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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귀성 해오던 부모님들, "우리도 이제 명절엔 집에 있고 싶다"

핵심 요약

  • 명절마다 자녀 집을 순회하는 부모의 이동 부담과 자녀의 준비 부담이 커집니다.
  • 고령 부모의 체력 소모와 낯선 환경 적응은 명절 피로의 원인입니다.
  • 자녀를 찾아가는 '역귀성' 대신, 다시 자녀가 부모님 댁을 찾는 방식이 고령 부모의 부담을 줄이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부모님 집에서 모일 경우, 공간이나 식사 준비 부담은 가족 간 조율이 필요합니다.
  • 부모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하여 명절 이동 방식을 가족이 함께 재점검해야 합니다.

70대 부모가 작은 여행가방을 들고 아파트 현관 앞에 서 있고, 성인 자녀가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

"작년 설엔 큰아들네, 작년 추석엔 둘째네, 올해는 셋째네." 명절마다 자녀 집을 돌아가며 찾아가는 70대 부모가 적지 않다. 자녀 집이 지방에 흩어져 있거나, 손주를 보려는 마음에 부모가 직접 이동을 선택하는 경우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의 '2026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관련 보도자료에 따르면, 명절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전국의 이동 인원은 약 2,780만~2,914만 명에 달할 정도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발생한다. 이처럼 이동 거리가 길고 교통 체증이 반복되면서, 오히려 부모의 체력 부담과 자녀의 준비 부담이 동시에 커지는 상황도 생긴다.

자녀 집 순회 방식, 공평한 것 같지만 부담은 쌓인다

명절마다 자녀 집을 돌아가며 방문하는 방식은 언뜻 형제간 공평해 보인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매번 다른 집으로 이동해야 하고, 짐을 챙기고 낯선 공간에 적응하는 과정이 반복된다. 70대 이후라면 긴 이동 시간 자체가 체력 소모로 이어질 수 있다.

자녀 입장에서도 부모를 모시는 준비가 만만치 않다. 방 정리, 식사 준비, 건강 체크까지 신경 쓸 부분이 많아진다. 형제 중 누군가는 부담을 느끼고, 또 누군가는 "우리만 빠질 수 없다"는 마음에 억지로 일정을 맞추기도 한다. 결국 부모와 자녀 모두 명절이 지나면 지치는 구조가 반복된다.

역귀성(逆歸省)의 본래 의미와 최근의 변화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역귀성은 "자식이 고향의 부모를 찾아가는 것에 대하여 거꾸로 부모가 객지에 있는 자식들을 찾아감"을 뜻한다. 자녀들의 교통 체증 고생을 덜어주기 위해 부모가 직접 상경하는 역귀성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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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에는 고령 부모의 이동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역귀성 대신 다시 자녀가 부모님 댁을 찾아가는 전통적인 귀성 방식으로 회귀하거나 각자의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가족이 늘고 있다. 부모는 익숙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명절을 보내고, 자녀들은 짧은 일정으로 다녀오며 서로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60대 부부가 거실 소파에 앉아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대화하는 모습, 창밖으로 밝은 오후 햇살

부모님 집에서 모이는 방식, 고려할 점

부모가 계신 집으로 자녀들이 모이는 방식은 부모의 이동 부담을 없앤다. 익숙한 공간에서 지내므로 컨디션 유지에도 유리하다. 자녀 입장에서도 부모를 모시는 준비 부담 대신, 본인이 이동하고 짧은 시간 함께 보내는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다만 부모 집에 형제 전체가 모이면 공간이 좁거나 식사 준비가 과도해질 수 있다. 이때는 자녀가 돌아가며 방문 일정을 나누거나, 외부 식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조정할 수 있다. 부모가 손님 대접에 부담을 느낀다면 사전에 역할 분담을 정하고, 자녀가 식사 준비와 정리를 맡는 것도 방법이다.

건강 상태에 따라 장시간 손님 맞이가 어려운 경우라면, 짧은 시간 나눠 방문하거나 명절 전후로 일정을 분산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명절 당일에 모두 모이는 것보다 부모와 자녀 모두 무리 없이 지낼 수 있는 방식을 우선한다.

올해 명절, 이동 방식부터 다시 정해본다

50대 성인 자녀가 스마트폰으로 기차 예약 화면을 보며 계획을 세우는 모습

명절 이동 방식은 가족 구성원 모두의 체력, 거리, 일정을 고려해 정한다. 부모가 매번 이동하는 역귀성 방식이 부담스럽다면, 올해는 자녀가 찾아가는 귀성 방식으로 전환해볼 수 있다. 형제 간 사전 조율이 필요하지만, 부모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하는 선택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다.

이동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명절 준비 부담이 달라질 수 있다. 부모가 익숙한 환경에서 명절을 보내고, 자녀는 짧은 방문으로 마무리하는 구조가 오히려 서로에게 편할 수 있다. 올해 명절 계획을 세우기 전, 가족 간 이동 방식부터 다시 점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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