돼요. 공간별로 딱딱 맞는 소다를 쓰니까 청소 시간도 절반으로 줄었고, 화학 성분 걱정도 덜하게 됐어요.
베이킹소다 - 주방과 냉장고의 일상 친구
베이킹소다는 탄산수소나트륨이에요. 약알칼리성이라 자극이 적고, 냄새 제거에 특히 좋아요. 저는 아침마다 스테인리스 싱크대에 베이킹소다 뿌리고 물 묻힌 수세미로 닦아요. 기름때도 어느 정도 지워지고, 물때 자국도 말끔해져요. 냉장고 안에도 작은 용기에 담아 두면 김치 냄새, 마늘 냄새 같은 게 확 줄어들어요.

전자레인지 청소할 때도 베이킹소다 한 스푼을 물에 타서 3분 돌리면 내부 기름때가 불려져요. 그 다음 키친타월로 쓱 닦아내면 끝. 예전엔 화학세제 뿌리고 환기하느라 난리였는데, 지금은 아이 앞에서도 편하게 청소해요. 베이킹소다는 식용으로도 쓰이니까 찜찜함이 없거든요.
다만 베이킹소다는 세척력이 약한 편이에요. 찌든 때나 곰팡이엔 힘이 부족해요. 그래서 일상적인 가벼운 청소, 탈취용으로 쓰는 게 딱이에요. 아침 루틴처럼 매일매일 가볍게 쓰기 좋은 소다예요.
과탄산소다 - 세탁과 살균, 찌든 때의 강력 도우미
과탄산소다는 과탄산나트륨이에요. 물과 만나면 산소를 내뿜으면서 표백, 살균, 탈취를 동시에 해요. 베이킹소다보다 훨씬 강력해요. 저는 주로 세탁할 때 써요. 흰 셔츠나 수건 삶을 때 과탄산소다 한두 스푼 넣고 60도 이상 물에 돌리면 누런 때가 싹 빠져요. 락스처럼 표백은 되는데 옷감 손상은 덜하고, 냄새도 독하지 않아요.
주방 행주나 걸레도 과탄산소다로 삶아요. 뜨거운 물에 과탄산소다 푼 다음 20~30분 담가두면 세균이 거의 다 죽어요. 욕실 타일 곰팡이에도 효과 좋아요. 과탄산소다 물 스프레이로 뿌리고 10분 정도 두면 검은 곰팡이가 연해져서 브러시로 쓱쓱 지워져요.

다만 주의할 점도 있어요. 과탄산소다는 뜨거운 물(40도 이상)에서 제 성능이 나와요. 찬물에선 별 효과가 없어요. 그리고 알루미늄, 양모, 실크 같은 소재엔 쓰면 안 돼요. 색깔 있는 옷도 탈색될 수 있으니 흰색 계열만 쓰는 게 안전해요. 저는 아이 흰 티셔츠나 이불 커버 삶을 때 애용해요.
탄산소다(소다회) - 기름때와 묵은 때의 최종 병기
탄산소다는 탄산나트륨이에요. 소다회라고도 부르죠. 세 가지 중 알칼리성이 가장 강해요. pH 11 이상이라 기름때, 묵은 때 제거에 최강이에요. 저는 주로 환풍기 청소나 가스레인지 청소할 때 써요. 뜨거운 물에 탄산소다 녹여서 환풍기 필터 담가두면 기름이 쭉쭉 빠져요. 예전엔 손으로 문질러도 안 지워지던 게 물에 담가만 뒀는데도 저절로 떨어져요.
욕실 배수구 청소할 때도 탄산소다가 좋아요. 배수구에 탄산소다 한두 스푼 붓고 뜨거운 물 부으면 머리카락, 비누때가 녹아서 내려가요. 화학 배수구 세정제보다 덜 해롭고, 효과도 비슷해요.
하지만 탄산소다는 피부 자극이 있어요. 맨손으로 만지면 손이 거칠어지고 따끔거릴 수 있어요. 저는 꼭 고무장갑 끼고 써요. 또 알루미늄 제품에 쓰면 변색되니 주의해야 해요. 일상 청소보단 월 1~2회 대청소나 묵은 때 제거용으로 쓰는 게 맞아요.
지금 생활에 무리 없이 더해볼 수 있는 선택지
혹시 "나도 한번 써볼까?" 싶다면, 소량 패키지부터 시작해 보세요. 처음엔 베이킹소다 1kg 정도면 충분해요. 주방 청소, 냉장고 탈취에 한두 달 쓸 수 있어요. 과탄산소다는 세탁 루틴에 자신 있다면 1kg짜리 하나 장만해 두면 좋아요. 탄산소다는 대청소용이니 500g 정도만 있어도 오래 써요.
지금 집 안 세제 좀 정리하고 싶다, 화학 성분 줄이고 싶다, 청소 루틴 간소화하고 싶다면, 탄산소다 3종부터 시작해 보세요. 생각보다 간단하고, 생각보다 효과적이에요. 저처럼 "왜 이제야 알았지?" 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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