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굴 먹으면 안 된다는 얘기 들어보셨죠? 예로부터 R자가 들어가지 않는 달(5월~8월)에는 굴을 먹지 말라는 속설이 있었어요. 하지만 냉장 유통 기술이 발달한 지금, 이 말은 절반만 맞는 이야기가 됐어요. 여름철 굴 섭취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을 알면 계절과 상관없이 바다의 우유를 즐길 수 있답니다.

여름철 굴, 왜 위험하다고 했을까
전통적으로 여름철 굴을 피해야 했던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예요. 첫째, 굴의 산란기가 5월에서 8월 사이라는 점이에요. 산란기의 굴은 영양분을 알에 쏟아붓기 때문에 육질이 물러지고 맛이 떨어져요. 크리미하고 고소한 맛 대신 물컹하고 밍밍한 식감이 나타나죠.
둘째, 여름철 높은 수온 때문이에요. 수온이 올라가면 비브리오균, 노로바이러스 같은 병원성 미생물이 활발하게 번식해요. 특히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요.
셋째, 과거에는 냉장 유통 시스템이 발달하지 않아 여름철 신선도 유지가 어려웠다는 현실적 문제도 있었죠.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어요
현대에는 양식 기술과 냉장 유통 시스템이 크게 발전했어요. 특히 3배체 굴이라는 품종은 산란을 하지 않도록 개량된 굴이에요. 이 굴은 여름철에도 살이 통통하고 맛이 좋아서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답니다. 또한 정수된 해수에서 24시간 이상 해감 과정을 거치고, 수확 후 즉시 냉장 보관되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관리돼요.
다만 생굴을 먹을 때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해요. 아무리 유통 시스템이 좋아도 여름철에는 미생물 번식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죠.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 간 질환자는 여름철 생굴 섭취를 피하는 게 안전해요.
여름철 굴, 이렇게 먹으면 안전해요
여름에 굴이 먹고 싶다면 반드시 익혀서 드세요. 굴을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대부분의 병원성 미생물이 사멸해요. 굴전, 굴국밥, 굴튀김처럼 완전히 익힌 요리로 즐기면 안전하면서도 굴 특유의 짭조름하고 고소한 맛을 만끽할 수 있어요. 특히 밀가루 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긴 굴튀김은 여름철 맥주 안주로도 최고랍니다.
생굴을 고집한다면 신선도를 철저히 확인하세요. 껍데기가 단단히 닫혀 있고, 두드렸을 때 딱딱한 소리가 나는 게 신선한 굴이에요. 구매 후에는 즉시 냉장 보관하고, 가능한 한 빨리 섭취하세요. 레몬즙을 뿌리면 살균 효과도 있고 비린내도 잡을 수 있어요.

집에서 간단히 굴요리를 만들어보고 싶다면 냉동 손질 굴이나 신선한 생굴을 활용해보세요. 밀가루와 계란만 있으면 고소한 굴전을 만들 수 있고, 된장과 함께 끓이면 구수한 굴국도 뚝딱이에요. 혼밥할 때도, 가족과 저녁 식사 때도 어울리는 메뉴랍니다.
결론적으로 여름철 굴을 절대 먹으면 안 되는 건 아니에요. 단, 익혀서 먹거나 3배체 굴처럼 품질 관리된 제품을 선택하는 게 핵심이에요. 개인의 건강 상태와 면역력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로 활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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