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선한 가을, 왜 말벌 사고가 집중될까
선선한 가을바람에 성묘와 등산 계획 세우셨나요? 9월부터 10월은 야외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지만, 동시에 벌 쏘임 사고가 집중되는 때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는 등검은말벌의 활동이 본격화하면서 농촌진흥청이 주의보를 발령했다.
등검은말벌은 4월부터 10월까지 성충으로 활동하며, 8월에서 9월에 가장 왕성하게 움직인다. 이 시기는 산란기와 월동 준비가 겹쳐 개체 수가 급증하고, 예민해진 공격성 때문에 사고 위험이 커진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9월 이후 꿀벌 포식 성공률이 높아지고, 양봉장 주변뿐 아니라 산행로와 성묘지 주변에서도 목격 사례가 늘고 있다. 가을철 야외활동을 앞두고 있다면 반드시 예방 수칙을 숙지해야 한다.
등검은말벌이 유독 위험한 이유
등검은말벌은 외래 유입종으로 강한 번식력과 독성을 지녔다. 일반 말벌보다 공격성이 높고, 집단으로 공격하는 습성이 있어 한 번 자극받으면 20미터 이상 추격하기도 한다.
특히 9월부터 10월은 여왕벌이 새로운 벌집을 만들기 위해 일벌들의 활동량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다. 이 기간에는 벌집 주변만 지나가도 위협으로 인식해 공격할 수 있다.
등검은말벌은 전국적으로 확산된 상태다. 산행로, 벌초 현장, 성묘지 주변 나무나 땅속에 벌집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행·성묘 전 반드시 지켜야 할 예방 수칙
옷차림과 소지품 점검
등검은말벌은 천적인 곰이나 오소리를 떠올리게 하는 어두운색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검정색이나 갈색 옷은 피하고, 흰색이나 밝은색 긴 소매 옷과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자극적인 향수, 화장품, 헤어 스프레이 사용은 자제한다. 단맛 나는 음료나 간식도 벌을 유인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벌집 발견 시 대처법
산행 중 벌집을 발견하면 절대 가까이 가지 않는다. 벌집 반경 20미터 이내는 위험 구역으로 간주하고, 조용히 우회해야 한다.
벌집을 건드렸다면 손을 휘두르지 말고 머리를 감싼 채 신속히 20미터 이상 이탈한다. 벌을 쫓으려 손을 휘두르면 오히려 자극이 되어 집단 공격을 받을 수 있다.
쏘였을 때 즉시 취해야 할 응급처치
벌에 쏘였다면 신용카드나 손톱으로 침을 밀어내듯 제거한다. 손가락으로 집어내면 독주머니가 터져 독이 더 퍼질 수 있다.
쏘인 부위는 즉시 찬물이나 얼음으로 냉찜질한다. 통증과 부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호흡곤란, 어지럼증, 구토, 두드러기 등 아나필락시스 쇼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며, 쏘인 후 15분 이내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안전한 가을 나들이를 위해
가을철 성묘와 산행은 가족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기회다. 하지만 등검은말벌 쏘임 사고는 매년 반복되고 있어 사전 준비가 필수다.
밝은색 긴팔 옷과 모자, 향이 강한 제품 자제, 벌집 발견 시 즉시 우회하는 습관만 지켜도 사고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쏘였을 때 응급처치 방법도 미리 숙지해두면 안심이다.
성묘나 가을 등산 가실 때 밝은 모자와 긴팔 옷, 꼭 챙겨두셨나요? 안전한 가을 나들이를 위해 오늘 소개한 예방 수칙을 꼭 기억하시길 바란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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