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를 시작한 지 1년쯤 됐을 때예요. 어느 날 문득 허리를 펴려는데 '뚝'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왔어요. 20대 중반인데 벌써 이러면 안 되는데 싶어서, 그날 저녁 바로 제 작업 환경을 돌아보기 시작했어요. 침대에 누워서 노트북을 쓰기도 하고, 식탁 의자에 앉아 몇 시간씩 일하기도 했던 제 모습이 떠올랐죠. 그제야 깨달았어요. 내 몸에 맞는 책상과 의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요.
이전 생활, 불편함을 당연하게 여기던 시절
아침에 눈을 뜨면 침대에서 바로 노트북을 켜곤 했어요. 베개를 등 뒤에 괴고, 무릎 위에 노트북을 올려놓은 채 업무를 시작했죠. 점심 먹고 나서는 거실 식탁으로 자리를 옮겼어요. 딱딱한 나무 의자에 앉아 오후 내내 모니터를 들여다봤어요. 저녁이 되면 어깨가 뻐근하고, 목이 뻣뻣하고, 손목이 시큰거렸어요. "원래 앉아서 일하면 이런 거겠지" 하고 넘겼어요.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집에 놀러 왔어요. 제 작업 공간을 보더니 한마디 하더라고요. "너 이렇게 일해? 허리 망가지겠다." 그 말이 계기가 됐어요. 유튜브에서 '책상 높이', '의자 각도', '모니터 위치' 같은 키워드를 검색하기 시작했죠. 알면 알수록 제가 얼마나 제 몸을 혹사했는지 느껴졌어요.

내 몸에 맞는 세팅을 찾아서
우선 책상부터 점검했어요. 제가 사용하던 식탁은 높이가 75cm 정도였어요. 팔을 자연스럽게 내렸을 때 팔꿈치가 90도가 되려면, 키 165cm인 저에게는 68~70cm 정도가 적당하더라고요. 5cm 차이가 별거 아닐 것 같지만, 하루 종일 앉아 있으면 어깨가 긴장하게 돼요. 높이 조절이 가능한 책상이 필요했어요.
의자는 더 중요했어요. 식탁 의자는 등받이 각도 조절도 안 되고, 팔걸이도 없었어요. 허리를 제대로 지지해주지 못하니까, 자꾸 앞으로 구부정하게 앉게 되더라고요. 인체공학 의자를 알아보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어요. 요추 지지대, 팔걸이 높이, 시트 깊이, 헤드레스트까지 세세하게 조절할 수 있어야 진짜 내 몸에 맞는 의자라는 거예요.
루틴이 바뀐 지금 생활
이제 제 아침은 이렇게 시작돼요. 눈을 뜨면 침대가 아니라, 제대로 된 책상 앞에 앉아요. 의자에 앉으면 자동으로 허리가 S자 곡선을 유지하게 되고, 팔은 자연스럽게 책상 위에 놓여요. 모니터는 눈높이보다 살짝 아래에 위치시켰어요. 고개를 숙이지 않아도 화면이 편하게 보여요.
오전 내내 집중해서 일해도 예전처럼 어깨가 뭉치지 않아요. 점심 먹고 나서도 같은 자리로 돌아와요. 의자만 잘 맞춰도 식곤증이 덜하다는 게 신기했어요. 오후 3시쯤 되면 높이 조절 책상의 높이를 올려서 스탠딩 데스크로 사용해요. 30분 정도 서서 일하면 혈액순환도 되고, 졸음도 확 깨요.

책상 높이, 딱 이렇게 맞추세요
앉았을 때 팔꿈치가 90도를 유지할 수 있는 높이가 이상적이에요. 하지만 사람마다 팔 길이, 상체 비율이 다르니까 직접 앉아서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해요. 손목이 책상 위에 편하게 놓이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으면 적정 높이예요.
높이 조절 책상을 사용하면 앉았다 섰다 할 수 있어요.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으면 혈액순환이 안 되고, 집중력도 떨어져요. 스탠딩으로 전환했을 때는 모니터 높이도 함께 조절해야 해요. 서 있을 때도 시선이 모니터 상단과 수평을 이루는 게 좋아요.
의자 선택, 이것만은 꼭 체크하세요
요추 지지대가 있는지 먼저 보세요. 허리 S자 곡선을 자연스럽게 유지시켜주는 쿠션이 있어야 장시간 앉아도 편해요. 다음은 팔걸이예요. 높이와 각도, 좌우 폭까지 조절되는 4D 팔걸이가 이상적이에요. 팔을 자연스럽게 내려놓았을 때 어깨가 긴장하지 않는 위치를 찾을 수 있어요.
시트 깊이 조절 기능도 중요해요. 다리 길이가 사람마다 다르니까, 등을 등받이에 붙였을 때 무릎 뒤쪽에 주먹 하나 정도 공간이 생기는 게 좋아요. 너무 깊으면 혈액순환이 안 되고, 너무 얕으면 허리 지지가 안 돼요. 헤드레스트는 선택사항이지만, 있으면 목과 어깨 피로가 확실히 줄어들어요.

실제로 사용해보니, 삶의 질이 달라졌어요
책상과 의자를 바꾸고 나서 가장 먼저 느낀 건 집중력이었어요. 불편함 때문에 자꾸 자세를 바꾸거나 일어났다 앉았다 하지 않아도 되니까, 업무에만 몰입할 수 있었어요. 한 번 앉으면 2~3시간은 거뜬했어요. 퇴근 후에도 여유가 생겼어요. 예전엔 너무 피곤해서 침대에 누워만 있었는데, 이제는 저녁에 운동도 하고 책도 읽어요.
허리 통증이 거의 사라졌어요. 가끔 오래 앉아 있으면 뻐근할 때도 있지만, 예전처럼 아프진 않아요. 목과 어깨도 마찬가지예요. 두통도 줄었어요. 잘못된 자세 때문에 긴장성 두통이 자주 왔었는데, 지금은 거의 없어요. 단순히 가구를 바꾼 게 아니라, 제 몸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것 같아요.
작은 변화가 만든 큰 차이
책상과 의자를 바꾸기 전의 저는, 불편함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내 몸에 맞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매일 느껴요. 아침에 책상 앞에 앉는 게 즐거워졌어요. 일이 끝나고 나서도 여유가 생겼고요. 단순히 가구를 바꾼 게 아니라, 제 삶의 질이 바뀐 거예요.
여러분도 지금 앉아 계신 그 자리에서, 팔꿈치 각도를 한번 확인해보세요. 허리가 편한지, 목에 힘이 들어가진 않는지 체크해보세요. 불편하다면, 그게 바로 바꿔야 할 신호예요. 내 몸에 맞는 책상과 의자를 찾는 여정, 지금 바로 시작해보세요.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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