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이후 단순해진 생활 패턴이 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일상 속 뇌 자극 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장시간 TV 시청과 같은 수동적 활동은 치매 위험 증가와 연관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은퇴 후에는 업무, 계획, 판단 등 복합적인 뇌 활동이 줄어들고, TV 시청 중심의 생활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TV 시청은 정보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수동적 활동으로, 적극적인 사고나 반응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2024년 중국 톈진의과대학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루 5시간 이상 TV를 시청한 집단은 1시간 이하 시청 집단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다만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TV 시청 자체의 영향이라기보다 신체 활동 감소나 사회적 고립 등 생활 습관 전반과 관련될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뇌가 지속적인 자극을 받을 때 기능을 유지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은퇴 이후에도 다양한 인지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퍼즐·단어 게임 등 인지 자극 활동 ‘보조적 효과’
단어 맞추기, 퍼즐, 숫자 게임 등 이른바 ‘뇌 훈련 활동’은 기억력과 집중력, 문제 해결 능력을 자극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은 뇌의 여러 영역을 동시에 사용하게 만들어 신경 연결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2022년 미국 컬럼비아대와 듀크대 공동 연구에서는 십자말풀이를 꾸준히 수행한 경도인지장애 환자 그룹이 일부 인지 기능에서 개선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지원한 ‘ACTIVE’ 연구의 장기 추적 결과에서도 특정 인지 훈련 프로그램이 치매 위험 감소와 연관된 결과가 보고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활동이 치매를 직접 예방한다기보다 인지 기능 유지에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짧아도 꾸준히”…일상 속 루틴화가 핵심
뇌 자극 활동은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문 낱말 퍼즐이나 스도쿠 같은 종이 기반 활동부터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간단한 게임까지 다양한 방식이 가능하다.
하루 10~20분 정도를 정해 반복적으로 수행하면 집중력 유지에 도움이 되며, 일정한 시간에 습관처럼 이어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족과 함께하거나 결과를 기록하는 방식도 지속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신체 활동·사회 교류 병행해야 효과
전문가들은 인지 활동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뇌 건강은 운동, 식습관, 수면, 만성질환 관리, 사회적 교류 등 다양한 요인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사람과의 대화와 사회 활동은 언어와 감정 기능을 동시에 자극해 인지 건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걷기, 취미 활동, 대인 교류 등을 병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은퇴 이후 늘어난 여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지 건강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TV 시청 등 수동적 활동에 편중되기보다 다양한 자극을 주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핵심 요약
- 은퇴 후 장시간 TV 시청은 인지 저하 및 치매 위험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 하루 5시간 이상 TV 시청 시 치매 발병 위험이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 퍼즐, 단어 게임 등 인지 자극 활동은 뇌 기능 유지에 보조적인 역할을 합니다.
- 뇌 자극 활동은 짧게라도 꾸준히, 일상 속 루틴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뇌 건강을 위해 신체 활동과 사회 교류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