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시골 할머니 댁에서 맛보던 그 고소하고 달콤한 갱엿, 기억하시나요? 입안에서 사르르 녹으면서 고소한 곡물 향이 퍼지던 그 맛은 어떤 고급 디저트로도 대신할 수 없는 특별함이 있어요. 요즘은 전통시장에서도 쉽게 찾기 힘든 갱엿이지만, 사실 집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답니다. 오늘은 우리 할머니들이 대대로 이어온 갱엿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갱엿 만들기에 필요한 재료
갱엿의 핵심은 엿기름과 쌀이에요. 엿기름 500g, 찹쌀 2컵, 물 2리터 정도면 넉넉한 양을 만들 수 있어요. 여기에 취향에 따라 견과류나 깨를 추가하면 더욱 풍미가 살아나죠. 엿기름은 보리를 발아시켜 만든 천연 발효제로, 갱엿 특유의 구수한 단맛을 만들어내는 주역이에요.
찹쌀은 하루 전 깨끗이 씻어 충분히 불려두는 게 좋아요. 물을 머금은 찹쌀이 더 부드럽게 익어 엿기름의 효소와 잘 만나거든요. 엿기름은 전통시장이나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 국산 유기농 제품을 선택하면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답니다.
집에서 갱엿을 만들어보고 싶다면 좋은 품질의 엿기름과 찹쌀이 필수예요. 아래 제품들을 참고해 보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갱엿 만드는 과정, 차근차근 따라하기
먼저 엿기름물을 만들어요. 엿기름 500g에 미지근한 물 2리터를 붓고 주물러 우려낸 뒤, 면보나 고운 체로 두세 번 걸러내면 맑은 엿기름물이 완성돼요. 이 물을 2시간 정도 가만히 두면 윗물과 앙금이 분리되는데, 윗물만 조심스럽게 따라내서 사용해요.
불려둔 찹쌀은 찜통에 찐 후 고두밥을 만들어요. 이 고두밥에 엿기름물을 붓고 60도 정도 온도를 유지하며 4~5시간 삭혀요. 이 과정에서 엿기름 속 효소가 찹쌀의 전분을 당으로 분해하면서 자연스러운 단맛이 생겨나죠. 맛을 보면 은은한 단맛과 함께 쌀알이 동동 떠다니는 식혜 같은 느낌이 들 거예요.
삭힌 물을 다시 면보에 걸러 건더기를 제거하고, 맑은 액만 큰 냄비에 담아 약불에서 천천히 졸여요. 처음엔 묽은 물 같다가 2~3시간 계속 저어가며 끓이면 점점 걸쭉해지면서 황금빛으로 변해요. 주걱으로 떠서 떨어뜨렸을 때 천천히 흐르고 윤기가 나면 완성이에요.

고소함을 더하는 마무리 단계
걸쭉해진 엿을 넓은 판에 얇게 펴 바른 뒤 식혀요. 이때 통깨나 잣, 호두 같은 견과류를 뿌리면 고소함이 배가 돼요. 완전히 굳으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내면 되는데, 칼에 참기름을 살짝 묻히면 달라붙지 않아 자르기 편해요. 잘라낸 갱엿을 하나 입에 넣으면 처음엔 딱딱하다가도 체온에 녹으면서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요.
갱엿은 밀폐용기에 담아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한 달 정도 두고 먹을 수 있어요. 전통 간식인 만큼 명절 선물이나 홈파티 디저트로도 손색이 없죠. 특히 아이들 간식으로 주면 인공감미료 걱정 없이 안심하고 먹일 수 있어서 좋아요.
전통 방식으로 갱엿을 만들 때는 큰 냄비와 면보가 필수예요. 오랜 시간 졸여야 하니 두꺼운 바닥의 냄비를 선택하면 타지 않고 골고루 익힐 수 있답니다.
갱엿 만들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시간과 정성만 있다면 누구나 할머니의 그 맛을 재현할 수 있답니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전통 갱엿 만들기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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