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마다 고유의 매력이 있지만, 사람보다 고양이가 더 당당한 주인처럼 느껴지는 곳들이 있습니다. 골목마다 고양이가 자리를 차지하고, 관광객보다 고양이를 먼저 챙기는 도시들이죠. 터키 이스탄불, 일본 아오시마, 대만 허우통, 말레이시아 쿠칭은 고양이가 도시 문화의 중심이 된 대표적인 여행지입니다. 고양이가 진짜 주인처럼 사는 네 곳의 여행지와 방문 시 주의할 점을 소개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고양이 친화적인 도시, 터키 이스탄불
이스탄불은 "세계에서 가장 고양이 친화적인 도시"로 불릴 만큼 고양이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곳입니다. 카페 의자에 길고양이가 앉아 있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상점 앞에는 고양이 밥그릇이 놓여 있는 것이 일상입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고양이는 깨끗한 동물로 여겨지며, 예언자 무함마드도 고양이를 아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고양이 친화적인 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구시가지나 갈라타 지역을 걷다 보면 고양이가 먼저 다가오기도 합니다. 다만 모든 고양이가 사람에게 익숙한 것은 아니니 천천히 다가가고, 피하는 고양이는 억지로 만지지 마세요.
고양이 수가 사람보다 많은 섬, 일본 아오시마
일본 에히메현의 아오시마는 고양이 수가 사람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고양이 섬'입니다. 과거에는 주민 수십 명에 고양이가 100마리 이상이었으나, 최근 고령화로 인해 2024년 기준 주민은 4명으로 줄고 고양이도 약 80마리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람보다 고양이가 훨씬 많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원래 어촌이었던 이곳은 쥐를 잡기 위해 들여온 고양이들이 번식하며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선착장에 내리면 고양이들이 먼저 다가옵니다. 섬 환경 보호를 위해 먹이 반입과 급여 규칙이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이 필수입니다. 또한, 대중교통 연결이 제한적이고 하루 배편이 적어 사전에 시간표와 기상 상황을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탄광 마을에서 고양이 마을로, 대만 허우통
대만 신베이시의 허우통은 원래 탄광 마을이었으나, 쇠퇴 후 남은 고양이들이 관광 자원이 되며 "고양이 마을"로 거듭났습니다. 마을 곳곳에 고양이 조형물과 벽화가 있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기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어 당일치기 여행으로 좋습니다. 마을 입구부터 고양이 안내판이 있고, 전용 급수대와 쉼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상점에서 간식을 팔기도 하지만, 무분별한 급여는 고양이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바닥에 털이나 흔적이 있을 수 있으니 편한 신발을 신고, 고양이를 갑자기 안아 올리는 행동은 삼가세요.

도시 이름부터 고양이, 말레이시아 쿠칭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의 주도 쿠칭은 말레이어로 '고양이'를 뜻하는 이름을 가진 도시입니다. 도시 곳곳에 대형 고양이 조형물이 설치되어 사진 명소로 인기가 높으며, 고양이 박물관(Cat Museum)에서는 관련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구시가지와 워터프론트 지역에서 고양이를 자주 볼 수 있으며, 현지인들도 고양이에게 매우 우호적입니다. 열대 기후라 덥고 습하므로 물과 자외선 차단제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에서 고양이와 접촉한 뒤에는 위생을 위해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고양이 여행지 방문 전 확인할 포인트
고양이가 많은 여행지를 방문할 때는 위생과 안전, 고양이의 복지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방문 전 확인 사항:
- 고양이 급여 규칙: 무분별한 먹이 급여를 제한하는 곳이 많습니다.
- 교통편: 섬이나 외곽 지역은 배편이나 기차 시간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 위생 용품: 손 소독제와 물티슈를 챙기세요.
- 알레르기 대비: 필요시 항히스타민제를 준비하세요.
현장에서 주의할 점:
- 고양이를 억지로 안거나 쫓아다니지 마세요.
- 고양이가 피하면 더 이상 접근하지 마세요.
- 먹이를 줄 때는 반드시 현지 규칙을 따르세요.
- 고양이와 접촉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으세요.
고양이가 주인처럼 사는 여행지는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문화를 경험하게 해줍니다. 이스탄불, 아오시마, 허우통, 쿠칭 중 한 곳을 다음 여행지로 고려해 보세요. 현지 규칙을 존중하며 모두가 편안한 여행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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