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여성에게 휘파람을 불거나 외모를 품평하는 캣콜링(catcalling)은 단순한 성희롱을 넘어 인종차별이 결합된 복합 폭력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특히 유색인 여성들은 백인 여성보다 훨씬 높은 빈도로 캣콜링을 경험하고, 그 내용도 더 노골적이고 위협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이제 이 문제를 문화적·인종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캣콜링이란 무엇인가요?
캣콜링은 공공장소에서 낯선 사람에게 외모에 관한 발언을 하거나 휘파람, 성적 암시가 담긴 말을 던지는 행위를 말해요. 흔히 "칭찬"이나 "관심 표현"으로 포장되지만, 실제로는 상대방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행해지는 언어적·심리적 폭력이에요.
문제는 이 캣콜링이 인종에 따라 다르게 작동한다는 점이에요. 흑인, 라티나, 아시아계 여성들은 고정관념과 결합된 캣콜링을 훨씬 빈번하게 경험해요. "엑조틱하다", "순종적일 것 같다", "열정적일 것 같다" 같은 발언은 개인을 하나의 인격체가 아닌 인종적 이미지로 환원시키는 폭력이에요.
인종차별과 결합된 캣콜링의 특징
인종차별적 캣콜링은 세 가지 특징을 보여요.
첫째, 타자화(othering)예요. 유색인 여성을 "이국적"이거나 "신비로운" 존재로 묘사하면서 주류 사회와 분리시켜요. 이는 상대를 동등한 개인이 아닌 "구경거리"로 전락시키는 행위예요.
둘째, 성적 대상화의 강도가 달라요. 라티나 여성에게는 "섹시하다"는 말과 함께 신체 부위를 직접 언급하는 경우가 많고, 아시아계 여성에게는 "순종적"이라는 환상을 투사하는 발언이 많아요. 이는 특정 인종에 대한 고정관념이 성적 대상화와 결합된 결과예요.
셋째, 물리적 위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인종차별적 캣콜링은 단순한 말에 그치지 않고 따라오기, 신체 접촉 시도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여요.

캣콜링에 대응하는 법
즉각적 대응: 무시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그런 말 하지 마세요"라고 명확히 거부 의사를 밝히는 것도 효과적이에요. 단, 상황이 위협적이라면 신속히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는 게 우선이에요.
기록과 공유: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요. Hollaback! 같은 플랫폼에 경험을 공유하면 데이터로 축적돼 사회적 인식 개선에 기여할 수 있어요.
법적 대응: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프랑스는 2018년부터 거리 성희롱에 벌금을 부과하고 있어요. 한국에서도 성폭력처벌법상 공중밀집장소추행죄 등으로 처벌 가능한 경우가 있으니, 심각한 경우 법적 조치를 고려해 보세요.
마치며: 거리는 모두의 것
캣콜링은 "그냥 지나가는 말"이 아니라 누군가의 안전과 존엄을 위협하는 폭력이에요. 특히 인종차별과 결합될 때 그 해악은 더 깊고 넓어져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침묵하지 않는 것, 목격했을 때 방관하지 않는 것, 그리고 이 문제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의 문제로 바라보는 것이에요. 거리는 누구에게나 안전해야 하고, 그 안전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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