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한달살기를 준비하는 순간, 가장 먼저 마주하는 질문은 "도대체 얼마가 필요할까"입니다. 숙소, 교통, 식비, 생활비까지 현실적인 예산을 미리 파악해야 불안 없이 한 달을 온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오사카에서 한 달 동안 생활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항목별로 나누어, 실제 사용 가능한 예산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숙소비: 한 달 생활의 기준선
오사카 한달살기에서 가장 큰 비용은 단연 숙소입니다. 지역과 시설에 따라 월 50만 원에서 180만 원까지 폭넓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난바, 우메다, 신사이바시 같은 중심가는 교통이 편리하지만 월 100만 원 이상이 일반적입니다.
반면 텐노지, 쓰루하시, 니시나카지마미나미가타 같은 외곽 지역은 월 60만~90만 원 선으로 저렴하면서도 지하철로 중심가까지 20분 안에 이동할 수 있어 가성비가 뛰어납니다.
숙소 형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에어비앤비나 위클리맨션 같은 단기 임대는 가구와 생활 가전이 모두 갖춰져 있어 짐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월세가 다소 높고 청소비나 관리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반면 게스트하우스나 셰어하우스는 월 40만~70만 원 선으로 저렴하지만, 공용 시설을 사용해야 하고 프라이버시가 제한됩니다. 예약 시에는 위치, 취소 정책, 보증금 유무를 꼼꼼히 확인하고, 가능하면 리뷰가 많은 숙소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교통비: 무제한 패스가 답일까
오사카는 지하철, JR, 난카이선, 한큐선 등 다양한 철도망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어 대중교통만으로도 생활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한 달 동안 매일 이동한다고 가정하면 1회 탑승 요금은 평균 230~400엔 수준이며, 하루 왕복 2회 기준으로 월 약 12만~20만 원이 소요됩니다. 이때 오사카 메트로의 정기권이나 1일 패스를 활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Enjoy Eco Card(1일 패스, 800엔)는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하루 3회 이상 이동한다면 이득입니다. 또한 교토나 나라 같은 근교 여행을 계획한다면 긴테츠 레일 패스나 간사이 와이드 패스를 검토할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이동 빈도가 낮거나 특정 노선만 이용한다면 IC카드 충전 방식이 더 경제적일 수 있으니, 본인의 동선을 먼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비: 외식과 자취의 균형
오사카는 "천하의 부엌"이라 불릴 만큼 먹거리가 풍부하지만, 매일 외식하면 예산이 빠르게 소진됩니다. 편의점 도시락은 400~600엔, 우동이나 규동 체인점은 500~800엔, 정식 한 끼는 1000~1500엔 수준입니다.
외식과 자취를 적절히 섞으면 월 30~50만 원 선에서 식비를 관리할 수 있으며, 이는 한달살기 전체 예산을 조절하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생활비: 숨은 항목까지 챙기기
생활비는 통신비, 세탁비, 생필품, 간식, 카페 등 소소하지만 쌓이면 만만치 않은 항목들입니다. 일본 현지 유심이나 포켓 와이파이는 월 2만~5만 원 선이며, 한국 통신사 로밍 요금제보다 저렴합니다.
생필품은 다이소, 돈키호테, 드럭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샴푸, 세제, 화장지 등 기본 품목은 월 2만~3만 원 정도면 충분합니다. 카페나 디저트를 즐긴다면 주 2~3회 기준으로 월 5만~10만 원 추가 예산을 잡아야 합니다.
이 밖에 약국, 미용실, 휴대폰 충전기 같은 돌발 지출까지 고려하면 생활비는 월 15만~ 20만 원 정도를 여유 있게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여가·문화비: 경험의 가치
한달살기는 단순히 생활하는 것을 넘어, 오사카의 문화를 경험하는 시간입니다. 교토, 나라, 고베 등 근교 여행까지 포함하면 월 10만~20만 원을 추가로 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무료 공원, 도서관, 공공 이벤트 등을 적극 활용하면 여가비를 대폭 줄일 수 있으며, 현지인처럼 소소한 일상을 즐기는 방식도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입니다.

오사카 한달살기는 단순히 여행이 아니라, 일상을 다른 도시에 옮겨 사는 경험입니다. 예산을 현실적으로 계획하고, 숙소와 식비를 유연하게 조절하며, 교통과 생활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면 누구나 부담 없이 한 달을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얻는 것은 비용 이상의 가치, 즉 새로운 문화와 일상 속에서 나를 발견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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