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피자를 다 못 먹고 남긴 경험, 누구나 있을 거예요. 그런데 다음 날 전자레인지로 데웠더니 도우는 딱딱하고 치즈는 질겨져서 실망한 적 없나요? 사실 피자를 데울 때 물 한잔만 함께 넣으면 처음 먹었던 그 맛을 거의 그대로 살릴 수 있어요. 이 간단한 팁 하나로 촉촉한 도우와 쫀득한 치즈를 다시 즐길 수 있답니다.

왜 피자는 데우면 맛이 없어질까
피자를 전자레인지에 그냥 돌리면 수분이 급격히 증발해요. 도우 속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빵처럼 딱딱해지고, 치즈는 고무처럼 질겨지죠.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는 음식 속 물 분자를 진동시켜 열을 내는 원리인데, 이 과정에서 수분이 공기 중으로 날아가 버리는 거예요. 특히 피자처럼 밀가루와 유제품이 주재료인 음식은 수분 손실이 식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요.
처음 구운 피자가 맛있는 이유는 오븐의 고온 건열이 겉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만들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전자레인지는 내부부터 가열하면서 수분을 동시에 증발시키니 그 균형이 무너지는 거죠.
물 한잔의 마법, 어떻게 작동할까
전자레인지 안에 물 한잔을 함께 넣으면 물이 먼저 증발하면서 레인지 내부에 수증기를 채워요. 이 수증기가 피자 표면을 감싸면서 수분 손실을 막아주는 거예요. 마치 찜기 안에서 음식을 데우는 것처럼 적당한 습도가 유지되는 원리랍니다.
이렇게 하면 도우는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고, 치즈는 처음처럼 부드럽게 녹아요. 토핑의 수분도 보존돼서 토마토소스의 신선한 산미와 페퍼로니의 고소한 기름기도 살아나죠. 특히 고르곤졸라나 모차렐라처럼 수분 함량이 높은 치즈는 이 방법으로 데우면 거의 갓 구운 것처럼 쫀득해져요.

실전 데우기 방법
방법은 정말 간단해요. 내열 용기에 물을 반 컵에서 한 컵 정도 담아요. 그리고 피자를 전자레인지용 접시에 올린 뒤, 물 컵을 함께 넣고 1분 30초에서 2분 정도 돌리면 끝이에요. 피자 두께나 토핑 양에 따라 시간은 조금씩 조절하면 돼요.
물 컵은 피자 접시와 너무 가까이 두지 말고 살짝 떨어뜨려 놓는 게 좋아요. 너무 가까우면 수증기가 피자를 직접 적셔서 오히려 눅눅해질 수 있거든요. 또 한 번에 여러 조각을 데울 땐 겹치지 않게 펼쳐 놓아야 고르게 익어요.
데운 후에는 30초 정도 그대로 두었다가 꺼내세요. 이때 내부 온도가 안정되면서 치즈가 더 부드러워져요. 바삭한 식감을 원한다면 전자레인지로 1차 데운 후 에어프라이어나 프라이팬에 30초만 더 구워주면 완벽해요.

데운 피자에 올리브 오일을 살짝 뿌리면 고소함이 배가돼요. 바질이나 오레가노 같은 허브를 추가하면 레스토랑 피자 같은 풍미가 나죠.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핫소스나 칠리 플레이크를 뿌려보세요.
집에서 간단히 이 방법을 시도해보고 싶다면 내열 유리컵이나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를 준비해두면 편리해요. 특히 피자를 자주 먹는다면 전자레인지 커버를 사용하면 청소도 쉽고 수증기 순환도 더 잘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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