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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 2017년의 뜨거웠던 트렌드를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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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은 지금 돌아보면 디지털 문화와 뷰티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던 시기였습니다. 익명 소통 앱부터 아이돌 팬덤 문화까지, 그해의 유행은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우리 일상을 채웠습니다.

익명의 질문이 일상이 되던 시절, 에스크

2017년 10대와 20대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앱 중 하나가 바로 '에스크(ASK)'였습니다. 익명으로 질문을 주고받는 방식은 당시로서는 새로운 소통 방식이었습니다. 친구들에게 직접 묻기 어려운 질문도 익명으로 던질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했습니다.

SNS 프로필에 에스크 링크를 거는 것이 일종의 문화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질문을 받으면 답변을 공개하거나 비공개로 남길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또 다른 창구가 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익명성이 주는 부작용도 있었습니다. 악의적인 질문이나 불편한 내용이 오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여러 익명 소통 앱이 등장했지만, 당시 에스크가 보여준 파급력은 이후 익명 기반 서비스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익명 질문 앱을 확인하는 한국인 청년의 일상 장면

페이스북에서 통하던 은어, 읽페와 좋탐

2017년 페이스북은 여전히 주요 SNS 플랫폼 중 하나였습니다. 그때 유행했던 특유의 은어가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읽페'와 '좋탐'이었습니다. 읽페는 '읽으면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낸다'는 뜻이고, 좋탐은 '좋아요를 누르면 타임라인에 글을 남긴다'는 의미였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관심을 표현하거나 소통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자주 쓰였습니다. 게시글에 "읽페", "좋탐"이라고 적어두면 반응한 사람에게 개별적으로 메시지나 댓글을 남기는 식이었습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당시에는 친구 관계를 확인하거나 대화를 시작하는 자연스러운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인스타그램이나 다른 플랫폼으로 소통 방식이 옮겨갔지만, 2017년 페이스북 문화는 그 나름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패션 정보의 중심, 스타일쉐어

2017년 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스타일쉐어'를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가방부터 옷, 신발,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패션 아이템 정보를 공유하고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었습니다. 사용자들이 직접 착용 사진을 올리고, 어떤 브랜드의 어떤 제품인지 태그를 달아 공유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당시 밀레니얼 핑크, 오버사이즈 아우터, 로고 플레이 같은 트렌드가 주목받으면서 스타일쉐어는 실제 착용 예시를 확인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10대 후반부터 20대 여성 사용자가 많았고, 저렴한 브랜드부터 고가 브랜드까지 폭넓게 다뤄졌습니다.

지금도 패션 플랫폼은 여러 형태로 존재하지만, 2017년 스타일쉐어는 당시 패션 트렌드를 빠르게 확인하고 따라갈 수 있는 주요 통로였습니다.

감성 필터의 시작, 애플 아날로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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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감성적으로 보정하는 것도 2017년의 주요 트렌드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애플 아날로그(Analog)' 필터 시리즈는 많은 사람들이 애용했습니다. 필름 카메라로 찍은 듯한 색감과 질감을 표현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릴 때 이 필터를 적용하면 일상적인 장면도 분위기 있게 보였습니다. 특히 음식 사진, 카페 인테리어, 여행 사진 등에서 자주 활용됐습니다. 당시에는 VSCO 같은 사진 보정 앱과 함께 애플 자체 필터도 적극적으로 사용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지금은 더 다양한 보정 앱과 필터가 나왔지만, 2017년 아날로그 필터가 보여준 감성은 이후 '필터 문화'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뷰티 트렌드의 중심, 진한 레드립

2017년 뷰티에서는 진한 레드립이 강하게 유행했습니다. 입술을 강조한 메이크업이 대세였고, 특히 매트한 질감의 빨간 립스틱이 주목받았습니다. 얼굴 전체를 화려하게 꾸미기보다 입술에만 포인트를 주는 방식이 많이 선택됐습니다.

당시 레드립은 단순한 색조 제품을 넘어 자신감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여겨졌습니다. 다양한 브랜드에서 레드 계열 립스틱을 경쟁적으로 출시했고, 유튜브나 블로그에서는 레드립 발색 비교 영상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지금도 레드립은 클래식한 선택지지만, 2017년의 레드립 열풍은 당시 뷰티 트렌드를 상징하는 키워드 중 하나였습니다.

팬덤 문화를 이끈 워너원

2017년 음악 차트와 팬덤 문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그룹이 바로 '워너원'이었습니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탄생한 11인조 남자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 직후부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프로그램 방송 당시부터 시청자들이 직접 투표로 멤버를 선택하는 방식이어서, 데뷔 전부터 팬층이 탄탄하게 형성됐습니다.

데뷔곡 '에너제틱(Energetic)'은 발매 직후 각종 차트 1위를 기록했고, 음악 방송에서도 1위를 여러 차례 차지했습니다. 당시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팬들이 주축이 되어 응원 문화, 굿즈 수집, 팬 미팅 참여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워너원은 2017년 팬덤 문화가 본격적으로 디지털 플랫폼과 결합하던 시기를 상징하는 그룹이었습니다. 지금은 K-POP 글로벌화가 더욱 확장됐지만, 당시 워너원의 등장은 프로듀스 시리즈의 영향력과 팬 참여형 아이돌 문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기억됩니다.

7년이 지난 지금, 그때의 유행을 돌아보면

2017년의 유행은 지금과 비교하면 플랫폼도, 소통 방식도, 표현 방식도 달랐습니다. 익명 앱, 페이스북 은어, 패션 공유 플랫폼, 감성 필터, 레드립, 프로듀스 출신 아이돌까지, 그 시절을 채웠던 키워드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2017년을 만들어갔습니다.

지금은 더 빠르고 다양한 트렌드가 등장하고 사라지지만, 당시의 유행은 그 나름의 맥락과 분위기 속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재미를 주었습니다. 돌아보면 그때 그 시절의 유행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그 시대를 함께 살았던 사람들의 기억과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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