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그 숫자, BMI. 의사 선생님께서 "BMI가 좀 높네요"라고 말씀하실 때마다 뭔가 찔리는 기분이 들었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 사실 저도 매년 건강검진 전날이면 괜히 물도 안 마시고, 아침도 거르면서 체중계와 실랑이를 벌이곤 했어요. 오늘은 그 BMI가 도대체 뭔지, 어떻게 계산하는 건지 함께 알아볼게요.

BMI, 생각보다 단순해요
BMI는 Body Mass Index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체질량지수'라고 불러요. 1832년 벨기에의 수학자 케틀레가 처음 고안한 이 지수는, 키와 몸무게만으로 비만 정도를 판단하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보편적인 방법이에요. 전 세계 의료기관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기준이라 해외여행 중 병원에 가도 똑같이 적용된답니다.
계산법은 정말 간단해요.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누면 돼요. 예를 들어 키가 170cm(1.7m)이고 몸무게가 70kg이라면, 70 ÷ (1.7 × 1.7) = 24.2가 나와요. 스마트폰 계산기만 있으면 10초 만에 계산할 수 있는 수준이죠.

내 BMI는 어느 구간일까?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BMI 18.5 미만은 저체중, 18.5-24.9는 정상, 25-29.9는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돼요. 하지만 아시아인은 체격 특성상 기준이 조금 달라요. 대한비만학회는 BMI 23 이상을 과체중, 25 이상을 비만으로 보고 있어요.
제 친구는 BMI 23.5가 나왔을 때 "아직 정상 아니야?"라며 안심했다가, 한국 기준으로는 이미 과체중 구간이라는 걸 알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같은 숫자라도 어떤 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 기억해두시면 좋아요.
일상 속 BMI 관리, 작은 습관부터
사실 BMI는 단순히 숫자 그 이상의 의미를 가져요. 매일 아침 거울 앞에 서면서 "어제보다 나아졌을까?"라고 자문하는 순간, BMI는 그저 건강검진 결과지의 한 줄이 아니라 나의 생활 습관을 돌아보는 신호가 되거든요.
요즘 저는 집에 체중계를 두고 매일 같은 시간에 몸무게를 재고 있어요. 아침에 화장실 다녀온 직후, 옷 입기 전이 가장 정확하더라고요. 스마트 체중계를 사용하면 앱으로 자동 기록되니까 번거롭게 메모할 필요도 없어요.

건강 관리의 시작은 정확한 측정이에요.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 체중계들은 BMI는 물론 체지방률, 근육량, 기초대사량까지 한 번에 측정해주죠. 특히 블루투스 연동 기능이 있는 제품들은 가족 구성원별로 데이터를 따로 관리할 수 있어서 온 가족이 함께 건강을 챙기기 좋아요. 매일 아침 체중계에 올라서는 30초가 건강한 하루를 만드는 첫걸음이 될 수 있어요.
BMI의 한계도 알아두세요
사실 BMI는 완벽한 지표는 아니에요. 근육이 많은 운동선수는 BMI가 높게 나올 수 있고, 반대로 근육량이 적은 사람은 정상 범위여도 체지방률이 높을 수 있거든요. 저희 동생은 헬스를 열심히 해서 근육이 많은데, BMI만 보면 과체중으로 나와서 속상해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BMI와 함께 허리둘레, 체지방률 등을 종합적으로 보는 추세예요. 특히 복부비만은 BMI가 정상이어도 건강에 해로울 줄 수 있어서, 허리둘레 측정도 함께 하는 게 좋아요. 남성은 90cm, 여성은 85cm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분류돼요.
지금 시작하는 건강한 변화
BMI를 알게 됐다면, 이제 실천이 남았어요. 거창한 목표보다는 "오늘 하루 계단 한 층 더 오르기", "저녁 한 끼는 채소 위주로 먹기" 같은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보세요. 저는 점심 먹고 사무실 주변을 10분만 걷는 습관을 들였는데, 3개월 만에 BMI가 1.5 줄었어요.
건강은 숫자가 아니라 매일의 선택이 쌓여 만들어지는 거예요. BMI는 그저 현재 위치를 확인하는 나침반일 뿐, 그 숫자에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건강해지려는 마음,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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