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실버 건강 여행 푸드 라이프 문화 뷰티 패션 경제 스포츠 리뷰

"기억력이 갑자기 나빠졌다면" 치매 의심 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병원 진료실에서 의사와 상담 중인 중년 한국인의 모습

최근 부모님이나 본인의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약속을 잊거나 같은 말을 반복하는 일이 잦아지면 치매를 의심하게 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막연한 걱정보다 정확한 확인이다. 치매는 조기 발견 시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관리할 수 있는 여지가 크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보일 때 어떤 순서로 대응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 핵심이다.

치매 의심 증상, 어디까지가 확인 필요 범위인가

일상적인 깜빡임과 치매 초기 증상을 구분하는 기준은 생각보다 명확하다. 단순히 물건을 어디 뒀는지 잊어버리는 정도가 아니라, 최근 일을 통째로 기억하지 못하거나 익숙한 길을 헤매는 경우라면 확인이 필요하다. 같은 질문을 몇 분 간격으로 반복하거나, 평소 잘하던 일을 갑자기 어려워하는 변화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Trending Now
@keyframes hw-spin { to { transform: rotate(360deg); } }

보건복지부의 2023년 치매역학조사 결과 전망에 따르면, 2026년에는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절반 이상이 가족의 관찰로 첫 증상을 발견했다고 한다. 증상을 방치하지 않고 빠르게 확인 절차로 넘어가는 것이 관리의 첫걸음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신경과 또는 정신건강의학과 방문

치매가 의심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신경과 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이다. 동네 병원이나 보건소가 아니라, 치매 전문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의는 문진과 간단한 인지기능 검사를 통해 증상의 원인이 치매인지, 다른 질환인지를 먼저 확인한다.

초기 진료에서는 MMSE(간이정신상태검사)나 CDR(임상치매평가척도) 같은 표준화된 검사를 시행한다. 이 검사는 기억력, 판단력, 언어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보통 20~30분 안에 끝난다.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정밀검사 필요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정밀검사는 언제, 어떻게 진행되는가

인지기능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오면 뇌 영상 검사와 혈액 검사를 추가로 진행한다. 뇌 MRI나 CT는 뇌 위축, 뇌혈관 상태, 종양 유무를 확인하는 데 사용되며,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혈관성 치매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혈액 검사는 갑상선 기능 저하, 비타민 결핍, 대사 이상 등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다른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 시행한다. 일부 대학병원이나 치매 전문 센터에서는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다만 이 검사는 비용이 높고 모든 경우에 필수는 아니므로, 전문의 판단에 따라 선택적으로 진행된다.

광고

뇌 MRI 촬영 장면을 보여주는 의료 장비와 환자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활용법

전국 보건소에는 치매안심센터가 설치되어 있으며,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인지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1차 선별 검사 후 필요 시 협력 병원으로 연계해 주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검사뿐 아니라 치매 환자 등록 관리, 가족 상담, 인지 훈련 프로그램 등도 지원하므로 초기 대응 과정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보건소 검사는 선별 목적이므로, 이상 소견이 나오면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에서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보건소 검사만으로 치매 여부를 확정할 수는 없다.

진단 후 관리 계획 세우기

치매 진단을 받으면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관리 계획을 세운다. 현재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기존 치매 치료제는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메만틴 등이 있으며, 이들은 증상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직접 제거하는 기전의 새로운 치료제(예: 레카네맙)도 국내에 도입되어 초기 환자에게 사용되고 있다. 완치는 어렵지만 조기에 시작할수록 일상생활 유지 기간을 늘릴 수 있다.

비약물 치료로는 인지 훈련, 미술·음악 치료, 규칙적인 운동, 사회활동 유지 등이 권장된다. 일상 루틴을 단순화하고, 익숙한 환경을 유지하며, 가족과의 대화를 자주 나누는 것도 중요한 관리 요소다.

자주 하는 실수와 주의할 점

치매 의심 시 흔히 하는 실수는 증상을 단순 노화로 여기고 방치하는 것이다. "나이 들면 원래 그렇지"라는 생각으로 넘기다 보면 진단이 늦어지고, 그만큼 관리 가능한 시간도 줄어든다. 또 다른 실수는 인터넷 정보만 보고 자가 판단하거나, 건강기능식품에만 의존하는 경우다. 치매는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 계획이 필요한 질환이므로, 반드시 의료기관 방문이 우선이다.

가족 중 누군가 치매를 의심하면서도 본인에게 직접 말하지 못해 시간을 끄는 경우도 많다. 이때는 "건강검진 차원에서 함께 가보자"는 식으로 부담을 줄여 병원 방문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치매 의심, 빠른 확인이 가장 중요한 이유

치매는 조기 발견 시 약물과 생활 관리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질환이다. 막연한 불안보다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관리 계획이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증상이 의심되면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전문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며, 이후 치매안심센터와 협력 병원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치매 관리는 시간과의 싸움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와 적절한 대응으로 삶의 질을 지키는 과정이다.

이전 글 치매 초기 "성격이 변했다" 정신행동 변화가 먼저 나... 다음 글 아침 공복에 그릭요거트, 단백질과 포만감이 변수

인기 스토리

분노조절장애, 스스로 알아차리는 신호와 치료 시작 방법
건강

분노조절장애, 스스로 알아차리는 신호와 치료 시작 방법

04.21 · 12분 읽기
침상 생활 중 기저귀 발진, 통풍과 보호막으로 막는다
건강

침상 생활 중 기저귀 발진, 통풍과 보호막으로 막는다

04.27 · 10분 읽기
피부과 리프팅 레이저, 울쎄라·써마지·슈링크 중 내게 맞는 건
건강

피부과 리프팅 레이저, 울쎄라·써마지·슈링크 중 내게 맞는 건

05.06 · 11분 읽기

최신 스토리

"집에만 있었을 뿐인데"…뇌 늙게 하는 '이 습관', 해결책은 VR
건강

"집에만 있었을 뿐인데"…뇌 늙게 하는 '이 습관', 해결책은 VR

05.22 · 14분 읽기
약만으로는 막기 어렵다…치매 환자 가족이 찾는 '비약물 치료' 해법
건강

약만으로는 막기 어렵다…치매 환자 가족이 찾는 '비약물 치료' 해법

05.22 · 12분 읽기
기름만 줄이면 끝?…콜레스테롤 숨은 원인 '장 흡수' 잡아야 낮춘다
건강

기름만 줄이면 끝?…콜레스테롤 숨은 원인 '장 흡수' 잡아야 낮춘다

05.22 · 9분 읽기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