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수영장이나 계곡에서 다이빙을 시도하다 경추 골절로 사지마비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수심 확인 없이 머리부터 입수할 경우 순식간에 돌이킬 수 없는 척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얕은 수심 다이빙, 강한 충격이 경추 골절로 연결
물놀이 중 다이빙 사고는 대부분 수심 1.5m 이하 얕은 물에서 발생한다. 머리부터 입수할 때 바닥이나 장애물에 목이 부딪히면서 경추에 집중적인 충격이 가해진다. 이 과정에서 경추뼈가 골절되고 그 안을 지나는 척수가 손상되면 사지로 가는 신경 전달이 끊긴다.
최근 제주 지역에서 발생한 한 사고 사례에 따르면, 수심 1.2m의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던 중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경추 골절과 척수 손상으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안전한 다이빙을 위해 충분한 수심을 확보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실제 물놀이 현장에서는 이러한 안전 기준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경추 골절은 단순 골절에 그치지 않고 척수 손상으로 이어질 경우 하지 완전마비, 상지 불완전마비 같은 영구 장애를 남긴다. 경추 상부 손상은 호흡을 담당하는 신경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생명 위험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다이빙 후 목 통증·저림 있다면 즉시 경추 외상 의심
다이빙 후 목 통증, 팔다리 저림, 손발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면 경추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감각 이상, 의식 저하, 귀에서 피나 체액이 나오는 경우도 위험 신호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몸을 함부로 일으키거나 걷게 해서는 안 된다. 물이나 음료를 마시게 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가능한 한 몸을 평행하게 유지한 채 고정하고 즉시 119에 신고해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추 손상 여부는 초기 대응이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척수 손상이 없는 단순 골절이라도 이동 과정에서 척수가 눌리거나 추가 손상이 생길 수 있어 전문 의료진의 판단 없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수심·장애물 확인, 발부터 입수가 기본
다이빙 전 수심과 물속 장애물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바닥 상태, 돌, 보도블록, 구조물 모서리 등이 있는지 미리 살피는 과정이 필요하다.
얕은 물에서는 머리부터 다이빙하는 행동을 피하고, 가능하면 발부터 입수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아이와 청소년은 몸의 무게중심과 근력이 성인과 다르기 때문에 충격 흡수가 어렵고 상대적으로 더 큰 부상 위험에 노출된다. 물놀이 전 안전수칙을 반복해 설명하고, 보호자가 함께 수심과 주변 환경을 점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물놀이 중 다이빙 사고는 한순간의 판단 실수가 평생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 행동이다. 수심 확인과 안전한 입수 방법 선택은 물놀이 안전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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