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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전통 의상, 흰 주름 스커트와 벨벳 조끼 속 역사를 만나다

 

박물관 한쪽 벽에 걸린 그리스 전통 예복 사진 한 장을 보고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흰색 주름 스커트를 입은 남성의 모습이 신선하기도 했지만, 왠지 모를 장엄함이 담긴 복식이 궁금해졌습니다. 알고 보니 그리스의 전통 의상은 고대 그리스의 튜닉과 오스만 제국 시대 발칸 반도 의복이 결합된 독특한 형태였습니다. 오늘은 그리스 예복의 디테일과 상징, 그리고 역사가 담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푸스타넬라를 입은 에브조네스 근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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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예복, 푸스타넬라의 400개 주름

그리스 남성 전통 의상의 대표 격인 푸스타넬라는 국가 행사나 대통령 근위대가 입는 공식 전통복입니다. 흰색 스커트에 촘촘한 주름이 잡혀 있어 스코틀랜드 킬트를 연상시키지만, 훨씬 짧고 하얗습니다. 400개의 주름이 오스만 제국의 400년 지배를 상징한다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19세기 그리스 독립 전쟁 당시 저항군 클레프테스가 착용하면서 민족 정체성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금색 자수가 놓인 조끼 페르멜리, 끝에 폼폼이 달린 가죽 신발 차루히아, 술이 달린 빨간 모자 페스까지 세트로 이뤄집니다. 허리띠에 단검을 꽂는 것이 관습이며, 용맹과 남자다움을 상징하는 복장입니다.

여성 예복, 아말리아의 로맨틱한 아름다움

19세기 그리스 첫 왕비 아말리아가 도입한 여성 예복은 비더마이어 스타일과 그리스 전통이 어우러진 우아한 복장입니다. 레이스가 달린 흰색 헐렁한 셔츠 카미조, 짙은 파란색이나 자주색 벨벳 조끼 콘토구니에 금색 자수가 화려하게 놓여 있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발목까지 내려오는 실크 주름 스커트 푸스타와 긴 술이 달린 빨간 모자 페스까지 입으면 19세기 궁정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미혼 여성은 칼파키, 기혼 여성은 검은 베일과 함께 착용했다는 차이도 흥미롭습니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당대 유럽 패션을 절묘하게 결합한 복식입니다.

고대 그리스 복식, 자연스러운 주름의 원형

현대 전통 의상의 뿌리는 고대 그리스의 키톤과 페플로스입니다. 바느질 없이 천을 몸에 둘러 자연스러운 주름을 만들었던 고대 방식은 지금의 푸스타넬라 주름과 닮아 있습니다. 키톤은 남녀 공용 튜닉, 페플로스는 여성의 무거운 울 의상, 히마티온은 숄 형태의 겉옷이었습니다. 직선적인 천을 인체에 맞춰 입는 방식이 그리스 의복의 정체성이었고, 이는 현대에도 이어집니다.

 

그리스 전통 의상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발칸 민속 복식 관련 서적이나 그리스 역사 전문 도서를 함께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전통 자수나 직물 공예에 관심이 있다면 자수 도안 도서나 관련 굿즈를 참고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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