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조선시대 최고의 왕이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오백 년 왕조 역사 속에서 스물일곱 명의 왕이 있었지만, 백성과 학문, 경제의 관점에서 본다면 단연 세종대왕과 정조대왕이 손꼽힙니다. 각 시대가 요구한 덕목이 달랐지만, 이 두 왕은 조선의 정체성을 만들고 확장했다는 공통점을 지닙니다. 지금부터 백성을 위한 정치, 학문의 진흥, 경제의 안정이라는 세 가지 기준으로 조선 최고의 왕을 살펴보겠습니다.

백성을 위한 정치, 세종의 애민정신
세종대왕은 백성이 쉽게 배우고 쓸 수 있는 한글을 창제했습니다. 당시 지배층은 한문을 사용했지만, 세종은 평민도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측우기와 해시계를 만들어 농사에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전달했고, 의학서인 향약집성방을 편찬해 백성의 건강을 돌봤습니다. 정조 역시 규장각을 설립하고 서얼 출신 학자들에게도 기회를 주어 능력 중심 인재 등용을 실현했습니다.
학문 진흥, 조선 르네상스를 연 두 왕
세종대왙은 집현전을 통해 학문 연구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천문학, 의학, 농업, 음악 등 전 분야에서 조선만의 학문 체계를 세웠고, 훈민정음 창제는 그 정점이었습니다. 정조는 규장각을 중심으로 실학을 장려하며 조선 후기 문예부흥을 이끌었습니다. 박제가, 정약용 같은 실학자들이 활동할 수 있었던 것도 정조의 개방적 학문 정책 덕분이었습니다. 두 왕 모두 학문을 권력의 도구가 아닌 백성을 이롭게 하는 수단으로 여겼습니다.

경제 안정, 민생을 살핀 개혁
세종은 공법을 시행해 토지세 부담을 줄이고 농민 생활을 안정시켰습니다. 4군 6진 개척으로 영토를 확장하면서도 백성의 희생을 최소화하려 노력했습니다. 정조는 수원 화성 건설 과정에서 노동자에게 정당한 임금을 지급하는 임금제를 도입했고, 금난전권 폐지로 상업 활동을 자유롭게 만들었습니다. 경제 정책이 백성의 실질적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 드문 사례였습니다.

조선시대 최고의 왕을 한 명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세종은 문화와 제도의 기틀을 세웠고, 정조는 그것을 계승하며 개혁을 시도했습니다. 각자 환경이 달라 평가 기준도 다를 수 있으니, 본인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기준으로 가볍게 판단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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