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아이돌 멤버를 알아가는 방법은 화보나 인터뷰 발언이에요. 하지만 이번 르세라핌의 비키(Viki) '패스 잇 온(Pass It On)' 캠페인은 조금 다른 각도를 제시했어요. 각 멤버가 직접 추천한 작품 하나만으로도, 그들이 어떤 감성을 선호하고 어떤 방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지 읽어낼 수 있거든요.
비키는 아시아 드라마 및 영화 스트리밍 플랫폼이에요. 이번 캠페인에서 르세라핌 다섯 멤버는 각자가 실제로 재밌게 본 작품을 하나씩 골라 소개했어요. 사쿠라, 카즈하, 김채원, 허윤진, 홍은채가 선택한 작품 리스트를 보면, 단순 추천을 넘어 각자의 콘텐츠 취향과 감상 스타일이 확연히 구분돼요.
사쿠라와 카즈하는 로맨스파, 감정선을 따라가는 스타일
사쿠라는 태국 드라마 '23.5 디그리스(23.5 Degrees)'를 추천했어요. 이 작품은 고등학생 온사와 선의 로맨스를 다룬 GL(Girls' Love) 드라마예요. 잔잔한 감정 흐름과 일상 속 설렘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에요.
사쿠라는 캠페인 영상에서 이 작품을 "달콤하고 감동적"이라고 표현했어요. 화려한 전개보다 인물 간 감정 교류에 집중하는 작품을 선호하는 취향이 드러나는 대목이에요. 오랜 기간 일본과 한국에서 활동하며 쌓인 감수성이, 조용하지만 진한 여운을 남기는 콘텐츠를 고르는 방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여요.
카즈하는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꼽았어요. 이 작품은 2019년 공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tvN 드라마예요. 남북 관계라는 특수한 배경 위에 펼쳐지는 로맨스와 코미디, 그리고 인물들 간의 유대가 균형 있게 담긴 작품이에요.
카즈하는 발레리나 출신으로 한국 데뷔 전까지 일본과 네덜란드에서 생활했어요. '사랑의 불시착'처럼 문화 간 경계를 넘는 서사와 감정이 담긴 작품을 선택한 건, 그가 경험한 환경과 무관하지 않을 거예요. 로맨스를 중심으로 하되 관계의 깊이를 함께 보여주는 작품을 선호하는 감상 성향이 읽혀요.

김채원과 허윤진은 예능파, 웃음과 리듬감을 즐기는 쪽
김채원은 한국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을 추천했어요. 2010년부터 방영 중인 SBS 예능으로, 게임과 미션 중심의 포맷에 출연진 간 케미가 더해진 프로그램이에요. 긴 호흡의 서사보다 짧은 호흡의 웃음 포인트가 연속되는 구조예요.
채원은 캠페인에서 '런닝맨'을 "재밌고 웃긴" 콘텐츠로 소개했어요. 드라마가 아닌 예능을 선택했다는 점 자체가 그의 취향을 보여줘요. 감정 몰입보다 즉각적인 즐거움을 선호하고, 긴장을 풀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찾는 스타일이에요. 아이돌 활동 중 쌓인 피로를 예능의 리듬감으로 푸는 방식일 수 있어요.
허윤진은 한국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골랐어요. 이 작품은 2015년 tvN에서 방영된 시리즈로, 1980년대 쌍문동 골목을 배경으로 다섯 가족의 일상을 그렸어요. 드라마지만 예능처럼 가볍고 유쾌한 장면이 많고, 시청자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분위기가 특징이에요.
윤진은 이 작품을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고 표현했어요. 무겁지 않으면서도 일상 속 웃음과 감동을 함께 담은 작품을 선호하는 취향이 드러나요. 채원이 예능 포맷의 즉각성을 택했다면, 윤진은 드라마 형식 안에서도 예능적 분위기를 즐기는 쪽에 가까워요.
홍은채는 몰입형 드라마파, 서사와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성향
홍은채는 한국 드라마 '더 글로리'를 추천했어요. 이 작품은 2022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복수 스릴러 드라마예요. 학창 시절 폭력 피해를 입은 주인공이 치밀하게 계획한 복수를 실행하는 과정을 그려요. 감정선보다 서사 구조와 긴장감이 중심이 되는 작품이에요.
은채는 캠페인 영상에서 이 작품을 "강렬하고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다"고 설명했어요. 다른 멤버들이 로맨스나 예능 감성의 작품을 택한 것과 달리, 은채는 무게감 있는 서사와 인물 심리에 집중하는 작품을 선택했어요. 가볍게 보고 넘기기보다 작품이 던지는 질문과 분위기에 몰입하는 감상 방식을 선호하는 성향이 읽혀요.
다섯 멤버의 선택을 나란히 놓고 보면, 르세라핌 안에서도 콘텐츠 소비 방식이 뚜렷하게 나뉜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사쿠라와 카즈하는 감정과 관계에 집중하는 로맨스파, 채원과 윤진은 웃음과 편안함을 우선하는 예능파, 은채는 서사와 긴장을 놓치지 않는 몰입형 드라마파로 구분할 수 있어요.
이번 비키 캠페인은 단순히 작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았어요. 각 멤버가 실제로 선택한 작품 하나가,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받아들이고 어떤 감각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보여주는 단서가 됐거든요. 화보나 무대 위 모습만으로는 알기 어려웠던 개인의 취향이, 드라마 리스트 하나로 선명하게 드러난 순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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