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는 모두에게 해롭지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는 더 큰 위험이 된다. 같은 농도의 미세먼지를 마셔도 노년층은 젊은 사람보다 호흡기와 심혈관 질환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 이 글에서는 왜 노년층에게 미세먼지가 더 위험한지, 그리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노년층, 미세먼지에 왜 더 약할까
나이가 들면 폐 기능이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폐포의 탄력이 줄고 기관지 점막도 약해져서 미세먼지가 몸에 들어왔을 때 배출하는 능력이 약하다. 젊은 사람은 기침이나 가래로 어느 정도 배출하지만, 어르신들은 그 기능이 약해 미세먼지가 폐 깊숙이 쌓이기 쉽다.
만성질환이 있으면 위험은 더 커진다.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혈관이 좁아지고 혈압이 오르면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응급실을 찾는 70대 이상 환자 수가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외출 전 꼭 챙겨야 할 것
미세먼지가 나쁜 날은 가능하면 외출을 미루는 게 좋다. 꼭 나가야 한다면 KF80 이상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한다. 일반 면 마스크나 수술용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막지 못한다.
마스크는 코와 입을 완전히 덮어야 효과가 있다. 코 부분 철사를 눌러 얼굴에 밀착시키고, 턱 아래까지 당겨 틈새가 없게 한다. 안경을 쓰는 분은 안경이 뿌옇게 서리면 제대로 착용한 것이다.
외출 시간은 가능한 짧게 한다. 산책이나 운동은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 또는 '보통'인 날로 미룬다. 특히 출퇴근 시간과 겹쳐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아지므로 피하는 게 좋다.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예방법
창문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닫아둔다. 환기가 필요하면 농도가 '좋음'일 때 10분 정도만 짧게 한다. 공기청정기가 있다면 '나쁨' 이상일 때 계속 작동시킨다.
물을 자주 마시면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는 걸 막을 수 있다. 하루 6~8잔 정도 수분을 섭취하면 몸속 미세먼지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미지근한 물이나 보리차가 좋다.
실내 습도는 40~60%로 유지한다. 너무 건조하면 미세먼지가 공기 중에 더 오래 떠다니고, 너무 습하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가습기를 쓰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두는 방법도 있다.

자주 하는 실수
마스크를 턱에 걸어두거나 코를 내놓고 쓰는 경우가 많다. 이러면 미세먼지가 그대로 들어온다. 마스크는 쓰고 벗을 때만 만지고, 착용 중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한 번 쓴 마스크를 여러 날 재사용하는 것도 위험하다. KF 마스크는 일회용이므로 하루 사용 후 버린다. 세탁하거나 소독해도 필터 성능이 떨어져 효과가 없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 실내 운동을 과하게 하는 것도 주의한다. 운동 중에는 호흡량이 늘어나 미세먼지를 더 많이 마실 수 있다. 가벼운 스트레칭 정도로 줄이는 게 안전하다.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확인
미세먼지에 노출된 후 기침, 가래, 숨참, 가슴 답답함이 생기면 병원을 찾는다. 특히 기존에 호흡기나 심장 질환이 있는 분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빨리 진료받는다.
두통, 어지럼증, 눈 따가움도 미세먼지 영향일 수 있다. 증상이 2~3일 이상 계속되면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응급 상황이 아니라도 평소 다니는 병원에 미리 알려두면 대처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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