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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10분이면 충분해요, 초보자를 위한 반려식물 키우기

 

회사에서 돌아오면 현관부터 다르게 느껴져요. 전엔 그냥 신발 벗고 들어가는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창가에 초록 잎이 저를 반겨주거든요. 퇴근 후 가방을 내려놓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물 한 잔 마시는 것도, 옷 갈아입는 것도 아니에요. 창가로 가서 식물들이 잘 있는지 확인하는 거예요. 이상하게 이 작은 루틴 하나가 하루를 마무리하는 의식처럼 자리 잡았어요.

 

식물을 키운다는 건 거창한 취미가 아니라, 그냥 집에 생기를 더하는 일이에요. 처음엔 "나 같은 사람이 키울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의외로 손이 덜 가는 식물들이 많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직접 키워보고 "이 정도면 누구나 할 수 있겠다" 싶었던 초보자용 반려식물들을 소개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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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 작은 다육이 화분들

다육이, 일주일에 한 번만 신경 써도 되는 식물

다육이는 정말 바쁜 사람을 위한 식물이에요. 저는 원룸 베란다 한쪽에 작은 선반을 두고, 거기에 다육이 화분 네댓 개를 놓아뒀어요. 아침에 출근하기 전 커튼을 열 때 잠깐 보는 게 전부인데도, 이 친구들은 묵묵히 잘 자라요. 물은 일주일에 한 번, 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만 주면 되고, 과습만 조심하면 거의 신경 쓸 일이 없어요.

 

다육이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모양과 색깔이에요. 초록색부터 연보라, 분홍빛이 도는 것까지 여러 종류를 모아놓으면 그 자체로 작은 정원 같은 느낌이 들어요. 책상 위에 올려두기에도 부담 없는 크기라, 재택근무할 때 모니터 옆에 두고 보면 눈이 편해지는 효과도 있고요.

산세베리아, 공기정화와 인테리어 두 마리 토끼

산세베리아는 제가 거실 TV 옆에 둔 첫 번째 중형 식물이에요. 전에는 그 자리가 비어 있어서 뭔가 허전했는데, 약 70센티미터 정도 되는 산세베리아 화분 하나 놓으니까 공간이 확 살아나더라고요. 수직으로 쭉 뻗은 잎이 시원한 느낌을 주고, 공기정화 능력도 뛰어나서 미세먼지 걱정되는 요즘 같은 때 더 신경 쓰게 돼요.

 

이 식물의 가장 큰 매력은 "방치해도 괜찮다"는 점이에요. 2주에 한 번 정도 물 주는 걸로도 충분하고, 빛이 약간 부족해도 잘 자라요. 제 집은 남향이 아니라 햇빛이 많이 안 들어오는데도, 거실 한쪽에서 잘 버티고 있어요. 출장으로 일주일 집을 비워도 걱정 없다는 게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인테리어 효과를 생각한다면 키 큰 산세베리아 하나쯤은 꼭 들이는 걸 추천해요. 혼자 옮기기에도 무겁지 않은 정도의 크기가 적당하고, 한 번 자리 잡으면 몇 년은 그대로 두고 키울 수 있어요.

 

거실 한쪽 코너의 산세베리아

스킨답서스, 화장실에도 잘 자라는 생명력

스킨답서스는 제가 화장실에 둔 유일한 식물이에요. 처음엔 "화장실에서도 식물이 자랄 수 있나" 의문이었는데, 이 친구는 습도 높은 환경을 오히려 좋아하더라고요. 샤워하고 나면 수증기가 가득 차는 공간인데도, 덩굴이 점점 길어지면서 싱그러운 분위기를 만들어줘요.

 

스킨답서스의 특징은 덩굴 식물이라는 거예요. 선반 위에 올려두면 잎이 아래로 늘어지면서 자연스러운 커튼 같은 느낌을 주고, 벽에 고리를 달아 걸어두면 공중 정원 같은 효과도 있어요. 저는 세면대 위 선반 모서리에 작은 화분을 놓고, 덩굴이 자연스럽게 내려오게 두었는데 매일 아침 세수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요.

 

이 식물은 물꽂이로도 키울 수 있어요. 줄기를 잘라서 물에 담가두면 뿌리가 나오거든요. 투명한 유리병에 담아 주방 창가나 화장실 선반에 두면, 관리도 쉽고 보기에도 예뻐요. 흙이 없어서 벌레 걱정도 없고, 물만 일주일에 한 번 갈아주면 되니까 정말 간편해요.

아글라오네마, 침실을 위한 조용한 동반자

아글라오네마는 침실 협탁 위에 두고 키우는 식물이에요. 품종에 따라 잎에 은색이나 분홍빛 무늬가 들어가 있어서, 초록 일색이 아니라 포인트가 되더라고요. 밤에 불 끄고 누워 있을 때, 창문으로 들어오는 달빛에 은은하게 빛나는 잎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에요.

 

이 식물은 음지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침실처럼 하루 종일 커튼을 쳐두는 공간에 딱이에요. 공기정화 효과도 있어서, 자는 동안 실내 공기를 맑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돼요. 저는 자기 전에 물 한 모금 마시면서 잎에 분무기로 물을 살짝 뿌려주는데, 그것도 잠들기 전 루틴처럼 자리 잡았어요.

 

처음 식물을 들일 때는 작은 사이즈부터 시작하는 게 좋아요. 너무 큰 화분은 관리 부담이 생기거든요. 작은 사이즈는 협탁이나 책상 한쪽에 두기 적당하고, 가격도 부담 없어서 첫 식물로 추천해요.

 

침실 협탁 위 아글라오네마

일상에 자리 잡은 식물

식물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생긴 변화는 생각보다 컸어요. 일단 집에 있는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퇴근하고 들어올 때 "오늘 물 줄 날인가" 확인하는 것부터, 주말 아침에 창가에서 커피 마시며 잎을 닦아주는 시간까지 재밌더라고요.

 

출근 전 10분, 퇴근 후 10분. 이 짧은 시간만으로도 식물은 충분히 키울 수 있어요.  너무 신경 쓰다가 과습으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으니, 적당히 내버려 두는 것도 비결이에요. 그리고 식물이 있으니 집이 더 정돈된 느낌이 들어요. 화분을 두려면 그 주변을 깨끗이 치워야 하잖아요. 자연스럽게 먼지도 자주 닦게 되고, 공간 정리에도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 식물 하나가 생활 습관까지 바꿔놓는 셈이에요.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아요

식물 키우기,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돼요. 실패해도 괜찮고, 한두 개 시들어도 배우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돼요. 저도 처음에 선인장 하나 말려 죽인 경험이 있지만, 지금은 집 안 곳곳에 여섯 개의 식물이 자리 잡고 있어요.

 

초보자라면 다육이나 산세베리아처럼 손이 덜 가는 식물부터 시작해 보세요. 작은 화분 하나로도 충분히 변화를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익숙해지면 스킨답서스나 아글라오네마처럼 조금 더 관심이 필요한 식물로 확장하는 거예요. 저는 이제 다음엔 몬스테라를 들일까 고민 중이에요.

 

계절이 바뀌면서 식물도 조금씩 변해요. 새 잎이 나오는 걸 보면 신기하고, 덩굴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 뿌듯해요. 이 작은 생명이 집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조금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새 잎이 돋아난 식물 클로즈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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