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거운 짐을 들거나 갑작스러운 동작 중 허리에 통증이 생기면 요추 염좌를 의심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할 때 신경주사 치료를 권유받는 경우가 있지만, 모든 요추 염좌에 신경주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특히 허리 통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작정 주사 치료에 의존하기보다는 증상의 양상과 중증도를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요추 염좌, 신경 염증보다 근육·인대 손상이 더 흔해
요추 염좌는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가 갑작스러운 힘에 의해 늘어나거나 미세하게 찢어진 상태다.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요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의 약 80~90%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급성 허리 통증 환자 대부분은 디스크나 신경 손상이 아니라 근육, 인대, 후관절의 염좌로 인한 통증이다.
단순 염좌의 경우 휴식, 약물치료, 물리치료만으로 1~2주 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신경주사 치료는 주로 신경 주변 염증이 심하거나 방사통이 동반될 때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줄이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증상이 근육·인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 신경주사가 우선 선택은 아닐 수 있다.
방사통·움직임 제한 심할 때 주사 고려
신경주사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우는 통증이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이 동반되거나,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염증 반응이 강한 급성기다. 일반적인 진통제와 물리치료로 1~2주 이상 호전이 거의 없거나, 다리 저림이나 힘 빠짐 같은 신경 자극 증상이 나타날 때도 고려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국소마취제와 소염제를 신경 주변에 직접 주입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줄이는 방식이다. 시술시간은 5~10분 정도이며, 급성 염증이 있을 때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신경주사는 통증과 염증을 조절하는 치료지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거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는 아니다.
대표적인 신경주사 종류로는 경막외 신경차단술과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이 있다. 경막외 신경차단술은 척추 신경을 둘러싼 경막 바깥쪽 공간에 약물을 주입하여 광범위한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다. 반면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특정 신경 뿌리를 찾아 그 주위에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보다 정밀한 타겟팅이 가능하여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복 시술보다 다른 치료 병행이 필요한 경우도
신경주사 치료는 효과가 있을 경우 2~3회 정도 시행하며, 효과가 없으면 3~4회 이상 반복하지 않고 다른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스테로이드가 포함될 수 있어 횟수 제한도 있다. 단순 근육 염좌나 만성화된 통증에서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며, 이 경우 운동치료나 재활 중심의 관리가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사 치료 후에는 올바른 관리와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시술 당일에는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안정을 취해야 하며, 사우나나 통목욕은 감염 예방을 위해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주사로 인해 일시적으로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으므로, 시술 직후에는 운전을 삼가고 보호자와 동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통증이 심하지 않고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면 휴식과 약물치료, 물리치료를 먼저 시도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다리로 저리는 통증이 지속되거나 감각 이상, 힘 빠짐이 동반되면 진료를 통해 주사 필요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요추 염좌는 증상과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지므로, 신경주사를 만능 해결책으로 보기보다 증상 조절의 한 가지 선택지로 이해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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