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 후 배달 음식, 그리고 남은 기름진 그릇의 고민
저녁 7시, 퇴근 후 현관문을 열면 배달 음식 하나쯤은 시키게 되는 요즘입니다. 치킨, 짜장면, 족발, 찜닭까지 메뉴는 다양하지만 식사 후 남는 건 언제나 똑같습니다. 기름기가 잔뜩 묻어있는 플라스틱 용기들이죠. 설거지하려고 세제를 듬뿍 짜서 문질러도 미끌미끌한 느낌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뜨거운 물로 헹궈도 기름막이 그대로 남아있고, 결국 두세 번 반복해서 씻게 됩니다.
환경을 생각하면 분리배출은 필수이고, 제대로 세척하지 않으면 재활용도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매번 설거지에 시간을 빼앗기는 것도, 세제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것도 부담스러웠습니다.
베이킹소다 한 스푼이 바꾼 설거지 루틴

어느 날, 주방 선반 구석에 있던 베이킹소다를 발견했습니다. 냄새 제거용으로 샀다가 잊고 있던 제품이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배달 용기에 넣어봤습니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기름진 용기에 베이킹소다 한 스푼, 주방 세제 한 방울, 그리고 따뜻한 물을 반쯤 채운 뒤 뚜껑을 닫고 30초 정도 흔들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릇 안쪽에 잔뜩 붙어있던 기름기가 물과 함께 떠올랐고, 한 번만 헹궈도 깨끗하게 마무리됐습니다. 손에 기름이 묻는 일도 없었고, 세제를 여러 번 사용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베이킹소다가 떨어졌을 때는 밀가루를 대신 사용해봤습니다. 밀가루는 기름을 흡착하는 성질이 있어서 베이킹소다와 비슷한 효과를 냅니다. 용기에 밀가루 한두 스푼을 넣고 키친타월로 문지르면 기름기가 가루에 흡수되어 쉽게 제거됩니다.
식초 한 방울로 완성하는 깨끗한 마무리

베이킹소다로 1차 세척을 마친 후에도 가끔 미세한 기름 냄새가 남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삼겹살이나 족발처럼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담았던 용기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럴 때는 식초를 활용합니다. 마지막 헹굼 물에 식초 한 스푼을 타서 용기를 담가두면 냄새와 함께 남아있던 기름막까지 말끔하게 제거됩니다.
식초는 산성이라 기름을 분해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살균 작용도 있어서 용기를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10분 정도 담가뒀다가 한 번만 헹궈도 충분하며, 식초 특유의 냄새는 물로 씻으면 금방 사라집니다.
작은 습관이 만든 쾌적한 주방 환경
이전에는 배달 용기가 쌓이면 분리배출도 미루고, 싱크대도 지저분해지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활용한 설거지 루틴을 만들고 나서는 주방이 항상 정돈된 상태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설거지에 들이는 시간도 절반으로 줄었고, 세제 사용량도 크게 줄어 경제적입니다.
지금 생활에 무리 없이 더해볼 수 있는 선택지로, 베이킹소다 한 통과 식초 한 병을 주방에 준비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배달 음식을 즐기면서도 설거지 걱정을 덜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한 변화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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