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은 했는데 머릿속은 아직 회의실에 남아 있는 기분,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거예요. 몸은 집으로 향하는데 생각은 자꾸 오늘 못 끝낸 일이나 내일 해야 할 일로 돌아가는 순간이죠.
이럴 때 처음부터 너무 조용한 곡으로 넘어가기보다, 아직 남아 있는 속도에서 조금씩 분위기를 낮춰보는 건 어떨까요. 강한 리듬으로 시작해 마지막에는 한결 부드러운 곡으로 닿는 흐름으로 K팝 4곡을 골라봤어요.
첫 곡은 아직 남은 속도를 그대로 이어서

출처:멜론
♪ NCT 127 – Kick It
2020년 발표된 정규 2집 NCT #127 Neo Zone에 실린 곡으로, 이번 네 곡 가운데 가장 강한 에너지로 문을 여는 선택이에요.
퇴근했다고 곧바로 하루의 속도가 낮아지는 건 아니죠. 그래서 첫 곡부터 차분하게 가기보다는 회사 문을 나선 직후의 빠른 템포를 조금 더 이어가는 쪽을 택했어요. 강한 첫 곡을 지나고 나면 다음 곡부터 분위기를 조금씩 바꾸기에도 좋습니다.
같은 에너지를 조금 더 가볍게 바꾸는 두 번째 곡

출처:멜론
♪ SEVENTEEN – _WORLD
2022년 발매된 정규 4집 리패키지 앨범 SECTOR 17의 타이틀곡이에요.
첫 곡의 강한 인상을 그대로 반복하기보다 여기서는 결을 한 번 바꿔봅니다. _WORLD는 밝고 경쾌한 방향의 곡이라, 이번 리스트에서는 높았던 에너지를 유지하면서도 분위기는 조금 가볍게 전환하는 자리에 배치했어요.
아직 이동 중이라면 첫 곡과 세 번째 곡 사이를 이어주는 중간 지점으로 들어볼 만합니다. 같은 보이그룹 곡이어도 앞 곡과는 다른 방향으로 흐름을 바꾸는 게 포인트예요.
이제 속도를 낮추고, 창밖을 볼 시간

출처:멜론
♪ CHEEZE – 어떻게 생각해(How Do You Think)
2016년 EP Q에 수록된 곡이에요.
앞의 두 곡에서 한 발 물러나 이번에는 멜로디 쪽으로 시선을 옮겨봅니다. 집에 가까워질 무렵이나 이동 중 잠깐 창밖을 바라볼 때처럼, 플레이리스트의 속도를 낮추는 구간에 넣었어요.
첫 곡부터 계속 힘을 올리는 대신 중간에서 분위기를 확실하게 한번 바꿔주는 역할을 맡긴 곡입니다. 네 곡을 순서대로 들었을 때 이 지점부터 리스트의 후반부가 시작되는 셈이에요.
마지막은 세게 닫지 않고 가볍게

출처:멜론
♪ aespa – You
2023년 11월 발매된 미니앨범 Drama에 수록된 곡이에요.
이번 플레이리스트의 마지막은 가장 강한 곡이 아니라 조금 더 부드럽게 남는 곡을 골랐어요. 집에 거의 다 왔거나 현관문을 열기 전쯤이라면 앞의 세 곡과는 다른 온도로 들을 수 있는 선택입니다.
Kick It에서 시작한 리스트가 _WORLD를 지나 어떻게 생각해, You로 이동하면서 점점 다른 결로 바뀌는 구조예요. 회사 모드가 어느 순간 갑자기 꺼진다기보다, 퇴근길 몇 곡 사이에서 천천히 다른 시간대로 넘어가는 플레이리스트에 가깝습니다.
이 네 곡 뒤에 딱 한 곡을 더 붙인다면 어떤 곡을 고르고 싶으세요? 조금 더 가볍게 이어갈지, 아예 차분하게 끝낼지 다음 한 곡은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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